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주택의 유형에서 공동주택으로 아파트가 많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공간을 통해 주거용적을 키우는 방식인 아파트는 다수가 단지로 돼 군락처럼 집단화돼 있다. 과거에는 공공주도형 아파트가 많았지만, 점차 민간주도형 아파트가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이와 함께 주택개발이 공영개발이 아니라 민간개발로 바뀌게 됐다.주거 형태가 단독주택에서 공동주택으로, 공동주택이 연립주택이 아니라 아파트가 중심이 된 것은 국가의 주택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파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 제23조 제3항을 보면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의 수용·사용 또는 제한은 법률로 해야 한다고 해 재산권의 제한에 대한 법률주의를 선언하고 있다. 재산권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이란 점에서 기본권 제한에 대한 헌법 제37조 제2항의 법률유보조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23조 제3항의 앞부분에서 이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재산권의 제한에서 수용의 경우 그 소유권을 강제적으로 이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헌법 제23조 제3항은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의 제한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필요성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 제23조 제2항을 보면 “재산권의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해, 재산권행사에 있어서 공공복리 적합성을 명문화하고 있다. 재산권은 국민 개인의 기본권이고 개인의 의사에 따라 소유와 처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유재산제도에 근거하는 경제적 자유권이다. 그런데 재산권을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행사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권인 재산권에 대한 일종의 제약이면서 제한이 된다.기본권의 역사에서 보면 재산권은 중세에서 근대로 오면서 발생한 기본권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고대와 중세에 이르기까지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 제23조 제1항 후문은 재산권의 내용과 한계는 법률로 정한다고 해, 재산권의 내용을 법률로 정한다는 법정주의를 규정하고 있다. 헌법이 재산권을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재산권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재산권의 내용은 법률에서 규정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이를 두고 재산권의 내용을 법률로 규정하는 것이므로 재산권에 대한 형성적 법률유보라고 하는 주장이 있다.기본권과 관련한 법률유보원칙은 헌법 제37조 제2항에서 기본권을 제한하는 경우 법률로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해 등장한 원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 제23조 제1항을 보면 “모든 국민의 재산권은 보장된다”라고 해 재산권을 규정하고 있다. 헌법의 다른 자유권 규정을 보면 ‘가진다’ 또는 ‘침해받지 않는다’라 하고 있지만, 재산권에 대해서만 유독 ‘보장한다’라고 해, 재산권에 대한 헌법적 보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재산에 대한 권리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서 후천적으로 형성하기 소유하기 때문이라고 본다.헌법의 역사에서 재산권은 근대 이전에는 보통 사람이 가질 수 없는 권리였다. 르네상스로 신 중심의 중세가 가고 사람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나라 헌법은 표현의 자유를 규정하지 않고 언론·출판의 자유를 보장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는 불특정다수에 대해 의사와 정보 등을 전달하고 소통하는데, 국가권력의 방해를 받지 않고 행하는 기본권이다. 헌법재판소는 표현의 자유에 대해 사상 또는 의견의 자유로운 표명(발표의 자유)과 그것을 전파할 자유(전달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헌법이 표현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보장하는 것은 개인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유지하고 행복을 추구하며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데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국가와 사회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야 발전하게 된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는 많은 학자와 학파가 자신의 사상을 전파했다. 이러한 학파와 학자들을 일컬어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하는데, 이들이 자유롭게 논쟁한 것을 두고 백가쟁명(百家爭鳴)이라는 사자성어가 만들어졌다. 언론의 자유는 근대에 오면서 기본적 인권으로 보장되기 시작했지만, 과거에도 자유로운 언론을 통해 공동체가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언론의 자유가 보장된다고 해도 무제한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행 헌법도 제21조 제4항을 통해 언론·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방송은 대표적인 미디어매체이다. 방송은 라디오에서 TV로, 그리고 통신의 발전으로 인터넷이 새로운 매체가 되면서 통신과 융합이 이루어졌다. 이제 인터넷을 이용한 라디오, TV의 청취나 시청은 당연한 수단이 되고 있다. 방송은 방송법 제2조에서 정의하고 있는 것처럼 방송프로그램을 기획·편성 또는 제작해 이를 시청자인 공중에게 전기통신설비에 의해 송신하는 것을 말하는데, 방송에는 텔레비전방송과 라디오방송, 데이터방송 및 이동멀티미디어방송 등이 있다.방송법상 방송에는 인터넷 등 통신망을 통해 제공하거나 매개해 방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 제21조 제1항은 언론·출판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하면서, 제2항에서는 허가와 검열을 금지하고, 제3항은 신문의 기능 보장을 위한 법정주의를 규정하고 있다. 오늘날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방송통신의 융합으로 일방향에서 쌍방향으로 언론의 기능이 바뀌면서 여전히 일방향인 활자로 된 신문은 점차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을 이용한 인터넷신문이란 용어도 등장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신문의 기능은 약화되고 변화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있다.신문은 방송과 함께 오랫동안 언론·출판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현대사회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미디어매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중언론매체는 신문과 방송에서 방송통신의 융합으로 인한 온라인매체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통적인 대중언론인 신문과 방송은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신문의 경우도 인터넷 신문이라 하여 포털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활자가 갖고 있는 위력을 보이고 있다.신문과 방송을 중심으로 하는 매스미디어는 조직적·체계적 취재와 보도 또는 논평을 통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여론을 형성하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표현의 자유는 인간의 존엄과 자유로운 인격의 발현을 위한 중요한 기본권이면서, 자유로운 의견의 교환과 여론의 형성을 통해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본권이기도 하다. 