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성 전 명지전문대 겸임교수/법학박사◆사라진 담론변화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은 ‘위치 파악’이다. 어느 지점에 있으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창조적 파괴 과정을 통해 무엇을 버려야 하며 그 자리에 시대변화에 적합한 무언가를 기획하고 생산하여 구조화해야 할지를 결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하겠다. 2024년은 20세기의 근현대적 사회체계가 서서히 허물어지고 21세기형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있음을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AI와 로봇의 등장은 현대 사회시스템의 밑바탕부터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제주 동쪽 조천, 새벽 잠에서 깨니 숙소 창 너머로 멀리 바다가 보였다. 오징어 배들의 조업이 한창이라 수평선에 등불이 마치 별처럼 빛을 내는 가운데 오른쪽 함덕 해수욕장 서우봉 산자락에 여명이 감돌고 있었다. 세상이 점차 어둠 속에서 파란 빛을 띠고 있었던 것이다.지난 주말 전통무예를 탐구하며 제주에서 ‘제2의 삶’을 누리는 이길우(65) 전 한겨레신문 국장의 ‘바누힐링센터’ 및 바누 펜션 카페를 고교 동창 세 부부와 함께 찾았다. 오래 전 체육 기자를 함께 했다가 30여년의 기자 생활을 마치
전경우 칼럼니스트말 많고 탈 많았던 선거가 끝났다. 도떼기시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신없는 시간이었다. 예전 어느 드라마에서 할머니 역을 맡은 나문희 배우가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 선거를 앞두고 온 나라가 그야말로 난리도 아니었다.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선거가 있었다. 왕조가 무너지고 국민들 누구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세상이 된 지도 백년이 넘었다. 선거는 일제 강점기에 처음 나왔다. 1919년 3.1 운동 직후 일제는 우리 국민의 독립의지를 꺾기 위해 각 도
TSMC가 미국 공장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가 대만 TSMC에 보조금을 포함하여 총 116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지원금액 보다도 30%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한국도 미국 지원 수준으로 반도체에 보조금 등을 지원해야 한다. TSMC가 미국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더 많은 보조금을 받고, 미국 주도의 반도체 육성에 발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대만과 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 분야에서 80% 정도를 차지한다. TSMC는 최초에는 애리조나 주에 두 개의 공장을 짓기로 했지만, 세 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미국 인텔은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화제작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대해서 ‘타임지(TIME)’는 호평했는데 다른 외신과 달리 본질적인 점을 지적했다. 핵심적으로 “그 무엇보다 K드라마가 잘하는 창작은 장르를 융합해 신선하게 만드는 점이다. ‘눈물의 여왕’은 친숙한 요소에 참신한 요소를 더해 이런 드라마를 만들어 내고 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친숙하고 어떤 점이 참신한 것일까. 이러한 점을 지적하는 것이 K콘텐츠 모델을 위해서도 필요한 작업일 것이다.우선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통속극의 코드를 많이 드러내고 있다. 재벌가가 공간적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정부가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인 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본격 조성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란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성장 거점이다.정부는 면제를 면제해 전남·경남·대전을 삼각체제로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2045년까지 우주산업 규모를 100조로, 우주산업 기업 1000개를 육성한다. 대한민국의 우주개발과 우주산업 육성을 총괄할 우주항공청도 오는 5월 말 출범한다.정부는 올해부터 대전·경남·전남 3개 지역 우주산업 클러스터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중국산 저가제품 25%가 한국 중금속 기준을 초과했다. 정부는 중국산 제품이 한국인 건강을 해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중국 플랫폼 기업 알리, 태무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을 판매할 경우 전액 환불 및 판매 금지시켜야 한다.중국 알리와 태무가 한국에서 플랫폼 이용률 2~3위에 올랐다. 쿠팡을 제외하고 한국 다른 플래폼을 이기고 이미 820만명 정도 이용자수가 도달했다. 그러나 중국산제품은 한국 중금속 기준치 60배가 넘는 제품이 발견됐다. 전체 제품 25%가 한국 기준치를 초과했다.한국에서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는 카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4월 20일/몸이나 마음에 장애나 결함이 있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받는 사람3. 4월 25일/국민의 준법정신을 높이고 법의 존엄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한 날5. 특수한 장치를 이용해 남의 이야기, 회의의 내용, 전화 통화 따위를 몰래 엿듣는 일7. 관찰이
4.10 총선의 전초전인 사전투표가 5~6일 이틀간 실시됐다. 여야는 총선일까지 남은 기간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 가운데 2030 세대를 대상으로 막판 호소전에 나섰다.4050 세대는 야권, 6070 세대는 여권으로 표심이 각각 양분돼 지지층이 총결집하고 있다. 이 같은 세대 대결 양상 속에 여야 모두 캐스팅보터인 2030 세대의 표심을 잡는 게 관건이 된 것이다.여야는 수 백표차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만큼 2030 세대에 마지막 승부처를 두고 있는 것이다. 현재 2030 유권자는 1267만여명이다. 이들의 투표 참여가
