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먼 나라와 사귀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하는 것이 좋습니다. 1촌이라도 얻으면 왕의 것이고, 1척이라도 얻으면 왕의 것입니다. 그것을 포기하고 먼 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진왕은 그의 계책을 채택했다. BC266년, 양후(穰侯)를 대신해 재상이 된 범수는 원교근공이라는 대전략을 집행했다. 제3단계에 해당하는 연횡시대에 진은 외교와 군사를 배합하지 못했고, 게다가 매우 큰 약점까지 있어서 전략적 목표를 합리적으로 선택하지 못했다. 외교에서 진은 다른 나라와 합작하는 과정에서 여러 나라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이제 대한민국은 마약청정국이 아닌 마약신흥국으로 불리고 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10대 청소년도 현금이나 가상화폐를 이용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쉽게 구입한다. 최근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14살 중학생 A양이 집으로 마약을 배달받아 투약한 혐의는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잊을 만하면 터지는 것이 연예인 마약사범이다. 평소 소신 있게 발언해 두터운 팬덤을 지녔던 유아인은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4종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 부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중국은 78년 개혁개방을 시작했을 때 한국의 경제발전을 부러워하고 한국으로부터 배우려 했다. 거대한 영토와 엄청난 인구를 가진 중국의 국내총생산이 1990년대 초에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랬던 중국이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고자 하는 서방 기업들의 투자가 쇄도하면서 매년 두 자릿수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했다. 이제 여러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적 우위를 추월할 수 있는 수준이 됐고 국내총생산은 오래전에 한국을 추월해 2022년에는 한국의 10배가 넘는 규모이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최근 한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와 한예극장, 에버시네마 제작의 ‘김보성의 청소년영상체험학습’이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코로나19 사태로 3년 넘게 갇혀 있던 청소년들이 이제 서서히 활동을 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다. 교육기관들도 꿈과 희망을 품고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어떤 일이 가치 있는 지를 고민하고 있다.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진로로드맵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꿈꾸며 도전하지만 실패하고 또다시 일어나서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 한다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국내 뿌리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뿌리산업이란 소재를 부품으로 제조하고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산업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인 제조업에 내재된 산업이다.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접합, 표면처리, 열처리 등 기존 6대 뿌리기술을 포함해 사출·프레스, 3D프린팅, 정밀가공, 엔지니어링 설계,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로봇, 센서, 산업용 필름 및 지류 등 8대 신규 기술이 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 품목·기술 338개 중에서 뿌리 관련 기술이 70개(20.7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연좌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과거 북한의 연좌제는 주로 조상을 잘못 만나 일생을 망치게 하더니 이젠 이른바 현행범의 부모까지 더불어 처벌하는 극악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북한 당국이 한국 영화를 보다가 적발된 청소년은 물론 그 부모도 처벌하겠다고 선포했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국 영화 등을 보다 두 번째 적발될 경우에 부모를 처벌했지만, 이제는 초범일 경우에도 부모를 처벌한다는 것이다.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속출하는 ‘전세 사기’와 관련해 “서민과 청년층을 상대로 한 악덕 범죄인만큼 제도를 보완하고, 철저하게 단속하라”고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이 같은 지시를 한 것은 소위 ‘빌라왕’ 사건처럼 처음부터 작정한 전세 사기든, 집값 하락에 따른 결과적인 깡통 전세든 세입자가 전세 보증금을 떼이는 일이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보증사고는 968건으로 월별 기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HUG가 집주인 대신 임대 보증금을 돌려준 대위변제액도 역대 최대인데다 4개월째 증가세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독자들도 ‘빌라왕’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을 것이다. 지난 10월 1139채의 빌라를 소유한 ‘빌라왕’이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전세 사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빌라왕 김씨는 법적으로만 소유했지 사실상 바지사장이었다고 한다. 그가 갑자기 죽음으로써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어떤 문제든지 하나의 진단과 하나의 해법만 있을 수는 없다. 문제의 성격에 따라 간단한 처방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있고 근본적인 처방을 하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는 것도 있다. 빌라왕 문제는 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리가 있으니 병역과 입시 비리다. 위험한 군 복무를 달가워하는 청년이나 부모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군 면제를 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해외도피, 신체훼손, 정신질환까지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한 수법은 날로 교묘해진다. 최근에는 뇌전증 진단을 받은 연예인이 병역비리로 입건되기도 했다. 병역비리에 손을 대는 입영 대상자도 고위 공직자 자녀와 유명인뿐만이 아니다. 병역비리는 이른바 ‘신의 아들’을 향한 상대적 박탈감을 안기며 국민적 공분을 안긴다. 병역비리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한국의 애국적 도둑(?)이 대마도 한 절에서 훔쳐온 고려시대 금동보살좌상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처지에 있다. 대전 고등법원은 1심의 판결을 뒤집고 일본으로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지난번 부석사가 국가를 상대로 낸 금동보살좌상 인도 청구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것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330년 서주(서산의 고려시대 명칭)에 있는 부석사가 해당 불상을 제작했다는 사실관계는 인정할 수 있고, 왜구가 약탈해 불법 반출했다고 볼만한 증거도 있다. 그러나 당시 부석사가 지금의 부석사
