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 1775년 미국 독립전쟁 당시 자유의 투사 패트릭 헨리(Patrick Henry)는 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호소했다.조지 워싱턴이 지휘하는 미국 독립군은 5만여명이 희생하여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다. 훈련이 잘된 영국군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운 미국 독립군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영국군도 기록을 보면 4만여명이 전사하거나 혹은 질병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인간의 삶에서 ‘자유’는 생명처럼 소중하다. 인간이 자유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한국인의 대(對)중감정은 미묘하다. 물론 중국의 대한감정도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렵다. 언론은 명명해 부르기를 좋아해 반중·반한감정으로 표현한다. 논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혐오나 반감이라고 정의되는 반중감정의 근원들을 꼽씹어 볼 필요가 있다.한국뿐이 아니고 세계 각국의 대중감정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 중국도 심각하게 생각해 대처하기 시작했다. 뚜렷한 대책이 없는 듯하다. 전 세계적 대중감정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교양 없는 중국인이 수위를 차지한다. 다음 독재와 인권탄압이다.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박승석(朴勝錫)의 어린 시절과 관련해 알려진 유일한 사실은 본래 생부(生父)는 박기양(朴沂陽)이나 박도양(朴道陽)의 아들로 출계(出系)하였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박도양이 세상을 떠난 이후 박승석이 탄생한 것으로 볼 때 사후양자(死後養子)라는 것을 알 수 있으나 정확히 언제 출계하였는지 그 내력을 알 수 없다.사실 오랜 세월 박승석의 생애를 조사하면서 유년기(幼年期)부터 중년기(中年期)에 이르는 그 흔적을 알 수 없었는데 최근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어 본보(本報)에 최초로 공개한다.필자는 그동안 1907년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양쪽의 대문이 묵직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오랜 옛날부터 들려온 소리와 같다. 청의 광서 7년(1881), 노신(魯迅)이라고 부른 주수인(周樹人, 1881~1936)이 태어났다.이미 오래전에 영락한 절강성 소흥(紹興) 동창방구(東昌坊口)에서 이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서 낸 첫 번째 소리를 들은 사람은 별로 없었다. 당연히 하늘에서 문곡성(文曲星)이 내려왔다는 말도 없었다. 그러므로 동창방구에서 들은 이 소리가 훗날 세상을 놀라게 할 거대한 소리로 변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전혀 없었다.당시 마르크스는 63세, 엥겔스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영화 ‘건국전쟁’을 봤다. 이승만(1875∼1965) 전 대통령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예상을 깨고 100만 관객몰이 중이다.‘건국전쟁’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그간의 오해를 걷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영화는 이 전 대통령이 6년 의무 교육제를 도입해 국민 문맹 퇴치에 앞장섰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의 국가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을 큰 업적으로 꼽았다.이 영화를 본 뒤 1948년 8월 15일 정부를 수립한 대한민국의 건국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이 스포츠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누적 관객 70만명을 돌파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건국전쟁’은 좌파와 진보주의자들이 수십년간 주장했던 건국 역사와 이념 철학에 경종을 울리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한 대한민국 건국은 이승만의 최대업적이라고 그려냈다.이번 영화는 좌파들이 이승만을 독재자, 친일파로 비난한 것에 전면 반박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건국을 이끈 선구적 리더였으며 오히려 조선왕조의 전체주의와 싸우고, 국제공산당 전체주의와 대립하며 대한민국의 기초를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들은 모여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간다. 이렇게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것은 생존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인간의 역사는 공동체의 흥망성쇠의 역사이기도 하다. 역사는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면서 서로 힘을 합해야 생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공동체는 수시로 충돌과 다툼이 발생한다. 그래서 공동체에는 규범이 필요하다.규범이란 인간이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할 행위의 기준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도덕과 윤리, 종교와 관
박희제 언론인엊그제 120여 년 역사가 사라질 뻔한 초등학교에서 뜻깊은 민관협의회가 열렸다. 필자를 포함해 참석자가 20명 정도의 소규모 회의였으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소통회의’라는 다소 거창한 명칭이 붙었다. 회의 장소는 인천 최초 공립학교인 창영초교 문화재관 사랑채. 일자형 적벽돌 2층에 아치형 현관문, 격자형 창틀, 나무 복도 등 근세 풍모를 간직한 건물이다.창영보통학교에 다니던 어린 학생들이 1919년 3월 6일 전화선을 끊고 동맹휴교를 선언한 뒤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갔다. 현재 교정 안에는 ‘3.1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최근 필자는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톱 플레이어 손흥민과 슛돌이로 알려진 이강인 선수의 아시안컵 경기 중 충돌을 보면서 참담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 한국 축구의 기세에 눌려온 중국은 언론 플레이를 통해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축구란 11명이 하는 경기로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종목이다. 선수 간 서로 협력하고 찬스가 있을 때 돕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로 짜인 팀이라도 승리가 어렵다. 스타플레이어 선수 두 명의 대립으로 요르단과 치른 4강 경기 영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박승석(朴勝錫)은 종두인허원(種痘認許員)으로서 연천에서 우두법(牛痘法)을 실시했다는 것인데 어떤 계기에 의해 두창(痘瘡)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내력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이제 종두인허원으로서 연천에서 우두(牛痘)를 시술했던 박승석은 어떤 인물이었는지 살펴 보기로 한다.박승석의 자(字)는 여삼(汝三)이요, 본관은 반남(潘南)으로서 선조(宣祖) 대의 문신(文臣)으로 임진왜란 때 선조를 호종(扈從)했으며,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과 친교가 두터웠던 활당(活塘) 박동현(朴東賢)의 11대손으로 18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고대 동양의 전통적인 전쟁에서는 신의 상징을 납치하는 사건이 자주 신화로 각색된다. 그렇다면 헬렌의 상징을 납치한 호머의 서사시 일리아드가 이러한 신화의 변형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좀 더 나아가면 우리는 이러한 행동이 BC 1280년에 아라크산두에 의해 이루어졌고, 복수는 100년 후인 BC 1180년에 완료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윌루사(Wilusa)왕이 아라크산두와 체결한 조약을 이후인 트로이7의 시대와 연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많은
