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5일 중국 베이징의 미국대사관을 찾아 지난달 29일 별세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추모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왕 부장은 조문록에 "키신저 박사는 중국 인민의 '라오 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며 "중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역사적 공헌을 중국 인민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중국은 신뢰하는 외국 고위급 인사를 지칭할 때 '라오 펑유'라는 표현을 사용한다.이어 "키신저 박사는 항상 중국의 발전을 객관적·우호적으로 바라보며 중국과 미국이 평화 공존하고 공통점과 협력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국을 ‘구걸 집단’,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표현한 혐오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일본 시의원이 의장으로부터 엄중 주의를 받았다는 보도가 2일 나왔다.이날 교도통신, 연스 등에 따르면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의 소도시인 간온지(觀音寺)시 기시우에 마사노리 시의원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한일 역사문제에 관한 글을 게재해 물의를 빚으면서 이 같은 징계를 받았다.기시우에 의원은 글에서 위안부를 겨냥해 “매춘부라는 직업으로도 돈을 매우 많이 벌었다”고 조롱했고, 한국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 챗GPT 열풍을 일으켰던 오픈AI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해임하면서 인공지능(AI) 산업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업계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트먼과 오픈AI의 핵심 인력을 영입하는 '쿠데타'를 통해 업계 최고 자리를 굳히는 반면, 챗GPT로 AI 산업의 일대 혁신을 가져온 오픈AI는 존립을 걱정해야 할 형편에 처했다고 평가했다.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 MS의 올트먼 영입 발표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AI의 미래와 별개로 이번 사태의
[천지일보=방은 기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해임된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 현대차와 기아가 브레이크액 누출과 관련한 대규모 리콜에 대해 미 교통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교통량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에서도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가운데 미국 유권자들은 정치인보다는 소셜미디어(SNS)가 사회 분열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신용카드사
브라질에서 열린 미국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도중 관객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1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스위프트 콘서트 도중 대학생 아나 클라라(23)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클라라는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몸에 불편함을 표현했고, 스위프트가 두 번째 노래를 부르는 도중 기절했다고 친구들은 전했다.병원 측은 클라나가 도착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다만, 최근 브라질 내 여러 지역에
공식사유 '솔직하지 않다' 거짓말·전횡 등으로 해석저가전략 불화설…투자 딴주머니 발각 등 의혹도'보안불만' MS 개입설…여동생 '학대폭로'도 다시 주목챗GPT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해임되면서 그 배경을 두고 각종 추측이 제기된다.앞서 오픈AI는 1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올트먼이 회사를 떠난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 이유는 전하지 않았다. 올트먼도 해임 배경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테크크런치 등 기술 전문 매체는 올트먼이 이사회와 갈등을 겪었거나 회사 내 보안 문제를 일으켰거나 개인적 가족사 등
태평양 ‘불의 고리’ 위치 잦은 지진[천지일보=강수경 기자]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규모 6.7의 지진이 필리핀 남부를 강타해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건물이 파손됐다고 당국이 밝혔다.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GFZ)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민다나오 섬의 깊이 60㎞에서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SMC)는 이날 오후 4시 14분 민다나오섬 사랑가니주에서 규모 6.7 진원 깊이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진원지 인근 해안 마을인 글란(Glan) 지역의 재난 대응 담당 엔젤 두가두가의 최초
다자간 무역체제 중요성 재확인[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아시아태평양 21개 회원국이 참가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나 센터 세션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발언에서 “아시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확고하다”며 “아시아 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변함이 없으며,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아시아태평양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내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은 페루다.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골든 게이트’ 선언이 채택됐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최근 몇주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허위 정보와 증오 표현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했으며, 특히 X(옛 트위터)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요하네스 바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미 폴리티코가 보도했다.바크 대변인은 이어 "EU는 따라서 X에 대한 광고 자제를 권고했다. X에서 적절하지 못한 상황에 나타나는 콘텐츠들이 의사소통과 메시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바크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다른 소셜미디어들에 대한 유료 광고 게재는 중단되지 않았다.EU 집행위의 이러한 조치는 이
