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마트가 5일 양재, 구로, 성수 등 31개 주요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선물은 김영란법을 고려한 ‘499 기프트’와 이색선물 등으로 다양성을 강조했다.가장 큰 특징은 5만원 미만의 한우 선물세트가 처음 등장했다는 점이다. ‘499 기프트 코너’를 선보이면서 불고기와 양념소스로 구성된 ‘499 기프트 한우 불고기세트(한우불고기 1.4kg+양념소스 2팩, 4만 9900원)’도 첫 선을 보인다. 이는 이마트가 한우 시세가 저렴할 때 정육을 매입해 미트센트에서 비축·가공한뒤 포장도 실속화헤 5
최상현 주필 괴테 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독일 문학사에서 ‘질풍노도(Sturm und Drang)의 시대’를 대표한다. 주인공 베르테르는 이미 알베르트라는 약혼자가 있는 여인 로테를 사랑하지만 그 비뚤어진 사랑에 의해 구원받기는커녕 좌절과 울분에 싸여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것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큰 줄거리이다. 그러니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출발부터 잘못된 ‘불행한 사랑놀이’를 소재로 다룬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속담을 빌리자면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 했는데 약혼자가 있는 로테의 마음에 큐피드(C
전세계 비관세조치 건수는 감소최근 비관세조치는 미국이 최다무역기술장벽 대응 조치도 시급[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전 세계 비관세장벽은 그대로인 데 비해 한국을 겨냥한 비관세장벽이 최근 4년간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가 15일 발표한 ‘최근 비관세장벽 강화 동향과 대응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타깃으로 한 비관세조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4년간(2008~2012년) 65건에서 최근 4년간(2012~2016년) 134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전 세계 비관세조치 건수는 4836건에서 4652건으로
황치석 조선왕조문화예술교육연구소 소장친잠례에 대한 기록은 이미 성종 대에 친잠례를 행하기 위해 왕비 친잠복식과 의례 음악, 의례 절차에 대한 기록을 기반으로 정비됐다고 볼 수 있다. 친잠례가 조선 건국 후 80년이 지난 성종 8년(1477)에 처음 실시된 데에는 국조오례의가 완성된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중궁전 문화가 정비되고 실행됐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친잠의궤는 영조 43년 친잠례를 행하기 위해 성종 대의 친잠례에 대한 기록을 참조하여 의례를 정비하고 친잠례를 행하고 친잠의궤를 책으로 편찬한 것이다.◆친잠례 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더 이상 수업을 받지 않겠사옵니다.’‘수업거부’에 대한 한 장의 쪽지. 조선시대 성균관 유생들은 선생에게 한 장의 쪽지를 남겼다. 그리고 끝내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는 불의에 참지 못하고 행한 집단시위였다.오늘날처럼 그때도 그랬다. 유생들은 그릇된 정책, 사회문제 등을 이유로 집단시위를 벌였다.◆성균관생 모여 해결책 논의성균관의 유생들은 기숙사인 동재(東齋)와 서재(西齋)에서 생활했다. 그리고 자치기구인 재회(齋會)를 통해 자체의 내부적인 여러 문제를 해결했다. 재회에는 장의(掌議)·색장(色掌)·조사
요금 격차 11.7→3배 축소“추가 요금부담 가구 없다”[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부가 여름철 ‘전기요금 폭탄’ 논란을 불러일으킨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현행 6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하고 누진율도 최대 11.7배에서 3배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개편안을 12월 중순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주 장관은 구간별 요금체계도 조정해 기존보다 추가로 요금을 내는 가구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현재 새누리당과 전기요금 당정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요금제 개