학습은 학교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람의 일생 전체에서 학습은 일어나며 어떤 학습을 선택하고 어느 정도로 관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삶의 질 자체가 결정될 만큼 학습은 중요한 영역이다.학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모범답안을 찾기보다는 학습에 대해 우리 사회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인식이 어떠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아젠더에 대한 사회적 가치와 중요도를 평가함에 있어서 사실보다는 인식에 기반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세대가 ‘학습’이라는 단어에서 가지는 이미지는 ‘공포’이다. 학교교실 공간에서 교과과목 이수로 고생하고 성적순
이승만(1875∼1965) 전 대통령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개봉 이후 11일만인 12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 32만 9947명을 기록하며 올해 다큐 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앞서 최고 기록은 지난달 10일 개봉한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다큐 ‘길위에 김대중’(12만 2768명, 12일 현재)이었다. ‘건국전쟁’은 흥행 열기에 힘입어 상영관도 개봉 때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개봉 당일 전국 132곳이었으나 점점 확대되면서 현재
만물(萬物)은 거저 있는 것일까. 만물을 지은 이가 있으니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만물을 지으신 이는 조물주(造物主)가 되고, 지음 받은 만물은 피조물(被造物)이 된다.지음 받은 피조물 즉, 만물은 두 가지가 있으니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즉, 눈에 보이는 것은 육의 세계 곧 육계(肉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영의 세계 곧 영계(靈界)라 일컫는다.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또한 신(영)의 영역에 있으니 하나님 역시 영(靈)이시다.주지하다시피 영은 눈에 보이지도 않으며 만질 수도, 냄새도 없으나 분명한 것은 존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국 팔도가 관광 케이블카 개발 광풍에 휩싸여 있지만 케이블카 사업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소위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님은 이미 많은 자료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오히려 대다수의 관광 케이블카는 적자 때문에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사업 자체가 경영난으로 허덕이고 있는데 지역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될까. 오히려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공산이 더 크다.십여년 전 자료인 2014년 12월 문화관광부의 자료에 따르면 그때 이미 국내에서 운행하고 있는 20곳 관광용 케이블카 가운데 연평균 영업이익 1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전설에 따라 미케네 제국이 대군을 이끌고 트로이를 공격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그들은 왜 그렇게 큰 전쟁의 위험에 빠져들었을까? 전설에서는 헬렌을 되찾아 오고, 트로이를 정벌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불가능한 이유가 중요하다.헬렌은 반드시 죽어야 할 공주가 아니다. 그녀는 알에서 태어난 제우스의 딸이므로 불멸의 여신이다. 또 제우스를 섬기는 디오스코우로스의 자매이기도 하다.고전 시대에도 이를 믿는 신앙이 스파르타와 로도스섬에 있었다. 이 신앙은 큰 전쟁이라는 무자비한 재난을 초래한 여인을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인 문명비판론가 에드워드 사이드(1935~2003)는 자신의 대표적 저서 ‘오리엔탈리즘’에서 서양이 동양을 지배하고, 종속시키기 위해 동양전통을 왜곡하고 정당화하고 호도하려 했다고 밝혔다.하버드대 박사 출신인 그는 평생 서양인의 동양인에 대한 인식인 ‘오리엔탈리즘’을 비판하며 반대하는 데 앞장섰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서양인의 ‘오리엔탈리즘’ 사고방식에 젖어 우리나라보다 못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중동 국가를 상대할 때 이같은 태도가 많이 드러난다.
유교의 사서삼경 중 하나인 주역(역경)에는 언젠가 섭리 가운데 추수 때가 있다고 했다. 궁금한 것은 추수는 해마다 있어 왔는데 이것은 무슨 말일까.종교의 경서는 세상 이치를 들어 하늘(창조주 하나님)이 뜻하는 바를 알게 하는 글이니 경서라 한다.언중유골이라는 말이 있듯이, 말과 글 속엔 하늘이 뜻하는 참 의미가 담겨 있기에 말과 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오해하게 되고 나아가 아예 알아들을 수조차 없는 무식자가 되니 영적 불법자로 전락하게 된다.종교는 예언으로만 존재하는 유불선의 경서가 있고, 정한 때가 되어 이루어져 실상으로 나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벌어지고 있다. 선거 때가 되면 벌어지는 탈당과 창당을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계절이 바뀌면 옮겨 다니는 철새처럼 보인다. 그런데 철새야 자연현상에 따라 생존을 위하여 옮겨 다니지만, 정치인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옮겨 다닌다는 점에서 철새와는 다르다. 사람이 정치적 소신을 바꿀 수도 있지만, 유독 선거철에만 자기 소신을 바꾸는 것인지 이해하기는 어렵다.한 국가에서 정치체제는 국가의 헌법 질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헌법은 국가의 최고 규범이고 국민의 결정으로
대한민국 축구가 4강에 올랐다. 한국·호주 축구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대한민국은 8강과 16강에서 모두 극적으로 승리했다.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과 호주의 축구를 지켜보면서 흥분과 즐거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한국 축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대한민국 국민은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 4강과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인은 축구처럼, 본인이 맡은 임무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첫째 한국 축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