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헌법 제 1 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명시되어 있다.그 이하 헌법 조문은 모두 제 1조가 정하는 의미의 범주 내에서 정해졌다.그리고 나머지 법과 법률, 제반 규정은 이 헌법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우리나라의 모든 기관과 운영 방침은 이 법과 규정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따라서 민주공화국이라는 定義에 의해 나라가 운영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공화국’의 올바른 의미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辭典에 찾아봐도 얼버무리고 있어 명확하게 개념이 잡히지 않는다. 그런 걸 보면 이 땅의 정치학자들 마저도 민주공화국의 올바
필자는 기자(記者)다. 기자란 알 권리를 가진 독자(국민, 인류)에게 그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가진 시대적 사명자다. 필자는 기자를 사명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 중에 지극히 작은 한 사람일 뿐이다.필자가 알고 깨달은 진리 하나가 있으니 그것은 지금은 바야흐로 송구영신의 때라는 사실이다. 어찌 이같이 엄청난 진리를 이 못난 필자에게까지 알게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필자는 지금 이 시대가 송구영신의 때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이 한 가지다.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가고 오는 한 해를 넘어 옛(
전공의 집단 이탈이 벌써 3주째다. 의대에 증원 희망을 받은 결과가 35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는 힘을 받았지만, 막상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은 집단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정부와 국민은 모두 애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때도 의료진의 헌신으로 잘 극복했는데, 이기심 때문에 의대생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로 인해 대형병원의 진료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서 환자들은 코로나 때보다 불안에 떨고 있다.정부와 교육부는 원칙적 대응과 함께 소통 창구를 열어두며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는 “행정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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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고려가요 중에 ‘동동(動動)’이라는 노래가 있다. 일년 열두 달 월령가로 불려 진 동동은 임을 그리워하는 한 여인의 외로움을 담아냈다. 현전하는 고대가요 가운데 가장 오래된 ‘달거리 노래’이자 불후의 상사곡이다.또한 얼마 되지 않은 고려가요 가운데 가장 많은 이야기로 다듬어진 노래다. 일부 학자들은 남녀 간의 성애를 은밀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이 가요가 언제부터 유행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기록을 보면 고려시대에 이어 조선시대 중기까지 불려졌을 가능성이 있다. 권71 악지(樂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종두인허원(種痘認許員)의 역사(歷史)를 소개하기 전에 우선 종두인허원을 처음으로 알게 된 과정을 언급하고 본격적으로 그 역사를 소개한다. 거슬러 올라가서 필자가 우두(牛痘)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된 근본적인 계기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있었던 증언으로부터 비롯되었다.구체적으로 당시 집안의 재당숙(在堂叔)으로부터 “너의 증조부(曾祖父)가 방골에서 우두(牛痘)를 놓으셨다”는 증언을 들은 것이 박승석(朴勝錫)의 행적(行跡)을 알게 된 최초의 단서였다.흔히 우두하면 떠오르는 인물로 송촌(松村) 지석영(池錫永)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이 밖에 함형주점(咸亨酒店)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주점에는 뜻을 이루지 못한 문인들이 자주 드나들었다. 공을기(孔乙己)가 남긴 외상값 19전이 아직도 남은 곳이다. 토곡사(土谷祠)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곳에는 늘 정신적 승리자를 자부하던 ‘아Q’가 있었다.외가가 있던 안교(安橋)와 황보장(皇甫庄)도 추억의 대상이다. 안교는 오래된 다리이고, 황보장은 물가에 잇던 희극무대였다. 모두 주씨 형제가 어려웠던 어린 시절 고통을 잊을 수 있었던 곳이다. 다리의 난간에 기대어 오가는 오봉선(烏蓬船)을 바라본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건국전쟁에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한반도에서 70년 동안 전쟁이 없었다는 것이다.한미상호방위조약은 1953년 체결됐다. 1953년 이후 한반도에서 70년간 전쟁이 없어지고, 한국이 5천년 역사중에 가장 잘 사는 나라가 됐다.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해방시킨 것이다.우리는 역사를 정확히 보고 배워야 한다. 건국전쟁은 진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110만명을 돌파했다.첫째 우리 정치지도자들은 한미상호방호조약을 잘 지켜야 한다. 이승만 대통령의 가장 큰 치적이 1
최병용 칼럼니스트다큐멘터리 영화로 누적 관객 수 110만명을 넘긴 건국전쟁이란 영화를 봤다. 보수, 진보를 떠나 무엇이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모으는지,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궁금해서다.영화를 보고 나면 보통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자리에서 일어나 영화관을 나오기 바빴다. 하지만 건국전쟁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반세기 넘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내가 배우고 알았던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에 대한 지식이, 왜곡된 10%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서다.영화를 보기 전까지 ‘우리가 알던 6.2
지난 3월 1일은 1919년 3월 1일 대한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5주년이 되는 날이다.그날의 만세 소리와 함께 시작된 독립운동은 결국 26년이 지나 1945년 일제 식민치하로부터 대한민국의 독립을 가져왔으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105주년 기념사를 통해 그날의 3.1정신을 되살려 오늘의 한반도 통일을 완성하자고 역설했다.윤 대통령 기념사의 의미는 그날의 독립이 우리가 원하던 독립이 아니었고 오늘의 분단된 한반도를 통일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이며, 이 통일을 이루어가는 데 필요한 것이 바