국민의힘이 3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당 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틀간 당 대표 후보 9명, 최고위원 후보 1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11명의 후보 등록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 대표 후보는 원내에서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원외에선 강신업 변호사,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 윤기만 태평양건설 대표, 천하람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등록을 마감함에 따라 앞으로 전당
최근 전세사기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며 대규모 피해가 발생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집을 많게는 1000여채 넘게 소유한 일명 ‘빌라왕’이라 불리는 악성임대인들이 세입자들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사망한 사고가 잇따라 공분을 샀다. 이들의 수법은 거의 동일했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주택매매와 전세계약을 동시에 진행해 자기 자본 없이 집을 사들인 뒤 ‘빌라왕’과 같은 바지 사장을 모집해 빌라 명의를 이전하고 보증금을 떼먹는 식이다.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전세사기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1941명을 검거하고, 이 중 16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최근 외신은 북한의 전 외무상(외교장관) 이용호가 숙청, 처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용호가 누구인가? 바로 김정일 시대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지낸 이명제의 아들, 이른바 ‘성골 집안’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도 말실수로 숙청의 나락에 떨어지는 걸 보면 가히 김정은은 중국 마오쩌둥의 대광풍 ‘문화대혁명’을 본떠 북한판 ‘사상대혁명’을 진행한다고 볼 수 있다. 마오 주석의 문화대혁명은 공산당의 권력이 류소기와 등소평 등 실용주의자들에게 넘어간 것을 되찾기 위한 필사적 사투였다. 반추해 보면 무산계급
대한민국은 건전한 노사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은 노조공화국, 귀족노조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일자리를 대물림하는 것, 일하지 않고 전속으로 노조활동만 하는 것, 투명하지 못한 회계 등이 지적을 받고 있다. 직원들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폭력이 판을 치고 정치권과 연계하고, 내부적으로는 부패가 너무나 만연한 것이 문제이다. 지난해 화물연대 단체행동으로 인해 약 4조원 정도의 피해를 봤다. 이들은 전체 화물기사 43만명 중 5%이다. 2만여명 정도가 전체 화물운송을 막은 것이다. 정당하게 일하는 근로자에게 쇠구슬을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새해를 축하하는 글이나 그림이 담긴 편지 3. 주요 건물이나 기관 따위가 자리 잡고 있는 곳. 시청 □재□ 5.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에 면한, 적도 바로 밑에 있는 공화국 7. 일을 하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씀. ~를 끼치다/ ~를 덜다 8. 자기의 가치나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노웅래 의원의 범죄 사실 요지와 함께 많은 구체적인 증거들을 설명했다. 한 장관은 노 의원이 부정한 돈을 받는 ‘현장 녹음 파일’도 있다고 했다. 거기에는 노 의원의 목소리뿐 아니라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담겨 있었고, 한 장관은 자신이 20여년간 부정부패 수사를 담당했지만 “부정한 돈을 주고 받는 현장이 이렇게 생생하게 녹음돼 있는 사건은 본 적이 없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정부와 야당은 법인세 22% 인하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국회에서 현재 법인세 인하를 주장하는 여당과 부자 감세라는 야당이 충돌하고 있다. 한국 법인세는 지방세를 포함해 27%다. 많은 나라가 법인세를 인하해 외국기업을 자기 나라에 유치하려고 한다. 법인세 인하가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법인세를 내려야 한다. 법인세는 한국 27%, 미국 21%, OECD 22%, 대만 20%, 일본 23%, 홍콩 16%, 싱가포르는 17%다.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
정부와 야당은 법인세 인하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국회에서 현재 법인세 인하를 주장하는 여당과 부자 감세라는 야당이 충돌하고 있다. 한국 법인세는 지방세를 포함해 27%다. 대학생 청년 취업률은 45%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55%가 취업을 못하고 있다. 법인세 인하가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법인세를 내려야 한다. 법인세는 한국 27%, 미국 21%, OECD 22%, 싱가포르는 17%다. 많은 나라가 법인세를 인하해 외국기업을 자기 나라에 유치하려고 한다. 이것을 경제학에서는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2020년 12월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한 가족 영화가 있다. 바로 ‘워 위드 그랜파(The War with Grandpa)’다. 로버트 드니로, 우마 서먼 등 명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할아버지에게 방을 뺏긴 손자의 전쟁 선포를 코믹하게 그려 웃음을 선사한 영화다. 노령으로 불의의 사고를 입은 할아버지는 딸의 집에서 살게 된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오자 손자는 다락방으로 쫓겨났다. 얘기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공격과 방어가 배꼽을 잡을 정도로 재미있다. 할머니와 손녀, 손자가 함께 2여년 동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국내에서는 통상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2022년 3월 기준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은 1066개에 이르며,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다. 전체 유니콘 가운데 52%를 차지했다. 2위는 16.3%인 중국, 3위는 6%인 인도, 4위는 4%인 영국이다. 2022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의 유니콘 기업은 23개로 이중 기술기반 기업은 3개이다. 오늘날 제4차 산업혁명기에 정보, 우주, 생명공학 등 많은 산업혁명은 미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