대미수출이 가장 많아 부산경제 타격 우려지역 주력업종 자동차 및 부품 비중 60.5%[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회장 조성제)가 10일 미국 대선결과에 따른 지역기업 동향을 긴급 모니터링 했다.부산상의는 “미국 대선 결과 보호무역 강화와 FTA 재협상을 공약으로 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대미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산경제는 그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먼저 부산지역의 대미수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역사 기록을 완전히 믿지 말라. 조선왕조실록도 사실(Fact)을 왜곡하기도 한다. 대표적 사례가 단종의 죽음이다. 1457년 10월 21일자 세조실록에는 “노산군이 스스로 목매어서 자살하자 예(禮)로써 장사지냈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단종의 죽음을 직필한 이는 무오사화의 희생자 김일손(1464∽1498)이었다. 실록청 기사관 김일손은 직속상관인 당상관 이극돈의 비행을 사초에 기록했다. 이극돈은 고쳐 달라고 부탁했으나 김일손은 거부했다. 그러자 이극돈은 김일손의 사초에 세조의 비행 등이 기록돼 있음을 유자광에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봉건시대 제왕들에게도 비선(秘線)이 있었다. 그런데 올바른 비선은 임금을 훌륭하게 만들었지만 그릇된 비선은 제왕을 궁지로 몰아넣고 비극을 야기시키기도 했다.학승으로 범어(梵語)에 능통했던 신미대사는 현군 세종의 특별한 비선이었다. 신미대사를 궁중으로 초치하고 싶어도 신하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쉽지가 않았다. 세종은 피부병을 치료한다는 구실로 청주 초수(지금의 초정)로 행행할 것을 명한다.세종은 초정에 행궁을 마련하고 60일간을 머물렀다. 억불숭유로 세종을 만나기도 어려웠던 신미대사는 세종과 두 달간을 같이
집 태우면 곤장 40~50대궁궐 불태우면 사형까지방재·천거수리 담당 기관 둬방화벽 ‘방화장’ 쌓고 우물 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불이야! 불이야!”불이 났다는 소리에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든다. 집 근처 우물에서 물을 퍼 나르는 이들. 합심하니 어느새 불길은 사라졌다. 하지만 불길로 인해 주인의 집과 이웃집이 새카맣게 타버렸다.“왜 불이 났소?” 관원은 주인에게 물었다.“실수로 호롱불을 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 바닥에 불이 붙어 그만….” 불을 낸 주인은 결국 관아에 끌려가 벌을 받는다.◆국가, 화재 대비실제 조선시대에도 화재
31일 오전 사당제와 당굿 열려남이장군 출진 재현행사도 진행[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오는 31일 ‘제34회 남이장군 사당제’와 함께 구 전역에서 남이장군 출진(出陳) 재현행사를 연다.행사는 남이장군사당제보존회에서 주최하고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가 후원한다.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구는 사당제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남이장군 사당(용산구 효창원로 88-10) 인근에 청사초롱 400개를 달고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27일부터 29일까지 보존회 회원 등이 ‘걸립’(乞粒)을 진행하고 제례비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극락과 아미타여래를 다룬 불교 미술품이 한자리에 모였다.불교중앙박물관(관장 현조스님)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016 꿈꾸는 즐거움, 극락 특별 전시회’를 개막했다. 전시회는 오는 12월 18일까지 두 달간 열린다.아미타여래는 극락세계에서 교법을 설하고,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를 말한다. 누구나 선행을 하고, 아미타여래를 지극 정성으로 부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정토신앙의 중심에는 아미타여래가 있다.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국보 제282호 ‘경북 영주 흑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누구나 어릴 적 한 번쯤은 바람개비를 들고 힘차게 뛰어놀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바람개비는 놀이문화로서가 아닌 풍년을 기원하는 주술적(呪術的)인 의미로 먼저 시작됐다.세조실록(世祖實錄)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새해 풍작을 기원하는 의미로 벼·기장·조·보리·콩 등 오곡 이삭을 볏짚 주저리와 함께 긴 장대에 매달아 마구간 옆이나 대문간 앞에 세우곤 했다. 이때 바람개비(보름볏가리)를 만들어 장대 이삭 밑에 함께 달았다.또 바람개비는 ‘회회아(回回兒)’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저지대 단풍경관 탐방로 10선[천지일보=강병용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가족과 함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걷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을 선정했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대부분 경사가 완만한 산책길의 단풍길을 추천했다. 