오만한 조직이나 국가는 결국 망한다. 이는 역사가 입증한다.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가 2주일을 넘긴 가운데, 정부가 업무복귀 명령을 거부한 전공의 7000명에 대한 면허정지 작업에 돌입했다. 3개월 면허정지를 당하면 전문의는 1년 늦어진다.정부는 2000년 의약분업에 반대한 의사 파업 때처럼 대충 엄포로 끝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의대 정원 확대는 물론, 비대면 진료, 수가 개선, 진료보조 간호사(PA) 합법화도 진행할 방침이다.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의사를 탄압한다고 반발하지만, 이번 사태만큼은 여론이 정부 편이다. 필수의료 확보를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필자에겐 우리나라 가요 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는 노래가 ‘목포의 눈물’이다. 일제 강점기 1935년 10대 후반의 가수 이난영은 이 가요를 불러 일약 스타가 되었다. 9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흘러간 가요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려준다.광주민주화운동을 겪은 1990년대 광주 출신 친구들은 술을 한잔하면 이 노래를 불렀다. 광주의 아픈 역사를 겪은 이들에겐 큰 위안이 되었던 모양이다.노래 속에 나오는 영산강, 노적봉 그리고 유달산은 호남 출신이 아니라도 정겨운 이름이다.영산강은 전남 담양군 월산면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연천의 국채보상운동(國債報償運動)에는 동면 현사리를 비롯해 옥산리 오미, 내대리, 당후, 좌찬리, 율동, 와초리원우, 세류동, 상수리, 사대동, 가척리, 지사의 군민들이 참여했는데 그중에 율동에 거주하던 박승석(朴勝錫)도 50전을 의연(義捐)한 기사가 황성신문(皇城新聞) 1907(융희 1)년 8월 7일자 기사에서 확인된 것이다.그 이외에 서면 소포리, 관인면 중리, 북면의 군민들도 참여한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또한 1906(광무 10)년 신정균(申鼎均)과 박동빈(朴東彬)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일신의숙에서도 교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노신이 13세가 되었을 때, 이 조부는 친구에게 뇌물을 받고 고시를 주관했다가, 감옥에서 참형을 기다리라는 중형을 받았다. 이 시기에 아우 주작인은 10세, 주건인은 5세에 불과했다. 당시 주복청은 쇠사슬로 묶여 있었고, 나중에 3형제의 마음에서 지워졌다. 주가의 농토도 조금씩 줄었다. 3형제의 부친도 중병에 걸려 일어나지 못했다. 부친은 피를 토하더니 몸이 퉁퉁 붓기 시작했다. 노신은 자주 전당포에 드나들었다. 그는 계산대 뒤에 앉은 주인의 얼굴을 보며 몇 번이고 눈치를 살펴야 했다.조부는 옥중에서 자손들에게
정연용 변리사“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 칼 마르크스는 역사의 순환성(Historic recurrence)에 대해 말했다.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는 더 나아갔다. 그는 “국가가 과거로부터 무언가 배우는 일은 흔치 않다. 게다가 그런 배움으로 올바른 결론을 얻는 일은 더욱 흔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뻔히 초래될 수 있는 화를 대비하고 피해가는 것이 인간의 슬기다.인류는 적색 LED와 녹색 LED를 발명했지만, 오랫동안 청색 LED를 발명하지 못해 빛의 삼원색을 화면으로 구현할 수 없었다.
이 세상의 풍조 속에서는 어울리지 않으나 늘 회자되고 있는 단어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영생(永生, 영원한 생명)’이다.영생이란 말은 생로병사의 굴레 속에서 그것이 전부고 마치 진리인 양 여기며 살아가는 인생들의 입장에서는 도무지 어울리지도 이해되지도 않는 해괴망측한 말일 뿐일 것이다.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영생이란 단어는 우리 곁을 맴돌며 떠나지 않고 늘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다.중요한 것은 이 영생(생명, 삶)은 사망(죽음)과 대비되는 말이며, 이 세상의 철학과 상식과 능력과 지혜로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영역에 있다는 점부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지난 2023년은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다는 세계기상기구(WMO)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이 1.5도 가까이 오른 것이다. 올해는 평균기온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WMO는 1.45도 상승, WMO와 함께 데이터를 측정하는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도 지난해 평균기온이 1.48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WMO는 또 2023년에는 온난화 기록들이 전반적으로 경신됐으며 해수면 온도는 연중 대부분 이례적으로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대한민국 국가의 제목. 식순에 따라 다음은 ~ 제창이 있겠습니다3. 1932년 일본 천황 히로히토에게 수류탄을 던졌으나 실패하고 검거되어 순국한 의사5. 교육이란 취직이나 出世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스승님이 생각난다7. 한 나라가 완전한 주권을 가짐.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을 통해 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장재현 감독이 이번에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영화 ‘파묘’를 공개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이 영화는 전작인 ‘검은 사제들’보다 파면 팔수록 뭔가가 더 나오는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지고, ‘사바하’보다 대중적인 색채로 무장돼 있다. ‘파묘’는 초자연적인 존재를 다루고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된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 1775년 미국 독립전쟁 당시 자유의 투사 패트릭 헨리(Patrick Henry)는 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호소했다.조지 워싱턴이 지휘하는 미국 독립군은 5만여명이 희생하여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다. 훈련이 잘된 영국군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운 미국 독립군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영국군도 기록을 보면 4만여명이 전사하거나 혹은 질병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인간의 삶에서 ‘자유’는 생명처럼 소중하다. 인간이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