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기 체제가 시작부터 위기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20~30대 중국 젊은이들과 SNS가 주축이 된 시위가 심상치 않다. 베이징·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백지’와 휴대전화를 손에 든 중국 젊은이들이 공안의 탄압을 기록해 전 세계에 알리는 ‘백지혁명’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청년과 SNS가 주축이라는 점에서 2010년 튀니지에서 일어난 중동 민주화 혁명을 닮은 듯도 싶다. 중국 온라인상에는 ‘백지혁명’을 위한 3가지 시위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SNS 프로필 사진과 배경을 흰색으로 바꾸고 본인 주변에 백지를 붙이고,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치러졌다. 이번 수능은 이날 오전 8시 40분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코로나 수능’은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가피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입학부터 졸업까지 마스크와 함께 고교 생활을 보냈다. 올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이뤄졌다. 수험생들은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함께 시험으로 봤다. 하지만 작년 수능에서는 선택과목별로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달라 유불리 문제가 제기된 바 있었다. 수능
오늘날의 많은 세계 리더들은 무대를 떠나는 게 어려워 보인다. 한 때 가졌던 권력을 되찾기 위해 필사적이다. 그 결과 민주주의 국가들에서도 전직 지도자들이 국익보다 자신을 중요시 여기는,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억압적인 국가에서 볼 수 있었던 사례가 데자뷔되고 있다. 지난달 말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대결해 두 번이나 대통령을 역임한 룰라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세 번이나 집권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우파 연합을 결성해 9년 만에 상원의원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흔히 재난이나 참사에 관해 하인리히의 법칙(Heinrich's law)을 떠올리지만, 스위스 치즈 모델(The Swiss Cheese Model)도 매우 중요하다. 보험회사 미국의 트래블러스의 위험관리부서에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는 보험사고를 예방해 회사의 손해율을 낮추는 업무를 하고 있었다. 그는 많은 사례를 통해 하나의 도식을 만들어낸다. 바로 1:29:300 법칙이다. 이것이 하인리히의 법칙으로 1건의 큰 상해(major injury)가 발생하면 앞에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현장을 찾았던 많은 젊은 사람이 퇴로 없는 축제의 희생자가 돼 모든 국민이 슬퍼하고 있다. 수만명 인파가 해밀톤 호텔 옆 폭 4m의 좁은 골목에 한꺼번에 몰리며 순식간에 참사가 발생했다. 모두 200명 넘게 죽거나 다치는 최악의 압사 참사는 무엇부터가 잘못된 것인가. ‘세계음식특화거리’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뒤엉켜 상대적으로 버티는 힘이 약하고 체격이 작은 여성들의 피해가 컸다. 특히 오르막 경사가 져 있고, 위로 올라갈수록 골목이 좁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팬데믹은 끝났다’는 말을 해서 미 방역당국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이든의 돌발 발언은 코로나19 사태가 마침내 종식됐다는 뜻으로 들렸지만, 정작 미 방역 당국은 아직은 아니라며 발을 뺐다.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를 지휘해온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도 이전 보다 진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처럼 대부분의 국가도 하루빨리 팬데믹은 끝났다고 선언하고 싶을 것이다. 그동안 너무도 힘들고 긴 고통스러운 일상을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코로나19가 2년 넘게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일일 확진자가 10만명 밑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감소세를 보이는 코로나19 유행이 추석 연휴를 계기로 다시 반등할 수도 있다. 이제는 국민 스스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고, 필요하면 검사와 처방을 신속하게 받아야한다. 곧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면서 다시 대규모 감염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대면접촉과 이동량 증가로 인해 추가 확산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코로나19 유행 후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이라 모임 인원 제한은 없지만, 의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영화관이 더위를 피하기 위한 ‘명소’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2년 넘게 직격탄을 맞았던 영화관은 영화 ‘범죄도시2’ 흥행 후 지속해서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이다. 범죄도시2에 이어 탑건이 불을 지폈고, 여름방학을 맞아 한산과 비상선언이 여름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한산: 용의 출현’과 ‘비상선언’이 지난 6일 박스오피스에서 나란히 흥행 1, 2위를 차지했다. 한산은 누적 관객수 415만 7709명, 비상선언은 누적 관객수 111만 9574명을 동원했다. 특히, 영화 비상선언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코로나19 전국 확진자들이 최근 평균 10만명 근처를 밑돌며 재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도 코로나 재확산에 표적화된 정밀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역부족이다. 최근 연예계도 코로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코로나 확진으로 콘서트, 무대인사 등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연일 10만명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 속에서 20대, 30대 수천명, 수만명이 운집하는 대형 콘서트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시민들은 피서철에 관광객들도 몰려오는 상황이다 보니 집단 감염 우려에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2021년 전지현, 주지훈 등 내로라하는 배우와 스타작가 김은희 등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tvN 드라마 ‘지리산’은 예상보다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는 간접 광고 협찬이 있었다. 산악 구조대 주인공들은 말끔한 등산복을 입고 생뚱맞게 등장하기 일쑤였다. 등산복 협찬에 따른 PPL 때문이었다. 촌각을 다투며 산악 구조 활동을 하는 레인저들이 구매한 지 얼마 된 것 같지 않은 말쑥한 등산복 차림은 몰입을 방해했다. 그것도 여러 차례 신상으로 바뀌니 더욱 몰입이 힘들었다. 또한 이들은 샌드위치를 곧
