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어느 나라이건 기억하고 싶은 역사가 있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역사가 있다. 잊고 싶은 역사는 무엇이고 기억해야 할 역사는 어떤 것일까.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피로 지켜준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미국은 우리의 혈맹이다.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함께 지켜야 하는 든든한 우방이기도 하다. 6.25라는 참담한 비극을 통해 잿더미가 된 한국을 오늘날 번영을 이루게 한 힘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자유민주주의 체제였다.한때 우리 사회에선 용미(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우리나라의 예금자 보호 한도 금액을 1억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현재 한국의 예금자 보호 금액은 5000만원이다. 1개의 금융기관에 원금과 이자를 합해 한 사람당 5000만원까지만 보호가 된다. 이에 개인은 한 개의 금융기관에 원금을 4500만원 정도만 예금해야 한다.만약 원금에 이자가 붙어서 5000만원이 넘게 되면 개인이 가진 자산이 많다고 하여 정부가 보호해주지 않는다.정부가 예금자 보호한도 금액을 올린다면 우리나라에서 뱅크런 확률은 낮아지게 된다. 현재 일부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에서 과도한 프로젝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설악산이 또 난리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환경부가 기존의 결정을 번복하고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말이 조건부이지 사실상 허가나 진배없다. 이로써 40년간 찬반 논란을 거듭해온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재추진이 현실화됐다.형식상은 사업주체인 해당 지자체인 양양군이 사업내용을 보완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돼 있지만 그 배후에는 김진태 강원지사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다.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반드시 진행되도록 환경부에 확인하겠다”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해변가 바위틈에 굳세고 파란 식물이 보인다. 이 식물이 풍(風)을 막아 준다는 방풍(防風)이다. 방풍나물을 일명 갯기름나물이라고도 하며 학명은 ‘Ledebouriella seseloides (Hoffm.) Wolff’이다.방풍은 원방풍, 갯방풍, 식방풍의 3가지 품종으로 나뉘며 방풍나물의 어린 순은 식감이 좋고 향긋한 맛을 지녀 나물로 조리해먹고, 뿌리는 약재로 사용한다. 식방풍은 봄에 파종해 가을 처서(處暑)를 지나 수확, 원방풍은 가을에 파종해 다음해 또는 2년 후 초가을에 수확한다. 특히 방풍나물은 4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MZ 세대의 문화적 현상으로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현상은 알파 세대에게 더 걸맞아 보인다. 흔히 20~30대를 묶어서 MZ세대라고 하는데 10대들의 문화적 현상도 MZ 세대에 포함 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단어가 MZ 세대로 굳어졌지만, 막상 젊은 세대는 이런 용어를 마뜩잖게 생각한다. 20년 이상을 같은 범주로 묶어낸다는 것이 21세기 문화 다양성의 시대, 급속하게 변하는 트렌드 상황에 맞는지 알 수 없어서다.더구나 연령대도 이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 제재로 모든 교류가 멈췄지만, 드물게 잘 운영되는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가 있다. 북한의 유일한 국제 사립대학이자 이공계 인재 양성소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이 바로 그것이다.평양과기대는 지난 2001년 남북 정부 협약하에 한·미 기독교계와 과학계 지원으로 2010년 평양 중심에 개교했다. 지금도 미국·유럽 등 서방 교수진 60여명이 학부생과 대학원생 640여명에게 선진 과학 지식과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것을 보면 그런대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정부가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로봇 등 6대 국가첨단산업을 전폭 지원한다. 첨단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초격차 기술력 확보, 혁신인재 양성,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 튼튼한 생태계 구축, 투자특국(投資特國), 통상역량 강화 등 국가가 총력 지원한다.향후 5년간 양자·인공지능(AI)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해 총 25조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표현의 자유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중요한 자유이다. 인간이 내면에서 생각하고 형성한 것을 외부로 표출할 때 인간으로서 가치를 갖게 된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생각한 것을 언어 등과 같은 방법으로 표현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이 표현을 통해 자신의 의견이나 사상을 표출함으로써, 자신의 사고체계를 구축해 정립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표현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즉 인간은 표
윤석열 대통령이 수도권에 300조원 규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지역 14곳에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가첨단산업 조성 계획’을 15일 발표했다.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첨단산업은 핵심 성장 엔진이자 안보 전략 자산이고, 일자리와 민생과도 직결된다”며 “한국이 현재 메모리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더 성장하기 위해선 민간 투자를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정부는 6대 핵심과제로 초격차 기술력 확보, 혁신인재 양성, 지역 특화형 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아이고, 여기서 그렇게 부르면 안 돼요. 안돼.”지난달 2일 낮 12시 30분쯤 돼지 수육과 소고기 국밥 잔치가 한창이던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장.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의 A관계자에게 “목사님!”이라고 불렀더니 황급히 돌아온 말이다. 주민들은 그를 ‘목사님’이라고 불렀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A관계자는 “여기에서 나를 목사로 부르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두고 여전히 시끄럽다. 최근에는 사원 건축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돼지머리 등을 내걸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제갈량은 승리의 첫 번째 조건으로 지휘관의 절대적인 권한을 강조했다. 