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이순신 장군은 군법을 엄격하게 지켰다. 전라좌수사로 있을 때 왜군 침략소식을 접한다. 장군은 즉시 병력을 소집하고 700여명으로 해전을 준비했다. 그런데 군졸 황옥현이 도주했다. 장군은 군사를 시켜 체포해 참수한다.배설(裵楔)은 원균 휘하에서 경상우수사까지 지낸 인물이다. 부산포 앞에서 원균이 대패하자 배 12척을 빼돌려 전라좌수영에 전달했다. 부산 패전에 대한 트라우마로 일본군과의 싸움을 반대했다.배설은 마침 병을 얻어 치료한다고 군막을 떠났다. 그러나 약속한 날이 돼서도 돌아오지 않자 이 장군은 탈영을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9일 새벽 인천 을왕동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벤츠를 몰던 30대 운전자가 중앙선을 침범해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를 치어 사망케 했다. 먹고 살기 위해 아등바등 버티던 사람의 목숨을 허무하게 빼앗아 가버렸다.음주 운전자에겐 법정 최고형으로 처벌해야 한다. 음주운전을 다룸에 있어 검사는 기소를 가볍게 하고 판사는 형량을 가볍게 선고하는 게 관행이 된 것 같다.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끊는 행동이 필요하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는 사회다. 생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종소리는 어떤 일이 전개된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그 대상자들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이다. 우리 기억에서 종소리가 선연히 남아 있는 건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 ‘학교종’ 동요와 수업 시작과 끝남을 알려주는 종소리로 인한 기억 때문일 것이다. 그 당시 어린이들이 수시로 불렀던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는 노래와, 지금은 차임벨로 바뀌었지만 수업의 시작과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는 저마다의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땡땡’하고 울리든 ‘댕그랑댕그랑’하고 울리든 우리사회에서는 종(鐘) 또는
정부조직 가운데 법무부는 법과 정의를 수호하고 인권을 보장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기관이다. 무엇보다 법과 원칙에 따라 운용되는 법무부에 대해 지난해부터 국민의 관심이 부쩍 높은즉, 그 곳 수장을 지낸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현 장관이 본인 및 가족과 얽힌 사건 등으로 국민의혹을 사고 있고, 그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조 전 장관은 이미 법무부를 거쳐 간 전직이고 관련 사건들이 재판중이기에 논외로 하더라도 현직인 추미애 장관에 대한 여러 가지 말들이 계속 이어져 나오는데, 이는 문재인 정부나 여당의
‘형사소송법 제 257조’는 검사가 고소 또는 고발에 의해 범죄를 수사할 때는 수리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여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법치국가 대한민국의 형법이다. 하지만 ‘민주’와 ‘정의’를 입에 달고 살던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법은 여론과 진영논쟁의 하위개념으로 치부돼 있으나 마나한 존재로 전락해 버렸고, 법의 존재가치를 상실한 채 권력의 하수인이 돼 눈치나 보는 추(醜)함만 남았다.지난 1월 3일 국민의 힘은 추미애 장관 아들(서씨)을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했고 동부지검에 배당됐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코로나19 대유행 위기감이 커지면서 국민도, 자영업자들도 모두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를 지켜본 후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적극 검토 중이다. 3단계 격상을 시행하면 국민 건강과 안전, 경제와 사회 시스템이 얼어붙지만 질질 끌다 더 늦어버리면 확진자가 더 퍼지고 미국같이 대재앙이 올 수도 있다.최근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광화문 도심 집회, 유흥시설, 각종 소모임, 직장 등을 고리로 빠르게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면서 신규 확진자 3000명대 돌파는 지난 1월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6명이 늘어나며 수도권의 폭발적인 확산세가 전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300명을 넘었고 여기에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 광주 노래홀 등 산발적 감염도 이어져 앞으로 감염 규모는 더 커지고 있다.방역 당국도 발생지역이 서울·경기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여름 들어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라고 우려했다. 긴 장마 시즌이 끝나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휴가를 미뤄왔던 수도권 사람들이 가족, 지인과 함께 제주도를 포함해 지방으로 떠나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할리우드 스타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며 60살 생일을 격리시설에서 보내게 됐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1일(한국시간) 기준으로 2천만명을 돌파했다. 사망자는 8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에선 7월 들어 교회·방문판매업체를 연결고리로 하는 집단감염으로 다시 확산하고 있다. 교회로 인한 ‘n차 감염’은 어린이집부터 지역 주민까지 전파되고 있으며 잠잠했던 교회·방문판매업체발 집단감염이 방역 노력을 소홀히 한 틈을 타 또다시 활개 치는 중이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남대문시장의 케네디상가
“지금까지 이런 장관은 없었다.” 추미애 장관의 연이은 막말 논란에 통합당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한 말이다. 27일 법사위 전체회의는 추 장관이 아들의 군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둘러싼 통합당 윤한홍 의원의 질의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파행했다.추 장관은 임명 직후부터 각종 논란을 낳았다. 코로나 사태의 전환점이 된 31번 확진 바로 다음 날인 2월 19일에 “중국 부분 봉쇄에 중국이 감사해 했다”는 발언을 해 “중국 외교부 장관이나 할 실언”이라는 비난을 샀다. 감염병 관련 정책을 국민 생명보호 차원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그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젠더특보를 불러 조사했다. 임순영 젠더특보는 서울시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한 인물이다. 피해자가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이었던 지난 8일 오후 3시께 박 전 시장을 만난 임 특보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냐고 물으며 해당 사안을 보고했다.이번 사건은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한 법 절차와는 별개로 진상규명이 반드시 돼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단순히 여성단체의 주장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보건당국과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 시민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진행되고, 전파력이 높은 데다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뀌는 등 전문가들조차 예측하기 힘든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장기전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건 1918년 세계를 휩쓴 스페인독감처럼 올가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스페인독감은 1918년 3월 미국에서 처음 발생한 뒤 1919년 종식까