‘미국은 팬데믹이 끝났다고 결정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생각은 달랐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위 ‘BA.5’에 대한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사의 첫 문장이다. 코로나19로 100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이 나라는 보도와 같이 더 이상 이 바이러스가 없는 듯 행동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유행은 끝났을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하루 평균 10만명 이상의 확진자를 확인했고 전문가들은 이보다 최소 10배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12일(현지시간)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유행 국면으로 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0일 밝힌 자료를 보면 전날에 이어 이틀째 2만명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1주일 사이에 신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수준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을 공식화한 것이다. 통계 자료만 보면 재확산 추세가 확연해 보이며, 당초 예상보다 그 속도도 빨라졌다. 자칫 갑자기 대규모 재유행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방역당국은 재유행의 원인으로는 BA.5 변이 바이러스 확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반등세를 보이며 당초 예상보다 일찍 재유행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6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9371명으로 42일 만에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3423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반등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전날 여름철 활동량 증가, 신규 변이인 BA.5 검출률 증가, 면역력 감소 등으로 예측을 상회하는 수준의 재확산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또 전문가들은 이번 재유행으로 하루에 15만~20만명이 감염되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코로나19 재확산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2020년 1월 20일 발발 후 2년 4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의 지속으로 ‘집콕’하며 지내는 시간에 코로나의 확산이 수그러들면 우리 삶에서 ‘무엇이 어떻게 변할까?’라는 생각에 잠겨보곤 한다.역대 월별 확진 누계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3월의 확산세가 많이 수그러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끝자락이 보이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그 실상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응하며 지내야 한다. 집콕 시간에 매일 살펴보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실시간 상황판(https://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이 코로나19 오미크론의 패닉에 빠져들어 허우적거리고 있다. 북한이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사실을 인정한 지 하루 만에 확산 실태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발열증세 등으로 인한 격리자가 18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27명이나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부터 열병이 폭발적 전파됐다고 밝혔는데, 이미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2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최대비상방역체계’ 실태와 전파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5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전날인 14일 신규 발열자가 30만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15명이 발생해 현재까지 42명으로 늘었다. 북한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은 모양이다. 화면에 나오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만 봐도 이전과는 달리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공개회의에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에 따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직접 김 위원장에게 코로나19 방역 현황을 보고할 상황에 이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건국 이래의 대동란’으로 규정하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정부는 최근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 566일 만이다. 2년간 입과 코를 틀어막아야 하는 불편함이 컸던 만큼 시민 일부는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다니는 모습도 보인다. 2년이란 시간은 마스크의 불편함을 익숙함으로 바꾸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일부 여성들은 화장하지 않고 외출하고 사람들을 편하게 만날 수 있던 자유가 좋았다고 말하기도 하고, 일부 시민들은 이제 밖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옷을 벗는 느낌이에요”라며 아직은 많이 어색한 느낌을
정부가 다음주부터 야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로 이런 날이 언제쯤 올 수 있을지, 그동안 참고 기다렸던 많은 국민 입장에서는 매우 반갑고 또 환영할 일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마스크 사용이 일상이 돼버렸다. 그나마 날씨가 추울 때는 견딜만했지만, 여름철에는 참으로 불편하고 답답한 일이었다. 마침 여름을 앞두고 야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다니 참으로 반갑게 들린다.정부 측 얘기를 보면 “사적모임 인원이나 영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코로나19 확산이 2년 넘게 지속되며 면역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져 있다. 면역력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미세먼지, 스트레스 등에 대응해 우리 몸의 항상성(恒常性)을 유지시켜주는 원동력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때 면역력이 강하면 감염이 예방될 수 있지만, 면역력이 많이 약한 사람은 치료를 받아도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래서 면역 상식이 건강한 생활의 바탕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인류가 그동안 치러온 수많은 전쟁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금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지난 2020년 3월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757일 만에 해제됐다.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허용된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유통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 코로나 여파로 손님이 적었던 유통매장에 사람들이 북적일 전망이다. 2년간 바닥을 쳤던 문화계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숨통을 트게 됐다. 좌석 띄어 앉기나 운영시간 단축 조치도 해제돼 문화 관람에 목말랐던 관객들의 발길이 오랜만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연극,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배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