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1816년 이양선, 언어불통 속의 첫 만남1816년 9월 5일 낯선 이양선 두 척이 충남 서천 마량진 해안에 나타났다. 마량진은 조선시대에 수군 첨절제사(水軍僉節制使)가 있던 군영이었다. 두 배는 영국 정부가 청국에 파견한 사신 로드 암허스트(Sir Jeffrey William Pitt Amherst) 경과 수행원들을 실은 순양함 알세스트(HMS Alceste)호와 호위함 레이어(HMS Lyre)호였다.알세스트호 함장 멕스웰(Captain Sir Murray Ma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이 서울사료총서 제20권 ‘국역 경덕궁수리소의궤’를 발간한다.4일 서울역사편찬원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하는 ‘국역 경덕궁수리소의궤’는 조선 숙종대 경덕궁(慶德宮)의 수리 과정을 기록한 ‘경덕궁수리소의궤’를 번역해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도서다.‘경덕궁’은 다소 낯선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는 ‘경희궁(慶熙宮)’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궁궐이다. 이 궁궐은 임진왜란 이후에 만들어져 140여년간 경덕궁이라고 불렸다. 1760(영조 36)년 ‘경덕(慶德)’이라는 명칭이 인조의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의 시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일본 정부가 도쿄 사찰에 남아있는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밀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21년 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한차례 기각됐으나 재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고려대장경 목판본은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임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일본의 등재 추진에 논란 일어4일 서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정부가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본’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추진한다고 밝혀 큰 논란이 됐다”며 “지난 주말
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서학서의 전래서학(西學)은 임진왜란 이후 1600년대 초부터 청국으로부터 들어온 서양의 과학기술과 천주교 신앙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어이없이 겪은 임진 병자 두 전란의 참혹함은 주자 성리학적인 조선의 체제와 사상, 문명 전반에 한계를 드러내었다. 어느 사이에 조선은 외부의 위협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위협을 알고도 자기 백성도 지키지 못하는 병든 사회가 되어 있었다.사회 여기저기서 새로운 조선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그런 움직임 중의 하나가 외국, 서양의 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전국 17개 기초지자체와 함께 진행한 ‘지역문화 활력 촉진 지원 사업’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30일 문체부에 따르면, 농산어촌 등 문화접근성이 낮고 인구 감소로 활력이 저하된 지역을 대상으로 지자체가 기획한 문화프로그램, 유휴공간 새단장(리모델링), 국립예술단 공연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문화 활력 촉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17개 지역을 선정해 전문가 현장 상담 등을 거쳐 사업을 진행했고 1곳당 사업비 최대 13억원(국비·지방비 각 50%)을 투입했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출판문화진흥원(원장 김준희)이 학교 밖‧위기 청소년 관련 시설에서 운영한 ‘청소년 인문교실’ 참여 학생 등을 대상으로 수기공모전을 진행해 상자 총 12명을 선정했다.30일 문체부에 따르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협업해 올해 처음 ‘청소년 인문교실’을 운영했다. 청소년이 행복한 일상을 누리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이라는 소속감과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기 위함이다.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 나이의 청소년(10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가 신간 ‘새로운 직물의 탄생-원제국을 겪은 한반도인의 선택(이강한 저)’을 펴냈다.30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이 책은 원제국, 아랍, 인도 등으로부터 자극을 받아 새로운 직물을 끊임없이 개발해 냈던 고려 후기∼조선 초 한국인들의 직물 생산과 수출의 역사를 담아냈다.이 책은 한반도의 직물이 당시 어떠한 도전에 직면했고, 그런 도전을 고려와 조선인들이 어떻게 기회로 발전시켜 나갔는지를 다양한 문헌 기록과 사료를 통해 짚어 본 경제사적 검토의 산물이다.고려와 원제국이 공존하던 13세
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가수 남인수의 노래 이라는 노래가 있다.“아, 산이 막혀 못 오시나요아, 물이 막혀 못 오시나요다 같은 고향 땅을 가고 오련만남북이 가로 막혀 원한 천리길꿈마다 너를 찾아 꿈마다 너를 찾아삼팔선을 탄한다”이 노래처럼 ‘38선’이라는 글자에는 우리 민족의 한이 서려 있다. 꿈에도 생각지 못한 국토와 민족의 분단, 가족이산이 시작된 선이며, 6·25전쟁 비극이 터진 선이요, 3년간 처절한 전쟁 후에도 휴전선으로 대체되어 여전히 우리 운명과 평화를 옥죄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용노동부가 협업으로 올해 추진 중인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17개소에 중장년층 5천여명이 참여해 인생 2막을 준비했다. 28일 문체부에 따르면,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은 전국 중장년 재취업지원기관(중장년 내일센터)에 중장년만을 위한 전용 문화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인문·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은퇴 시기를 앞둔 중장년 국민들이 자신의 인생 2막을 멋지게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5월 31일 부산에서의 개소식을 시작으로 전국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17개소에서는 강연, 탐방,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과 독일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다.27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주한독일대사관과 12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함께 여는 미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지난 9월에 재건된 덕수궁 돈덕전은 대한제국 당시 외교의 중심 공간으로 역할을 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한·독 양국이 함께 미래를 열어가자는 주제를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1부 ‘과거’, 2부 ‘현재’, 3부 ‘미래’의 총 3부로 구성됐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체험형 저작권박물관이 경남 진주 혁신도시에 개관했다.2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체험형 저작권박물관을 진주 혁신도시에 개관했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이 저작권박물관에서 다양한 창작 체험활동을 통해 저작권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1층에는 가치 있는 저작권 자료를 전시하고, 어문과 음악, 영상, 사진, 미술, 컴퓨터프로그램, 도형, 건축, 연극 등 분야별 저작권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안무(댄스)체험실을 마련해 가수 이영지씨,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36년전 조선 대왕대비 팔순 축하 궁중의례가 디지털로 재현된다. 2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왕실의 궁중의례를 디지털로 복원하고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로 재현한 ‘1887 경복궁 진하례’가 22일부터 모바일 앱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한다.