최병용 칼럼니스트 교육부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초·중·고 등교 개학을 일주일씩 연기해 5월 20일 고3이 첫 등교를 강행한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에도 학교 방역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실기 수업을 꼭 해야 하는 특성화고, 예고와 대학입시 일정이 맞물린 탓이다.이런 와중에 교직원과 고등학생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고,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학원 강사 확진자로부터 과외를 받은 중학생, 중학생과 접촉한 초등학생이 3차 감염, 노래방으로 이어진 4차 감염까지 일어났다. 계속되는 전염이
미국이 과연 우리의 혈맹(血盟)국이라 할 수 있을까, 많은 국민들이 한국정부와 미국 트럼프 정부가 지루하게 밀고 당기는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과정을 보면서 느끼는 생각일 것이다. 한국정부가 2018년도 9602억원, 2019년도 1조 389억원을 부담했던 방위비분담금에 대해 올해 분은 아직도 미타결 상태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양국의 의견 차이가 워낙 커서 지난해 9월 24일 시작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3월17~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7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고착 상태에 빠져 양국에서 논란만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정치는 기업에 비해 쉽다. 국내 정치야 패거리 정신으로 누려고, 어르고, 선전·선동해도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지구촌’ 상황은 전혀 딴판이다. 외국인을 상대로 70% 이상 국부를 증진시키는 일은 국제 분업 하에서 전문성이 바탕이 될 때 가능하다. 정치권은 숨죽여 그들의 앞길을 터줄 필요가 있다. 청와대가 앞서 기업인들을 옥죄고, 그들에게 자유, 독립 그리고 전문성을 빼앗으면 국민들은 가난에 허덕여야 한다.국내 헌법정신은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를 골격으로 한다. 그렇다면 그 정신에 따라,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들이 정부의 철저한 방역대책 미비에 고통을 당하고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런 실정에서도 일부 언론매체에서는 ‘대구 폐렴’ 또는 ‘TK 폐렴’ 등으로 표현해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한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을 조롱하는 투다. 그뿐만이 아니다. 정부의 허술한 방역체계 등으로 엄연히 피해자가 된 대구 31번 확진자를 비롯한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비난은 도가 지나치다.지난 21일 기독교 계통인 CBS노컷뉴스의 ‘신천지 여친에 육해공군 모두 뚫렸다…’는 기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세계경제 충격이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보다 4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스가 유행했던 2003년의 4배의 17%에 달하는 만큼 세계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중국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5%에 그쳐 1992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중국에 이어 홍콩, 한국, 일본 등의 순으로 경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 중국 안의 확진자가 77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170명에 이르렀다. 다른 나라는 확진자가 몇 명에 머물고 있지만 언제 전 세계로 퍼지고 또 우리나라도 창궐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한국도 이미 여섯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예전에 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하지만 정부는 ‘지금 대응하고 있는 게 최선이다’하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마음을 느슨하게 먹는 사이 언제 어디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게 될지 알 수 없다.신종 코로나
김상겸 동국대 교수노동3권의 하나인 단체행동권은 노동쟁의가 발생한 경우에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노동쟁의는 단체협약 당사자 간에 견해가 불일치됨으로 인해 자주적인 교섭을 통해 합의에 도달할 여지가 없는 분쟁상태를 의미한다. 노동쟁의에 있어서 쟁의행위란 노사가 서로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업무수행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로 근로관계를 방해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단체행동권은 근로자단체인 노동조합의 권리이기 때문에 근로자와 사용자 간의 개별적인 권리다툼은 노동쟁의의 대상이 아니다.노동쟁의의 전형적인 행위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모처럼 추석 연휴 한가한 시간을 가졌다. 간단한 차례를 지낸 뒤 추석 전후 사나흘 자유로운 나날을 보냈다. 생계 활동을 잠시 접고 여가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데는 스포츠가 큰 역할을 했다. 손흥민이 전해주는 골 세례, 한국남자농구가 참가한 월드컵 국제농구대회, 일본에서 맞붙은 숙명의 라이벌 한일 여자배구, 추석을 맞아 정례적으로 열린 민속씨름대회 등. 추석 연휴 동안 스포츠 볼거리가 많았다. 지상파 TV나 케이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등으로 직접 보는 재미가 있었다. 생중계를 놓치면 나중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역사적으로 일본에 상당히 큰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우리는 이번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로 단단히 화가 나 있다. 역사적으로 한국은 피해자이고, 일본은 가해자라는 인식이 이번 아베 정권의 새로운 대일본 제국 건설 기도와 미국을 따라가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다시 쥐어보겠다는 아베의 야망이 분명히 섞여 있다. 또한 최근 트럼프-문재인-김정은 각국의 지도자들이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재팬 패싱’을 했던 것이, 아베의 자존심을 자극해 결국 한국에 “두고 보자”는 식으로 감정적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아베 정부의 결정은 반일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