‘1조 4000억원대 세금 낭비’ 논란을 빚었던 용인 경전철 사업과 관련, 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던 전(前) 용인시장, 수요 예측을 잘못한 한국교통연구원과 소속 연구원들에 대해 “용인시에 214억여원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10부는 용인시민들이 전직 용인시장과 한국교통연구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용인경전철 사업 관련 1조원대 손해배상 청구 주민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사업추진 당시 이정문 전 용인시장과 한국교통연구원, 담당 연구원에게 총 214억 6천여만원을 용인시
한국과 쿠바가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 관계를 맺었다. 이번 쿠바와 수교로 한국 수교국은 193국으로 늘어났다. 유엔 회원국 중 미수교국은 중동의 친북 국가인 시리아 한 곳만 남게 됐다.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다. 공산 국가가 된 쿠바는 1960년 북한과 수교하고 ‘참호를 공유한다’는 특수 관계를 유지해 왔다. 북한을 방문한 쿠바 카스트로는 “하나의 조선만 있다”며 김일성을 지지하기도 했다.쿠바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불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한 번 일어난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번 일어난 일은 반드시 다시 일어난다.” 최근 읽은 브라질 작가 파울루 코엘류의 소설 ‘연금술사’에 나오는 대목이다. 연금술사가 주인공에게 이전 두 번의 약탈을 당한 것을 근거로 추가적인 시련을 예언하면서 전한 말이다. 스포츠에선 다른 어느 분야보다 이 말이 실감 난다.김우민에 이어 황선우까지 금빛 역영을 펼치면서 한국 수영은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단일 대회 최고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까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 육성을 위해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을 올해 10곳 선정할 계획인 가운데 개별 대학이 성급하고 불완전한 통합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정부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일관된 정책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 각 대학도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혁신에 더 집중해야 한다.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기 위해 무리하게 통합에 나섰다가 되려 개별 대학 운영은 물론 고등교육 시스템에 혼란만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부설 고등교육연구소가 발간한 고등교육 정책 자료 7종 중 ‘대학,
정부는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24년 2월 미국 역시 물가가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미국은 물가가 안정되지 못하자, 기준금리 인하를 금년 6월 이후로 연기했다. 미국 연준은 물가안정에 최고의 목표를 두고 있다. 한국 정부는 물가수준을 2%로 안정시켜 국민 생활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미국은 당초 2024년 3일부터 기준금리를 0.25%씩 세 번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2024년 1월 달 물가 인상률이 3.1% 정도 나오면서 금리인하를 6월 이후로 연기했다.미국 연방준비은행 목표는 금년말까지 2% 물가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한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쉽게 창업하고 현지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또한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ESG 등 당면 문제들을 돕기 위한 맞춤형 지원도 제공한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부과되는 불합리한 영업규제도 과감히 개선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 5000명 외국 인력을 도입하며 중소‧벤처 모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시민과 청소년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사기와 마약 범죄, 스토킹, 묻지마 살인, 학교폭력, 음주운전, 데이트폭력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척결이 올해는 가능할까.지난해 한국 사회를 강타했던 묻지마 살인은 대한민국이 더 이상 안전공화국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사이코패스들은 대체로 청소년 시절부터 학폭 가해자, 불우한 성장 과정, 비사회적 인간으로 커가면서 사회에 큰 불만을 품고 있다.여전히 사회에서는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신림동에서
명절이 되면 병원에는 특이한 현상이 목격된다. 중년 여성들은 줄지어 입원을 하고, 남성 환자들은 줄지어 퇴원한다.여성 환자들은 외출도 거의 하지 않는다. 속내를 들어보면 명절 음식 장만과 찾아오는 손님들 뒤치다꺼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 와중에 어디가 아파서 입원해야 하는 몸 상태는 합리적으로 명절 스트레스를 피할 통로인 셈이다.언제부터인가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무슨 병명처럼 쓰이기 시작했다.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에서 명절에 주부 혼자 독박 가사노동을 하다보니 온몸에 각종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쓰였던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 법 개정을 연기했다. 이번 기회에 플랫폼 법 규제완화가 바람직하다. 정부가 원하는 것은 플랫폼 독과점을 막고 중소벤처기업 등을 양성하는 데 기여한다는 취지다.그러나 중소벤처기업과 벤처기업협회 등이 개정안을 반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상공회의소에서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정부는 플랫폼 법을 포함한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경제에 맡겨야 한다. 이 법 취지는 “사전 지정제도를 만들어서 플랫폼 기업이 독점하고,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 규제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는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발전을 가로막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재명 지지하면 감옥간다.”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광주 모 대형교회 담임 A목사는 새벽기도회 시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목사들 1172명이 이재명지지 선언을 해 공산(화) 하겠다고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공산당을 지지하는 목사들 정신이 있는가”라며 “저는 분명히 그랬어요. 1172명 회개하라. 아니면 지옥 갈 것이다. (지옥) 가죠. 공산당 지지했으니까”라고 말했다.비슷한 시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인 전광훈 목사는 예배에서 “대통령 선거 하나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인 문명비판론가 에드워드 사이드(1935~2003)는 자신의 대표적 저서 ‘오리엔탈리즘’에서 서양이 동양을 지배하고, 종속시키기 위해 동양전통을 왜곡하고 정당화하고 호도하려 했다고 밝혔다.하버드대 박사 출신인 그는 평생 서양인의 동양인에 대한 인식인 ‘오리엔탈리즘’을 비판하며 반대하는 데 앞장섰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서양인의 ‘오리엔탈리즘’ 사고방식에 젖어 우리나라보다 못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중동 국가를 상대할 때 이같은 태도가 많이 드러난다.
