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보 作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三月東風) 다 보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피었는다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이정보는 복직과 파직, 좌천을 여러 번 반복했다. 좌천이나 파직된 이유는 탕평책을 반대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한 술 더 떠서 상소문으로 계속 올렸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는 신념을 굽히지 않고 밀고나갔다. 마치 꽃들이 다 질 즈음, 찬바람과 서리에 맞서 홀로 피어나는 국화와 같았다. 시조는 국화에 담긴 선비 정신을 강조하면서 당대 선비들에게 “정신 차리라”는 속뜻을
종교인들의 범죄가 해가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3년간의 통계를 보면 목사·신부·승려 등 성직자 70명 중 1명은 범법자로 전락하고 있어 더욱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특히 폭력·성폭행·절도·사기 등의 강력범죄가 다수를 차지하며 도덕성 타락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70명 중 1명 범법자 도덕성 타락 심각최근 대검찰청이 홈피를 통해 발표한 2008~2010년 ‘범죄분석 통계’에 따르면 한해 발생하는 형법·특별법 사범 중 성직자 관련 범죄 건수가 2007년 4413건, 2008년 5123건,
조계종, 정부 해명 요구… 정부 “마애불 발견 제보 은폐한 적 없어”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4대강 공사구간인 낙동강 낙단보 현장에서 발견된 마애보살좌상(마애불) 훼손 등으로 조계종과 정부 양측의 입장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10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애불 훼손과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또 다른 마애불(제2마애불) 제보 은폐에 대한 해명을 정부당국에 강력히 촉구했다. 효탄스님(조계종 총무원 문화원장)은 “4대강 공사구간에서 발견된 마애불의 갖가지 의혹에 대해 정부의 책임 있는 해명을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개신교 계열 한신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이 절에서 진행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2011학번 신입생 40명, 재학생 20명이 오는 18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화성 소재의 용주사 효행문화원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예정이다. 이들은 발우공양, 저녁 예불을 하며 학과 교수와의 대화, 학과소개를 들은 뒤 다음날 새벽 예불, 108배, 참선, 숲길 명상, 다도체험을 한다. OT 자리에는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인 김남석 목사, 천주교 여주 점동성당 홍창진 주
오는 18일 저녁 7시 서울 보신각 앞마당서행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비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은 오는 18일 저녁 7시 서울 보신각 앞마당에서 진행할 ‘비움으로 행복찾기’ 다섯 번째 캠페인에 앞서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비움으로 행복찾기’는 비움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고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아름다운동행이 기획한 캠페인이며, 매월 셋째 주 금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다섯 번째 비움 캠페인의 주제는 ‘끊임없는 욕심의 마음을 절제하자’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경기도는 오는 14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도내 7대 종단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기종교인평화회의’ 창립대회를 갖는다고 10일 밝혔다.이날 창립대회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PR) 최근덕 대표회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허재안 경기도의회의장, 개신교 채수일 목사, 불교 세영스님, 원불교 김덕수 교무, 천주교 홍창진 신부, 유교 전광홍 선생, 민족종교협의회 박찬수 선생 등이 참석한다.행사에는 장애인 어린이합창단 ‘에반젤리’와 기독교, 천주교, 불교도 연합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진다.경기종교인평화회의 관계자는
조계종 호계원장 법등스님 ‘사회통합위원직’ 사퇴 요구[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한불교청년회 청년호법단은 9일 논평을 내고 지난달 열린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 위촉식과 관련해 “현 정부의 불교계 분열 획책 중단과 민족문화폄하 정책 시정을 촉구하는 한편 사회통합위원직을 수락한 법등스님은 위원직을 공개적으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불청 청년호법단은 “지난해 말 정부·여당에 의해 국가예산안 강행 날치기 통과 이후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은 민족문화 수호의 의지를 전하고자 승려들의 정부·한나라당 인사 접촉을 전면금지 했다”며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여야가 영수회담과 국회 등원문제를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대표 간의 영수회담 결과를 지켜본 후에 국회 등원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2011년도 예산안 강행처리와 관련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유감 등의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와 대통령은 관계가 없으며, 영수회담을 국회 등원의 조건으로 내걸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오전 불교방송(B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산안 처리는 대통령의 지시
전 주지 원공스님 매각 후 잠적… 인도 경찰청 고발 등 총력[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통도사 직할 해외포교당인 인도 고려사 땅이 주지 원공스님에 위해 불법적으로 매각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통도사(주지 정우)는 인도 부다가야에 위치한 고려사 땅을 되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우스님은 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지스님이 사문서 위조 등의 불법을 자행해 제3자에게 소유권이 이전된 고려사 땅을 되찾기 위해 인도 현지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
