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이어 7월 수출액(554억 4천만 달러)에 있어서도 한국 무역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반도체·자동차로 대표되는 주력산업과 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고르게 성장한 것인 만큼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당국에서는 더욱 힘써야 하겠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위협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 흐름대로 나간다면 ‘역대 연간 최대 수출액’과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멀지 않아 보인다.7월 수출액이 그 규모에서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한바, 지난 2017년 9
지난 4.7서울시장보궐선거 후 바로 성사될 것으로 보였던 국민의힘, 국민의당 양당 간 합당이 지연되고 있다. 꼭 어느 당이 조건을 내걸어 반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야권 입장에서 본다면 내년에 실시되는 대선 때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사전절차가 아닐 수 없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합당문제를 놓고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고서도 실무자간 세부적 내용에서 여러 조건들이 앞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이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몇 번이나 합당 시한을 못 박기도 했다. 시간을 오래 끌면 그만큼 야당통합의 시너지
시장터는 왁자지껄해야 사람들이 모인다. 현재 치러지고 있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그런 양상인바, 6.11전당대회 날짜가 가까워져 올수록 당대표 후보들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라 역대급 흥행으로 치달으면서 정책 또는 현안을 두고 후보자 간 치고받는 난타전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 행사에 국민시선이 집중되고 덩달아 국민의힘 지지율도 치솟고 있으니 제1야당으로서는 즐거운 비명이다. 예비경선부터 ‘이준석 돌풍’이 일어났고, 최근에는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설 등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전당대회는 일단 흥행한 셈이다.제1야당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도 명절이 있다. 3대 명절은 공식적으로 춘절(春節), 단오절(端午節), 중추절(中秋節)이다. 춘절은 음력 1월 1일이다. 한국의 설날과 같다. 가족들이 모여 보통 만두를 먹는다. 만두 모양이 둥글다. 때문에 친인척들이 모여 원을 형성해 맛난 것을 나누는 모양을 상징한다.만두에 들어가는 재료는 지역마다 다르다. 단오절은 음력 5월 5일이다. 쫑즈(粽子)를 먹는다. 대나무 잎에 찹쌀을 넣는다. 찹쌀 안에 대추, 고기, 설탕을 넣고 찐 음식이다. 중추절은 음력 8월 15일이다. 한국 추석과 비슷하다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정담을 나누며 지내는 설날이 다가오고 있지만,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친지들과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야 할 설 명절 분위기가 평상과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31일 중대본(중앙 재난안전대책본부)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14일까지 연장하며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며 설날 차례와 세배도 4명까지로 제한하고 있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친지들과 함께 오순도순 지내지 못하고 핵가족 단위로 지내야 하는 이번 설 명절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5일 실시된다. 후보자 지명 전 박범계 의원은 판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있어서는 적극적이었고 비교적 합리적인 인물이었다는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장관 지명 이후 국민의힘 등 야당에서 제기하고 국민여론에서 불거진 의혹들은 의원 신분으로 있을 때와 비교해 판이하게 다르다.박 후보자는 지난해 발생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돼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이다.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공판기일이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3월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2017년 이후 한동안 잊혀졌던 비트코인이 최근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사태 후 5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300% 이상 폭등한다는 뉴스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코로나19 이후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전례 없는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했고, 금과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자산 선호 경향이 커지고 있다.지난 2017년 한국에선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투기 열풍이 불었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정에서 적은 돈으로 투자해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디에고 마라도나가 한창나이인 60세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지난주 들으면서 40여년도 더 된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자주 읊었던 독일 문학가 안톤 슈낙(1892~1973)의 대표적 수필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의 몇 구절이 생각났다. 시간이 많이 흘러 기억 속에 명멸한 구절을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날아가는 한 마리의 白鷺(백로), 추수 후의 텅 빈 논과 밭, 술에 취한 여인의 모습, 오뉴월의 장례행렬, 거만한 인간, 바이올린의 G현, 산길에 흩어진 비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왔다.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변화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임이나 회합이 없어졌다. 방역수칙이 1단계로 내려가면서 모이는 것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대단위의 모임이나 행사는 어렵다. 그리고 행사가 개최돼도 상당수의 사람은 참가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사람들 간의 교류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점차 자연스럽게 온라인화되고 있다.이번 사태로 인한 또 다른 변화는 외국과의 교류이다. 그동안 국가 간의 장벽이 완화되면서 여행 등의 목적으로 출국하거나 외국인들이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라는 시민단체가 있다. 이름에서 보듯 민주․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치를 바로 세우자는 것이니 그 목적이 정도(正道)라 아니할 수 없다. 단체의 성향을 보자면 보수 쪽인데, 하는 일에서 정부․여당인사만 골라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심지어 고발까지 하고 있으니 진보 쪽에서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지켜보는 중이다. 그럼에도 법세련은 아랑곳없이 묵묵히 사회의 정의실현을 위해 목하 과업 이행 중인바 최근 고발과 검찰에 수사의뢰한 실적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많은 정부 인사들을 고발했지만