‘진하례’는 국가의 경사가 있을 때 신하와 관료들이 이를 축하하던 의식으로, 이번에 디지털로 재현한 ‘1887 경복궁 진하례’는 조선의 역대 왕후 중 가장 장수한 신정왕후 조씨(1808~1890)의 팔순을 맞아 국왕과 종친, 문무백관이 참여해 대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미국 주요 미술관 곳곳에서 한국의 미술 작품전과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19세기와 20세기의 한국 전통회화와 오늘날 한국 청년 작가들의 작품 등 다양한 주제로 마련됐다.◆세계에 알리는 한국 문화예술20일 국립현대미술관(MMCA)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미술관에서는 샌디에이고미술관, 해외문화홍보원 등과 마련한 ‘생의 찬미(Korea in Color: A Legacy of Auspicious Images)’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한국의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순회 전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유산과 연계한 학교 수업 우수사례로 5건이 선정됐다.20일 문화재청은 문화유산과 연계한 수업의 우수사례를 발굴·공유하기 위한 ‘2023년 학교문화유산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을 진행해 5편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지난 10월 4일부터 11월 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실시된 이번 공모를 통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총 11편의 사례가 접수됐다. 학교문화유산교육 심사위원회에서 사례의 적절성, 우수성, 효과성(확산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5편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선정된 5편의 우수사례는 인공
국립문화재연구원, 연구기록물 200선 공개'천마도'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은 법주사 팔상전' 등[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연구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연구기록물 200선을 초·중·고등 학습 자료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문화유산 지식e음 홈페이지에 공개한다.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현장감 있는 맞춤교육이 될 수 있도록 초·중·고등 교과서(사회, 역사) 21종 21권에 수록돼 있는 국가유산과 연관된 연구원 소장 사진 자료로 전·현직 교사, 교과서 집필진 등의 의견수렴과 자문회의를 거쳐 과정별·단원별로 활용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와의 콜라보레이션전 세대의 마음을 성장시키는 움직임 음악극[천지일보=백은영 지가]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이 신작 움직임 음악극 ‘괴물이 없는 마을’을 29일(수)과 30일(목)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선보인다.움직임 음악극 ‘괴물이 없는 마을’은 괴물을 단순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유쾌하고 친근한 존재로 변모시키며 이를 통해 성장과 교훈을 담아낸 작품이다. 전통악기의 연주와 현대무용의 세밀한 움직임 그리고 영상으로 한국 문화의 정서를 시청각적으로 풍부하게 담아냈다.
‘한국전통건축: 장인의 힘, 연장의 힘’연구 성과 종합․가치 보존 위해 기획[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와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오는 17~28일까지 한양대학교 박물관에서 (사)한국건축역사학회·(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한양대학교 박물관과 함께 ‘한국전통건축: 장인의 힘, 연장의 힘’ 특별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은 전통건축 분야의 장인과 도구에 관한 연구 성과를 종합하고 그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기획됐다.특히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변형되는 등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왕세자 집무공간인 ‘경복궁 계조당’에서 조선 왕세자의 흔적을 찾아볼까.14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15일부터 12월 18일까지 세종이 왕세자 집무공간으로 건립했던 계조당의 복원을 기념하고, 그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경복궁 계조당에서 ‘왕세자의 공간, 경복궁 계조당’ 전시를 개최한다.계조당은 1443(세종 25)년 세종이 왕세자(훗날 문종)의 집무 공간으로 건립했으며, 문종은 이 공간에서 정무를 보거나 외국 사신을 접견했다. 문종의 생전 뜻에 따라 1452(단종 즉위)년에 철거됐으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오늘은 뭘 먹을까?’기대와 설렘이 담긴 한마디의 말이다. 우리내 삶 속에는 오래 전부터 외식생활의 문화가 담겨 있었다. 음식에 진심인 한국인들에게 오늘날 외식은 끼니를 떼우기 위한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때로는 비즈니스적이며, 때로는 사람과 소통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최근에는 ‘혼밥’이라는 단어가 말해주듯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해방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시대별로 서울의 외식 문화의 변천사를 알아봤다.◆1950~1970년대, 때부분 끼니형 식사외식은 ‘밖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인 ‘백파선(百婆仙)’은 한국과 일본 간에 사랑과 평화의 메신저이자, 양국 간에 가교 역할을 이끌 수 있는 인물입니다.” 10일 경기도 고양시 에코락갤러리에서 열리는 ‘2023 사기장 백파선 현대와 만나다’ 전시에서 만난 백파선역사문화아카데미 이혜경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백파선을 주제로한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다. 지난 2일부터 열리는 전시는 14일까지 진행된다.올해는 15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김용주, 김재호, 노진주, 레이첼곽, 박희원, 안경희, 안영경, 이꽃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