그런데 표현행위는 상대방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할 수도 있다. 그래서 표현의 자유는 다른 사람의 인격권이나 사생활의 비밀 등을 침해해 기본권의 충돌을 야기하기도 한다.표현의 자유와 다른 사람의 기본권이 충돌하는 것을 조절하고 실제적 조화를 추구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입법자의 몫이다. 헌법 제37조 제2항은 필요한 경우 법률로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알 권리는 20세기 중반에 등장한 기본권으로 정보의 접근과 수집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지면서 인정된 현대적인 의사표현의 자유라고 할 수 있다. 표현의 자유는 자유롭게 의사가 형성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보가 충분해야 한다. 자유롭게 정보에 접근하고 수집하는 것이 보장돼야 의사형성이 가능하다. 말하고 쓰는 표현의 자유는 보고 듣고 아는 자유가 보장돼야 가능하다.알 권리는 모든 정보원으로부터 일반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즉 알 권리는 의사형성을 위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해 수집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검열은 어떤 행위를 살피고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언론과 관련해 그 의미를 보면 언론, 출판, 보도, 연극, 영화, 우편물 따위의 내용을 사전에 심사해 발표 전에 통제하는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도 보도 통제를 통해 언론을 옥죄고, 사전검열이 횡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언론·출판의 자유가 헌법에 규정된 것처럼 보장받지 못하던 때에도 용감한 언론인들은 언론의 자유를 위해 헌신했었다.헌법 제21조 제2항을 보면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통상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표현의 자유인 언론·출판의 자유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언어와 문자 등으로 외부에 표명하고 전달하는 자유를 말한다. 언론은 구두에 의한 표현이고 출판이란 문자나 상형에 의한 표현이다. 언론은 연설·토론·담화·방송·영화·연극·음악 등의 방법으로, 출판은 신문·잡지·서적·소설·도화·사진·전단·광고지 등의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의사표현의 매개체는 어떤 형태나 방법이든 가능하며 제한이 없다.헌법재판소는 인터넷에서 의사를 형성하고 전파하는 매개체로서 인터넷게시판을 의사표현의 형식에 속한다고 했다. 상업적 광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은 제21조 제1항에서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에 대해 학계에서는 언론·출판의 자유를 개인적 표현의 자유라고 하고 집회·결사의 자유를 집단적 표현의 자유라고도 한다. 그런가 하면 집회·결사의 자유는 다른 사람과 결합함으로써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게 되는 독자적인 기본권으로 집단적 의견표명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표현의 자유에만 연관시키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는 견해도 있다.언론·출판의 자유는 하나의 용어로 언론의 자유라고도 하는데 과거에 언론의 자유는 단지 사상 또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은 제22조 제1항에서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제2항에서는 저작자·발명가·과학기술자와 예술가의 권리를 법률로써 보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과학기술의 연구, 저작 활동 및 예술 활동을 통한 결과물은 지적 활동 또는 예술 활동의 가치를 보장하는 것이 과학기술, 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규정된 것이라 볼 수 있다.헌법은 저작자·발명가·과학기술자와 예술가 등으로 분야별 전문가를 열거하고 있지만,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가 향유하는 권리 역시 보호의 대상이 된다고 볼 수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을 보면 예술의 자유는 학문의 자유와 함께 규정돼 있다. 인간의 창조적 활동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학문과 예술은 동질성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 예술은 인간 문화의 한 부분으로 미적 작품을 형성하는 인간의 창조적 활동을 말한다. 그런데 예술의 정의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 사람, 관점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개념을 정의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는 현대사회에 오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예술의 장르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예술의 개념을 정의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예술이 국가의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대학은 학문의 전당이라고 한다. 교육법에서도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이다. 대학과 함께 있는 대학원은 고등교육법의 규율을 받는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이면서 전문교육기관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대학이 전공 분야의 융복합을 통해 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현실은 점차 대학교육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대학 수에 따른 입학정원에 비해 대학진학자 수는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그야말로 대학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대학의 위기는 이미 예상한 것이었다. 미래를 고려하지 않고 우후죽순 격으로 대학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현행 헌법을 보면 제22조 제1항에 학문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다. 학문의 자유는 1948년 건국헌법부터 예술의 자유와 함께 규정되어 지금까지 변함이 없이 규정돼 있다. 학문의 자유에서 학문이란 사전적으로 어떤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워서 익히는 지식을 말한다. 즉 학문이란 사물의 본성이나 이치, 인간의 본성과 도리를 밝히려는 탐구와 사회현상을 분석하고 전망 등을 예측하는 지적 활동을 말한다.학문의 자유는 지식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자유로운 활동으로 개인적인 연구를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이런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나라에서 국민의 관심을 받는 이슈 중에서 대표적인 것으로 병역의무가 있다. 병역의 의무는 헌법 제39조의 국방의 의무로부터 파생된 병역법상의 의무이다. 그런데 병역의 의무는 남자에게만 부과되고, 한창 공부하거나 사회진출을 위해 준비해야 할 연령대에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 연령대의 남자에게는 회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물론 병역의 의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이와 반대의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헌법상 양심의 자유에는 내면에서 형성된 양심을 실현하는 자유가 포함된다. 양심실현의 자유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