전북 익산에 있는 원광대학교는 원불교의 종립대학교이다. 원광대학교의 첫 번째 건학이념은 도덕적인 인간교육이다. 그 이념에 발맞춰온 원광대학교는 ‘2010인문한국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의 예산은 총 112억 원이며 사업기간은 10년으로 인문학 분야에서는 초대형프로젝트다. 이 같은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그간 심혈을 기울여온 사람이 있다. 그는 다름 아닌 이성택 원광대학교 이사장이다. 그는 원광대학교 이사장 취임 전에는 원불교의 행정수반으로서 대외 업무까지 총괄하는 중책인 원불교 교정원장직을 3년간 수행했다. 그를 만나 원불교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8일자로 문화재청장직을 맡게 됐다. 최광식 신임 문화재청장은 한국고대사를 전공한 역사학자이자 현직 고려대 사학과 교수로 각종 외부 활동을 활발히 병행하고 있는 역사학계 대표적 인사다.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임명됐으며, 3년간 관장직을 역임했다. 박물관장 재직 시절인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G20 정상회의 만찬장을 유치해 대성공을 이끌어내면서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고려대 박물관장 재직 때에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사회지도층 인사가 수강한 ‘문화예술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김영나 서울대 교수가 국립박물관장직에 오르게 됐다. 김 교수는 근대미술사를 주로 연구한 미술사학자로 현재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국립박물관이 있게 한 중심인물로 평가받는 아버지 김재원(1909~1990) 초대 국립박물관(현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신)장의 뒤를 이어 미술사를 전공하고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최초로 부녀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 것. 언니는 김리나 홍익대 명예교수로 불교조각 연구의 권위자로 유명하다. 여성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는 지난 2006년 김홍남 이
‘범종교인 공동선언’ 구제역 사태 우려 표명[천지일보=박준성 기자] 5대(개신교 천주교 불교 천도교 원불교) 종교 19개 단체 관계자들은 8일 오전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범종교인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구제역 사태를 우려하며 식생활 개선과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반생명 문화에서 벗어나 생명 존중 문화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공동선언에서 “구제역으로 살처분 되고 생매장 당한 가축 수가 300만 마리를 넘었는데도 아직도 구제역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않고 있다”며 “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이 초기불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하는 선운사 ‘불학승가대학원(원장 재연스님)’을 오는 3월 개원한다. 선운사는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3월 개원을 앞둔 불학승가대학원을 통해 빠알리 원전을 통해 초기불교를 공부하고 이를 한글화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원장 재연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의 뿌리와 같은 초기불교에 대해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교육기관이 되길 바란다”며 “승가대학원이 초기불교의 교학체계를 마련하고 더 나아가 부처님 말씀을 우리말로 바로 옮기는 역경작업에 힘을 써 한문경전의
호진·지안스님의 진솔한 대화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는 초기 불교를 현대적 방법으로 연구해온 호진스님이 인도로 떠나 1년간 붓다의 인간적 참 모습을 찾아 성지를 여행하며 한국의 지안스님과 주고받은 편지를 엮어 펴낸 책이다.연구 분야와 방법에 따라 붓다와 교리에 대한 관점이 다른 두 저자의 편지를 통해 ‘인간 붓다’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인도하고 있다. 부처님이 직접 걸으셨던 구법의 길을 2600여 년의 시차를 두고 따라간 호진스님의 성지 도보 순례기를 지안스님과 주고받은 진솔한 편지로 읽어나갈
[천지일보=박준성, 이지수 기자] 복주머니와 수저주머니 등 생활필수품에는 오래 살고 싶은 염원이 담긴 장수를 상징하는 무늬들이 많다. 장정태 민속종교연구소 소장은 “예로부터 장수하는 것을 최고의 복으로 쳤다”며 “정월 보름이 되면 복을 빌기 위해 산에 가서 기도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종교 안에서도 ‘복’을 강조하고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복의 의미는 ‘선’ ‘공덕’ ‘복덕’ 다시 말 해 작복(作福, 복을 지음)의 의미가 크다. 조계종 포교국장 남천스님은 “작복은 행동하는 것이며, 행동하는 것은 선행을 쌓는 것이고, 선행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설을 맞아 종교계에서는 다양한 사랑 나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조상을 위한 제사를 허용하는 가톨릭계에서는 3일 전국 각 성당에서 조상을 위한 합동 위령 미사가 봉헌된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에서는 설 당일 이기헌 의정부 교구장 주교 주례로 새터민들과 함께 미사를 드린 후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한다. 천주교 수원교구 이주사목위원회는 성모 영보 수녀원 피정의 집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피정의 행사를 1박 2일간 갖는다. 한편 불교계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 쌀 지원행사, 떡국 나눔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조계종은 오는 18일 4대강 개발 현장인 낙동강 유역인 경북 의성 낙단보 인근에서 봉행할 ‘생명살림과 환경수호를 위한 정월방생법회’에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낙단보는 지난해 10월 광배 부분이 훼손된 고려전기 추정 마애불이 발견된 곳이다. 최근 들어 낙단보는 고의훼손 여부와 마애불 존재에 대한 사전 인지 가능성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해인사가 법회 장소를 낙단보로 정했고, 종정 법전스님은 해인사 방장으로서 참석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불교사회시민단체인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준)는 지난 27~29일까지 열렸던 불교계 시민사회단체들의 워크숍에서 채택한 성명서를 31일 ‘불교자주는 시대적 요청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준)는 성명서에서 “조계종단이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철저한 내부의 자성과 성찰의 과제를 제시하고 5가지의 결사를 통해 불자들의 실천 방향을 제시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선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종단의 다짐과 선언이 한순간의 공분이나 타협의 수단으로 전락돼서는 안 된다는 것과 보다 철저한 성찰을 통해
강화도조약 이후 한국 침략을 본격화한 일제는 1910년 8월 29일 한국을 강점했다. 한국을 강점한 일제는 식민지배정책에 위해가 되는 모든 단체와 언론 등을 해산 또는 폐간했다. 심지어 일제강점을 청원한 일진회마저 해산시켰다. 무장투쟁을 주도한 의병전쟁과 실력양성을 주도한 애국계몽운동은 일제강점으로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헌병경찰제도를 활용한 일제의 식민지배는 강압과 탄압으로 억눌렀다. 그러한 가운데도 동화(同化)라는 미명 아래 한민족의 정신까지 매몰시키고자 했다. 민족운동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과 강압적 무단통치 아래 그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