등산보다는 가벼운 나들이를 하기 좋은 구간으로 남녀노소 쉽게 걸으며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전국 국립공원 단풍은 9월 말 설악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고 이달 중순 월악산과 속리산을 거쳐 이달 말에는 내장산 무등산 등 남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단풍 절정 시기는 설악산과 치악산 등 강원지역은 이달 18일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제570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알리는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이 출간됐다.이 책은 한글이 걸어 온 지난 500여년 역사 중 굵직한 28가지 사건을 모아 오늘날 한글이 우리 민족의 삶에 스며들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보여 주는 청소년 교양서다.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와 반포부터 1940년 경북 안동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기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정리해 마치 한글의 일대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조선시대 양반들에게는 ‘언문’이라 비하되며 신분이 낮은 백성이 사
“한글 창제, 겨레 얼·혼 확립 史”“훈민정음 보급 위해 불경 활용”[천지일보=박완희 기자] 한국불교학회(회장 성운스님)와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수경스님)가 한글 반포 570주년을 맞아 훈민정음과 불교 간의 관계를 되짚었다.한국불교학회와 불학연구소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훈민정음과 불교’ 특별기획 세미나를 개최했다.세종대왕(1418~1450)은 백성들이 글을 알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집현전 학자들과 1443년 한글을 만들고,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했다.패널로 나선 조계종 교육아
사간원·사헌부·홍문관 일컬어국정은 물론, 왕 사생활도 지적중대한 사안이면 ‘합소’ 올려正道 위해서라면 왕명도 어겨[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하, 그릇된 행동이옵니다.”주된 업무였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정도(正道)를 위해서라면, 왕일지라도 할 말은 해야 했다. 누군가 얼굴에 침을 뱉는다 해도, 쓴소리를 내야 했다. 그게 ‘언론(言論)’의 사명이었다.◆조선시대 언론기관 ‘삼사’조선시대 언론의 사명을 주된 임무로 삼았던 ‘언관(言官)’. 언관은 임금에게 간하는 일을 맡은 ‘사간원(司諫院)’ ‘사헌부(司憲府)’의 벼슬아치를 말한다. 오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아니, 이럴 수가. 사육신(死六臣) 공원에 ‘사칠신’이라니. 지난 주말에 서울 노량진의 사육신 공원을 찾았다. 그런데 의절사(義節祠) 사당에는 위패가 7개이다. 묘역에도 묘가 7개이다. 너무 황당하여 인터넷에서 ‘사육신 공원’을 검색했다. 그랬더니 “1978년에 서울특별시가 사육신 묘역을 확장했는데 이 때 사육신 논란이 있어 김문기를 추가하여 일곱 분의 묘가 모셔지게 됐다”고 설명돼 있다. 1978년에 사육신 논란이 있었다면 박정희 대통령 때인데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이재호 교수의 저서 ‘조선사 3대 논쟁’
신분 따라 재료·기재 달라양반은 개인정보, 주소만 적고노비는 얼굴색, 수염여부까지[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잠깐! 호패 좀 꺼내 보거라.”‘주섬주섬’ 옷에서 호패를 꺼내던 남성. 그 호패를 살펴보던 군졸은 남성을 위아래로 훑어본다.“가만 보자. 코 옆에 점이 있고 얼굴이 까맣고. 옳다구나. 옆 마을에 사는 돌쇠가 맞구나.”이렇듯, 조선시대에는 16세 이상 남성이 호패를 차고 다녔다. 오늘날로 보면 일종의 ‘신분증’인 셈이다.◆호패, 어떻게 탄생되나호패의 기원은 원나라에서 시작해 우리나라에는 공민왕 때(1354) 들어왔다. 하지만 전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기원전 1100여년, 중국 은나라는 망국의 길을 걷고 있었다. 주왕은 애첩 달기와 주지육림에 빠졌다. 폭정은 계속됐고 간신들만 판쳤다. 이때 미자와 기자, 비간이 직언을 했다. 미자는 주왕의 이복형으로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나라를 떠났다. 기자는 주왕의 숙부인데 간하다가 옥에 갇힌 후 노비로 전락했다.비간 역시 주왕의 숙부로 사흘에 걸쳐 간언했다. 그러자 주왕은 “옛 성현의 심장에는 일곱 개의 구멍이 있다는데 네 심장에는 과연 일곱 개의 구멍이 있는지 조사해 보자” 하고는 비간을 죽여 심장을 갈기갈기 찢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