전경우 칼럼니스트좋다 말았다. 축구 이야기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이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대회에서 팬들을 웃기고 울렸다.한국은 예선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비난을 받았지만,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고 8강에서 강적 호주에 이겼다. 팬들은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밤잠을 잊었다. 잔치 분위기였다. 그러나 설렘도 잠깐,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64년 만의 우승이라는 기대가 무너졌다.독일의 전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기대를 모았던 팬들의 실망이 컸다.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지만 그는
설중매(雪中梅)한임동연붉은 송이송이터질 듯 꽃봉오리눈 속에 매화 피었네 함박눈 속에고개들고 피어나는 매화눈 속에 피었으니벌 나비 알지 못하고 찬 바람눈 속에서도 매화는희고 고운 여인같이맑고 지조 높은 아름다움이여 그대 눈 속에서도굽히지 않는 군자의 자태이니고결한 선비 같은 매화여매화 사랑은 봄이 오기 전부터시인의 마음이었네 약력 시인서울문학 편집위원한국문인협회 회원해동서예학회 초대작가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삼성전자는 정도 경영을 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1심 법원에서 모두 무죄를 받았다.한국 대법원에서 삼성전자가 승계의심이 된다고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1심 법원은 검찰이 기소 한 모든 것을 무죄 선고했다. 삼성전자는 법원에 판결로 사법리스크를 피했다.이제 삼성전자는 국가경제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삼성은 정도 경영과 법과 원칙에 따른 경영을 해야 한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기업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이번 판결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첫째 삼성은 법과 원칙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공정거래위원회가 입법 중인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민생경제회의에서 일부 플랫폼 독과점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국무회의에서 공정위에 입법을 서두르라고 지시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를 사전에 지정해 강하게 규제하는 플랫폼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밝힌 후 법 통과를 서두르고 있다. 거대 플랫폼의 행위를 규제하는 정부안이 곧 공개 예정이다. ‘지배적 사업자’를 지정하고, 4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이번 설 연휴 때는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설 극장가에는 대형 영화보다 중소 영화들이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소풍’은 제작비 12억원의 저예산 영화이고, ‘도그데이즈’는 82억원, ‘데드맨’은 75억원의 순제작비를 들여 만든 모두 100억원 미만의 영화다.이전 같으면 100억 이상의 대형 영화들이 흥행 붐을 주도해야 하지만, 최근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외계+인 2부’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흥행 실패로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뚝 떨어지
대한민국 축구가 4강에 올랐다. 한국·호주 축구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대한민국은 8강과 16강에서 모두 극적으로 승리했다.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과 호주의 축구를 지켜보면서 흥분과 즐거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한국 축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대한민국 국민은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 4강과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인은 축구처럼, 본인이 맡은 임무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첫째 한국 축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90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히말라야산맥에 있는 부탄은 인구가 75만명밖에 안 된다. 우리나라 고양특례시 인구도 안 되는 작은 나라다. 그런데 부탄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평을 얻고 있다.한국의 한 여행자가 부탄을 다녀온 후 쓴 기행문을 보면 이들의 행복지수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부탄 사람들은 삶에 지배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인생의 주도권을 갖고 살아가는 듯 보인다. 여행자가 갑자기 사진기를 들이대도 웃음으로 대한다. 금전적 가치가 그들의 행복의 조건이 아닌 듯하다’부탄에는 국가행복연구소라는 기관이 있다. 이곳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요즘 아시안컵으로 잠 못 이루는 축구팬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런데 우승 후보자였던 한국팀은 47%까지 우승 확률이 떨어지기도 했다. 우승 후보 국가에서 반 이하로 확률이 내려갔다.이유는 예선전에서 말레이시아 요르단 등과 비겨서 그렇다. FIFA의 순위를 놓고 봐도 한참 아래 국가들이다. 도박사와 축구 전문 예측 기간에서 조별리그를 보고 달리 평가한 것이다.어제는 일본이 이란에 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다행히 한국은 8강에서 사우디를 극적으로 이기고 4강에서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위해 7일 새벽 경기
민심만을 따라 하면 망한다.정치인이 민심에 갇히게 되면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자원 배분이 어렵게 된다.국가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이 아닌 바로 내일의 뉴스 헤드라인이 국가정책 수립 기준이 되면 일관성 있는 정책 담보도 확보할 수 없다.그래서 정치인은 민심의 대변인이면서도 민심에 대한 계몽자로서의 이중적인 모순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사실 민심은 추상적 개념이지 구체적인 형태나 모습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다보니 민심은 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설 밥상머리에서 노동현장, 러시아워 출근길에서 촛불시위 그리고 일면식 없는 낯선 사람들 간의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