국정감사와 함께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 양대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크게 용을 쓰는 격이지만 노력에 비해 성과가 없다. 21대 국회 첫 국감에 대비해 준비하던 때부터 사회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 기세였지만 여당의 증인출석부터 방어 전략을 쓰는 바람에 무위가 됐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국감 2주차에 들어섰지만 소리만 요란할 뿐 국민 피부에 와 닿는 이렇다 할 성과는 아직 없어 보인다. 국민 의혹이 크고, 관심이 집중되는 현안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파고들었던 추미애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2주 차를 맞고 있다. 국감 준비기간 중 여야가 국감에 임하는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자료준비 등에 열정을 보였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우리사회의 주요 이슈들이 국감에 오르내리는 것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증인 채택부터 막았고, 국민의힘은 국민이 의아해하는 핫 이슈나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파헤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2주차를 맞는 국감이 맹탕국회가 재현되는 현상은 새로운 것보다는 국감단골 메뉴를 재탕 삼탕하기 때문이다.국정감사는 국회의원이 행정부를 비롯해 사법부 등 국정 전반을 조사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그에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의 막이 올랐다. 7일부터 26일까지 20일간 시행되는 국감은 국회가 행정부, 사법부 등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감사․감찰을 진행하고, 사회적 문제를 짚어보며 문제점과 개선대책을 요구하는 공개청문회이다. 행정부 등이 추진한 정책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니 국감을 통해 피감기관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국감은 국회가 정부를 비롯해 국가기관의 정책 등에 대해 잘잘못을 가리는 중요한 기회이다. 그렇지만 이 제도의 운영에 부침이 심했다. 헌법이 제정되는 과정에서 국정감사가 주창됐지만 감사원 감사로
최병용 칼럼니스트민족 대이동이라 불리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이번주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여기저기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무증상 감염사례가 많이 나와 방역 당국이나 국민 모두 긴장하며 맞이하고 있다. 일부는 정부가 강제력을 발휘해 추석 이동을 금지해 달라고 하지만 ‘이동금지령’을 내릴 때 발생할 반발은 정부도 감당하기 어려워 현실성이 없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코로나19 시대 슬기로운 추석 보내기를 실천하는 방법 외에 없다.정부의 추석 이동 자제 권고로 작년에 귀성했던 국민 중 약 60%가 귀성하지 않기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추석(秋夕),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다. 몇 년 전 추석날 저녁 손녀들 손을 잡고 산책로를 걸으면서 ‘슈퍼 문(Super moon)’으로 불리는 보름달을 쳐다보며, 문득 소리 없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 세월에 대한 상념으로 가슴이 뭉클해진 적이 있다. 한가위를 앞두고 석 달 조금 더 남은 올 한해의 시간을 생각하며, 내 삶의 여정을 돌아보는 단상(斷想)에 젖어들어 본다.음력 8월의 한 가운데에 있는 큰 날을 지칭하는 ‘한가위’는 추석(秋夕)이란 한자어의 순우리말로 ‘한’은 ‘크다’, ‘가위’는 ‘가운데’라는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국정의 중요부분을 관장한다. 특히 법무부 장관은 정부조직법(제32조제1항)에 의하면 ‘법무부 장관은 검찰·행형·인권옹호·출입국관리 그 밖에 법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로 돼 있는 등 사회정의를 곧추세우고, 인권을 다루는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의 중추적인 자리다. 따라서 그 자리에 있는 장관은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 함은 물론이고 국회의 여야 의원들과도 법에 의한 국정현안을 다루는 지위로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추미애 장관은 입각에 즈음한 시기부터 제1야당의 포화를 받아왔고, 지금까지도 온갖 구설수에 오르내리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인 서모씨(27)에 대한 ‘휴가특혜’ 의혹 논란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에 대해 국민이 궁금하거나 정치권에서 의심하고 있는 점에 대해 정확히 수사해 밝혀지면 뒷말이 없겠지만 야당,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장을 받은 검찰이 9개월째 수사 진행 중에 있다. 그러니 의혹이 점점 커지면서 이 문제로 여야가 연일 치고받는 가운데 국방부, 국민권익위원회마저 추 장관 쪽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 등이 나오고 있으니 그 또한 여파가 크다.우리나라 속담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말이 있다. 서모씨의 휴가와 관련
군은 스스로 기강을 무너뜨리며 서일병의 휴가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를 두고 “추 장관 보좌관이냐”고 비꼬았다. 상황은 갈수록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정병두 국방장관의 서씨의 병가명령 기록 등이 남아 있지 않다는 발언과 관련해 군 전문가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관리 규정을 어기면 공공기록관리법 위반 등의 처벌을 받는다. 전화나 카톡으로 휴가 연장 신청해서 허락받을 수 있다는 군의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중대, 대대, 연대 등 단계별 보고와 승인절차를 거쳐 연대급 연대통합행정시스템에
“둘 다 반칙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한 방송에서 한 발언이다.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 탄생했던가. 최서원(전 최순실)이 대통령 측근이라는 지위를 악용해 딸을 이화여대에 부정입학시킨 것이 촛불을 들게 한 가장 큰 이유였다.엄마 찬스로 대학에 들어간 정유라의 “능력 없으면 네 부모를 원망하라”는 발언은 결정타였다. 대한민국에서 흙수저로 태어나 명문대에 입학한다는 것은 수험생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이어서, 적지 않은 사교육비에 허리 휘고 가슴 졸이는 부모의 수고가 있어야만 될까 말까 한 일이다.‘권
아빠찬스, 엄마찬스 이슈가 1년을 이어오고 있다. 전염병 재해로 국민생활이 힘들어진 판에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법무장관에 관한 국민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우리사회에서 과연 정의․공정․평등이 존재하는가’를 되짚어보기 위해서일 거다. 조국 전 장관의 아빠찬스는 재판 진행중이라 무어라 예단할 수 없겠지만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은 병영생활뿐만 아니라 취업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연일 뉴스를 타면서 국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뉴스거리다.학생, 병영생활 등으로 아직 자립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자식에 대해 누구든 아빠찬스를 쓰고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