조직의 관리자가 조직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느냐의 여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부하가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지 않고서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 그는 이 문제를 ‘권(權)’ ‘위(威)’ ‘세(勢)’라는 3개의 키워드로 설명한다. ‘권’은 저울추를 의미한다. 저울추는 무게를 다는 도구로 공정함의 상징이다. 조직 관리자에게 힘의 원천은 공정한 룰의 집행이다. 자의로 룰을 확대, 축소, 왜곡하다가 점차 힘을 잃어 가는 지도자를 많이 볼 수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국내 뿌리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뿌리산업이란 소재를 부품으로 제조하고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산업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인 제조업에 내재된 산업이다.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접합, 표면처리, 열처리 등 기존 6대 뿌리기술을 포함해 사출·프레스, 3D프린팅, 정밀가공, 엔지니어링 설계,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로봇, 센서, 산업용 필름 및 지류 등 8대 신규 기술이 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 품목·기술 338개 중에서 뿌리 관련 기술이 70개(20.7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최근 들어 국립공원 곳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우후죽순처럼 일고 있다. 한동안 시민사회의 반대 목소리와 중앙정부의 규제에 부딪혀 잠잠하던 지자체의 개발 움직임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데다 다수의 지방자치단체장이 교체된 상황과 맞물려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그야말로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좀비처럼 끊임없이 되살아나 한반도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곳이 설악산과 지리산이다. 설악산의 경우는 환경부의 반대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백지화됐던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6년 만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SMP는 SM 퍼포먼스 스타일을 말한다. 비단 퍼포먼스에만 한정되지 않는 SM 스타일은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 한류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어느날 갑자기 형성된 것이 아니라 점차 진화를 거듭해 왔다. 이 때문에 케이팝의 한류 역사와도 무관하지 않다. SM이 하이브와 결합할 때 이러한 점을 분별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된다. 1990년대 초반 ‘서태지와 아이돌’이 스스로 자기 스타일을 매니지먼트하면서 한국형 아이돌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를 기업 차원에서 체계화한 것은 이수만 프로듀서였다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14일 오전 충청북도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3년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들과 체육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날 체육비전 보고회에서는 ▲스포츠 산업의 국가성장 동력 육성 ▲세계 최고 수준의 엘리트 스포츠 인재양성 ▲국민 건강과 생활 체육을 위한 스포츠 복지 등 세 가지 정책이 제시됐다. 스포츠 산업, 엘리트 체육, 생활 체육 등 3개 분야에 대한 미래 성장 전략을 담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정부가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 체계 구축 계획’과 ‘첨단 인재 양성 전략’을 발표했다. 5대 핵심 분야를 ‘ABCDE 인재’로 정하고 ‘글로컬(글로벌+로컬) 대학’ 30곳을 육성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5대 핵심분야 첨단인재 ‘ABCDE’는 항공·우 주·미래모빌리티(A:Aerospace/Mobility), 바이오 헬스(B:Bio health), 첨단 부품·소재(C:Component), 디지털(D:Digital), 환경·에너지(E:Eco/Energy)를 가리킨다. 글로컬 대학은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이육사 기자상 심사위원회가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위원을 수상자로 선정한 건 지난달 12일이다. 선정 직후부터 논란이 뜨겁다. 상을 받았다고 하면 어지간하면 축하하는 게 우리나라의 정서다. 왜 이처럼 논란이 되는 걸까? 김 기자는 지난 1월 5일 “‘문재명 세력’은 민주주의 말할 자격 없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18년 개정한 고교 한국사 교육과정을 찾아봤다. ‘일제 식민지 지배와 민족운동의 전개’ 단원 학습요소에 ‘다양한 민족운동의 전개’가 있다. 무장투쟁, 의열투쟁, 실력양성운동과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처음 개봉 성적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원작의 인기를 생각한다면 나름 폭발적이어야 했다. 물론 초기 급증하는 흥행 곡선이 지속하는지는 지켜볼 문제였다. 역시 상승 곡선은 일어났고, 역주행에 이어 나아가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아바타 2’는 힘이 빠졌고, ‘유령’은 일찍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났으며, ‘교섭’은 폭발력을 갖지 못했다. 모두 한 방이 없었다. 더구나 가족 중심의 명절 시즌도 끝났지만, 또래 방학은 아직 유효했다. 사실 ‘슬램덩크’는 기존 팬에게는 속편 격이었기 때문에 유리했다. 원작 그대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 세종(世宗)이 1446(세종 28)년 9월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반포(頒布)한 이후 공식 문서로서 의금부(義禁府)와 승정원(承政院)에서 실제 적용하였으며, 언문청(諺文廳)을 열어서 태조(太祖)의 사적(事跡)을 ‘용비의 시(詩)’에 보충하게 하였다. 이와 관련해 ‘용비(龍飛)의 시’가 이미 작성이 되었으나 우리 글로 정리할 때, 그 부족한 부분을 직접 태조실록(太祖實錄)의 기록에서 뽑아 보충하려고 할 때, 언문청에서 담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때 춘추관(春秋館)에서는 “실록이란 사관 아닌 사람은 볼 수 없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의무화된 지 이틀째인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중국 출발 입국자의 양성률은 26.0%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 이상이 확진자인 셈으로, 첫날 20%보다 양성률이 더 높아졌다. 이는 중국 내 확산세가 커지고 있음을 방증하지만 중국 당국과 관영매체들은 코로나19 감염 급증의 심각성을 경시하는 양상이다. 이날 인민일보는 보건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근 감염된 확진자들의 증상이 가볍고 중증 환자가 매우 드물다고 보도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