장순휘 정치학박사/ KMA역사포럼 부회장손자는 손자병법 시계편(孫子兵法 始計篇)에서 “병자(兵者) 국지대사(國之大事), 사생지지(死生之地), 존망지도(存亡之道), 불가불찰야(不可不察也)”라 하여 ‘국가안보는 국가의 큰 업무다,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요, 존망이 달린 길이니 신중하게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그리고 현대전에서 국력(Naional Power)의 개념은 군사력(Military Capacity)을 의미하며 국가의 전략적 자원(Strategic Resource)의 변환력(Conversion Capacity)을 유사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군은 수많은 군인들이 평화 시기임에도 영양실조와 사고로 죽는다. 좀 보태서 북한군 안에서는 연중 1개 대대가 죽어 나간다고들 수군거린다. 지난 3월의 낙하산 사고가 그 대표적 사례이고 또 어쩌다 우리 언론에 걸려들었다.지난 3월 15일 김정은 북한 최고사령관과 그의 딸 김주애가 참관했던 북한군 공수부대의 낙하산 강하훈련 중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군 훈련 중의 대형사고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조선중앙통신 등 어디에서도 이 같은 소식은 찾을 수가 없었다. 북한이 그걸 보도하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미국 뉴욕타임스는 만우절(April Fools' Day)인 4월 1일, 미국 프로야구를 취재하는 스포츠전문지 애슬랙틱의 앤드 맥컬럭 기자가 기고한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를 유인한 불법 베팅의 ‘매우 약탈적인’ 세계 내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이 기사는 오타니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에 빠지게 된 전후 과정을 상세하게 전하며 미국 불법 스포츠 도박 세계의 전모도 소개했다.오타니 통역사 도박 사건은 2024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인 서울시리즈가 진행 중이던 2024년 3월 20일
정부는 반도체 수출확대 기회를 잡아야 한다. 2024년 3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36% 늘어 1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도 함께 증가했다. 2024년 2월 반도체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 반도체 장비 투자도 10% 증가했다.삼성전자는 8만원을 넘어서면서 50% 이상 상승했다. 조만간 신고가를 갱신할 것이다. 2024년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전 세계 IT기업들은 반도체 구매 등 투자를 확대한다. 한국 반도체에 기회가 온 것이다. 주가는 경기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정부는 공급확대, 수입관세 철폐 등으로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24년 3월 한국 소비자물가는 3.1%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신선물가는 11%다.사과와 배가 80% 이상 크게 상승하면서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정부는 사과를 포함한 신선과일 생산량을 늘이고 비축을 확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과는 금년 가을에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전체적인 소비자물가는 안정됐지만, 과일과 야채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상승시킨 것이다. 정부에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첫째 사과가격이 안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으로 설립된 후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2024년 4월 10일 실시한다.이번 선거는 보수진영의 여당(국민의힘)과 진보성향의 야당(민주당 외 소수정당)이 치열한 정책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유권자들을 향해 길거리에서 유세를 하면서 간절한 지지를 앙망하고 있다.지난 대선에서 간발의 표차로 대권을 잡은 윤석열 정부는 21대 총선에서 대패한 경험을 뒤돌아보면서 전 지역구에 나름대로 공정한 경선을 거쳐 254개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35명을 선출하였고, 이에 맞서는 거대 야당도 253개 지역구와 비례대표 20명을 공천하고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국내 의료기기산업은 코로나19 기간 중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체외진단의료기기 수출 호황 등으로 지난 2020년 사상 최초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의료기기 제조사들은 코로나 기간을 지나면서 수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해외 시장 공략이 한결 쉬워졌고, 매출과 수출 신장도 이뤄졌다.코로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체외진단의료기기 수출 급감 등 수출액이 줄어들고 있지만 디지털 의료기기는 여전히 경쟁력 있는 수출주도형 산업이다. 디지털 의료기기는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정부와 의사협회가 의대 증원 문제로 대립한 후 시간이 꽤 지났는데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와 의사 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다수의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가진 국민이 갖고 있는 불안감은 양자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할 만큼 의사의 미래를 가로막는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다.이번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분명하다. 그 원인은 국민 누구나 알고 있듯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이다. 의대 입학정원을 늘리는 것은 앞으
2024년 3월 소비자 물가가 3.1%대로 안정됐다. 미국은 금년 6월부터 0.25%씩 기준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한국도 미국과 보조를 맞춰 하반기에는 기준금리를 내린다.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앞으로 6개월 정도만 정부 지원이 있다면,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하반기에는 한국경제가 훨씬 좋아진다.사과와 과일가격 급등으로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올랐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으로 과일 가격은 안정되고 있다. 정부는 국민 물가 부담을 덜어 줘야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4.10 총선이 앞으로 딱 10일 남겨두고 있다. 여야 간 첨예한 대립과 폭로전이 불을 뿜고 있다. 지역구 마다 여야 후보들은 표를 얻기 위한 마지막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여야 모두 막바지 승기를 잡았다고 하지만 이번 총선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선거 막바지 수세에 몰린 것은 여당에서 야당으로 넘어간 형국이다. 이종섭 전 호주대사 문제, 용산 참모의 말실수, 의대생 증원 문제 등으로 곤혹을 치른 여당은 지지율에 비상이 걸리자 긴급히 불을 끄고 전열을 정비했다.그러나 야당은 과거의 말실수, 일부 후보의
박희제 언론인영화에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만 거꾸로 흐르는 건 아니다. 한국 정치도 퇴행의 길을 걷고 있다. 복잡다단한 목소리를 수용할 사회적 합의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지 못한 채 거대 양당체제 속에서 서로 비난하고 헐뜯기만 한다.4.10 총선이 다가왔는데도 기후위기, 인구감소, 기술혁명 대처에 필요한 국가 대개조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정치인들은 희박하다.지역 민심을 들어보면 한숨 소리가 크다. ‘좋은 선택’을 고민하는 유권자를 찾아보기 힘들고, 이번에도 가장 나쁜 ‘최악’ 보다 성큼 손이 나가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