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개종’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우리사회에 이슈화 된 것은 2008년 진용식 목사가 ‘개종을 목적으로 정백향씨를 정신병원에 감금한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철퇴를 맞으면서부터다.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으로 이단상담소장을 맡고 있었던 진 목사는 정씨의 종교를 포함해 기성교회에서 소위 ‘이단’으로 규정된 곳에 출석하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강제개종을 진행했고, 이후 강제개종 사례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초기 목사들이 직접 나서서 강제개종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그 수법이 달라졌다. 먼저 강제개종 목사들은 표적이 되는 신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돼 올해 2월 이후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종교계에서 두드러진 태도는 ‘기득권 종교’인지 ‘이단‧사이비’에 대한 구분이다. 특히 교회발(發) 감염이 확산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기득권 교단 여부를 따지고, 이에 따라 선긋기를 했다. 특히 기성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교회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서둘러 ‘이단‧사이비’라는 평가와 함께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마치 ‘이단‧사이비’라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것처럼 말이다. 바이러스가 종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