편집자 주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부터 소련의 붕괴가 일어나기 전까지 미국과 소련을 비롯한 양측 동맹국 사이에서 대립이 이어진 냉전(cold War) 시대가 저물고 미디어 전쟁이 판치는 이른바 ‘신냉전’ 시대가 도래했다. 냉전이라는 표현은 버나드 바루크가 1947년 트루먼 독트린에 관한 논쟁 중 써서 유명해졌는데, 이는 무기를 들고 싸운다는 열전(hot war)과 대비된다. 그러나 비록 열전과는 다르지만 더욱 빨라지고 다양화한 5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진영 간 대립은 더욱 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남미 멕시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제발 이 일을 멈춰주세요.”인간으로서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보루인 병원마저 폭격에 노출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워 병원 아래에 비밀기지를 구축해 놨다고 답을 내렸기 때문이다.세계 곳곳에서 병원 등 공공시설에 대한 공격이 즉시 중단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 등 교전국들은 들은 채 만 채 하면서 그저 허공 중 메아리에 그칠 뿐이다.그러는 사이 민간인들의 눈물과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12일(현지시간) 죽어가는 엄마의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으로 민간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참다못한 시민들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미 군함을 직접 막아섰다.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 항구에서 휴전을 촉구하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선박과 군 보급선이 오가는 항구의 차량 통행을 막아섰다고 AP 등 외신이 이날 전했다. 시위 주최 측은 ‘케이프 올란도’ 호가 이스라엘로 향하는 무기를 실을 예정이라는 정보를 근거로 항구 통행을 저지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이스라엘 지원 거부’ ‘모든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 등이 적힌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제발 전쟁을 멈춰주세요” “학살을 중단해주세요.”‘중동의 화약고’가 터지면서 어린이, 여성 가릴 것 없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지구촌 곳곳에서 휴전과 평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이미 1만명이 넘는 사망자와 그보다 배는 많은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가자지구는 이미 ‘생지옥’으로 변한 상태다.수도, 전기뿐 아니라 식량, 식수 등 모든 공급이 끊기다시피 한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재앙이 현실화하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
네타냐후 "현실과 동떨어져…우린 국제법 준수" 진화이스라엘 야권·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 맹비난하마스 소탕을 위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 작전이 한창인 가운데, 이스라엘의 극우 성향 장관이 가자지구에 핵폭탄을 떨어뜨리는 선택지를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다.5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미차이 엘리야후 이스라엘 예루살렘 및 유산 담당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가자지구에는 지금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따라서 가자지구에 인도적 구호를 제공하는 것은 (전쟁) 실패의 빌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수상 도시 베네치아에서 상습 침수는 이제 옛말이 됐다.31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분께 베네치아 주변 조수 수위는 154㎝까지 치솟았다.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강한 시로코 바람과 만조 시기가 맞물리면서 조수 수위가 이례적으로 높았다.예년 같으면 도시의 70% 안팎이 물에 잠길 정도의 수위였지만 베네치아는 전혀 침수 피해를 보지 않았다.이날 오전 베네치아 곳곳을 보여주는 라이브 동영상에는 사람들이 산마르코 광장을 평상시처럼 걷는 모습이 담겼다.베네치아 석호 입구에 설치된 조
[천지일보=방은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쟁자였던 리커창 전 중국 총리(68)의 급작스러운 죽음이 중국 최고 지도부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리커창 전 총리의 사망 발표에 대한 중국 관영 언론의 취급을 보면 이 비극이 중국 지도부에 완전히 놀라운 일이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민심의 지지를 얻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예상하지 못한 죽음에 중국 당국이 당황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27일 리 전 총리의 예상하지 못한 죽음에 당 지도부는 공식 부고도 준
[천지일보=방은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쟁자였던 리커창 전 중국 총리(68)의 급작스러운 죽음이 중국 최고 지도부에 충격을 주고 있다.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리 전 총리의 사망 발표에 대한 중국 관영 언론의 취급을 보면 이 비극이 중국 지도부에 완전히 놀라운 일이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민심의 지지를 얻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예상하지 못한 죽음에 중국 당국이 당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7일 리 전 총리의 예상하지 못한 죽음에 당 지도부는 공식 부고도 준비돼 있지 않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총선을 불과 몇 달 앞둔 방글라데시에서 총리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로이터통신은 29일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 당원·지지자 10만여명이 이날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 소재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방글라데시는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야당은 부패와 인권 침해 등 문제를 거론하며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사퇴와 총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중립 정부 수립 등을 요구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이) ‘공백 상태(in vacuum)’에서 발생한 일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56년 간 숨막히는(suffocating) 점령 하에 있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구테흐스 총장은 “그들은 자신들의 땅이 (이스라엘) 정착촌에 꾸준히 잠식당하고 폭력에 시달리는 것을 지켜봤다”며 “팔레스타인의 불만이 하마스의 끔찍한 공
편집자 주지난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보복공격에 나서면서 양측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시한부 대피령’을 내린 이후 가자지구로부터 도망쳐 온 사람들이나 남은 주민들 모두 당장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보장받지 못하면서 인도주의 위기가 악화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전쟁을 두고 세계 각국이 진영 논리 속 서로 나뉘면서 ‘중동의 화약고’가 ‘세계의 화약고’가 될 거란 우려도 더해진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세쿠페 닷고스타 만소리(Shekoofeh 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