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9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선이 비록 4개 선거구에 불과하지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인 서울 관악을구, 인천 서·강화을구, 경기 성남중원구 등 세 곳이 포함돼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으니 당해 선거구 유권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일반 국민의 관심사가 높다. 특히 관악을에서는 여야가 예상치 못했던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뛰고 있으니 새누리당과 경쟁 맞수 새정치민주연합의 선거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19대 국회 재보선에서 위기를 맞았던 새정치연합이 정동영 전 의원의 뒤늦은 출마 선언으로 새
오는 4월 29일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이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들어갔다. 당초 통합진보당의 해산에 따른 3개 선거구 이외에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 인천 서구·강화을 등 4개의 선거구에서 여야의 후보자들이 백방으로 뛰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표 등 당 지도부에서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서울 관악을 등 3곳이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치러지는 만큼 새정치민주연합을 종북 도우미로 규정짓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종북 척결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에 새정치연합에서는 현 정부의 정책 실패로 서민과
어처구니없는 인명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22일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캠프장 텐트 화재로 인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는 해당 지방자치단체나 사업주, 사용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미연에 사고가 예방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안전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이 같은 사고는 당국과 사업주의 안전 불감증과 불완전한 시설을 찾는 이용자들의 사소한 부주의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끔직한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화재가 발생한 동막해수욕장의 글램핑 인디언텐트는 북미대륙 인디언 원주민들이 사용한 원뿔형의 천막인 ‘티피’ 모양으로
국제공항이 붐비고 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등을 이용해 국내로 입국하거나 해외로 나간 내·외국인 총수가 6165만여명에 달했다. 내국인 3272만여명 중에서 1637만 2000여명이 해외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난 바, 이제 우리 주변에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일반화된 현상이다. 그런 가운데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신장세가 눈부시다. 지속적인 경제성장 덕분에 2013년 9700만여명이던 해외여행자수가 지난해에는 더욱 늘어나 1억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중국인들은 여행객을 ‘뤼커(旅客)’라고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을 통칭해
한병권 논설위원 #1. “어린이집이 난립하다보니 원장이 교육철학이나 보육이념도 모른 채 원생 숫자만 늘리고 돈만 밝히는 경우가 많아요. 원장도, 아이 엄마도 모두 갑(甲)이죠. 다들 왠지 차가운 벽과 같아요. 대화가 안 돼요.”S(28, 여)씨는 5년차 어린이집 교사. 최근 직업 자체를 아예 바꿀까 고민 중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특히 인천에서 원생 상습학대가 문제가 된 이후 모든 일이 조심스럽기만한 요즘이다. 그러나 그가 고민하는 것은 보육교사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나 CCTV가 두려워서가 아니다. 한 곳에 꾸준히 근무하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모 여행사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꽤 흥미롭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연령과 성별에 불구하고 100명 중 99명 정도가 국내외 여행을 즐긴다는 통계가 나왔는데, 이를 보면 경기불황기라도 ‘여행은 간다’는 게 직장인들의 대체적인 생각이다. 여행계획 조사는 개인을 대상으로 했겠지만 직장인이니만큼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많을 것이다. 이처럼 여행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보편화됐고, 가정사나 직장일만큼 소중히 다뤄지고 있는 요즘이다. 해외여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기
김민정 수원보훈지청 실무관 국가보훈처 신규 공무원으로 근무 한 지도 벌써 1년 반이 지났다. 업무를 익히느라 하루하루 바쁜 나날들이었지만, 돌아보면 국가유공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진다. 무엇보다 광복 70주년이 되는 2015년을 국가보훈처 공무원으로서 함께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2015년 국가보훈처는 ‘명예로운 보훈’이라는 주제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명예로운 보훈’의 비전과 목표는 분단 70년 마감을 위한 통일기반 구축에 두고, 북한 대비 월등한 경제력과 강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정
충격적인 아동학대 사건 이후에야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與野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전까지 野는 교사들의 인권도 중요하다면서 CCTV 설치를 반대해왔다. 그러나 지난 인천 보육교사 아동학대는 野가 반대했던 CCTV 때문에 드러났다. 아마도 해당 보육교사는 그간 학대를 해도 별다른 제재가 없어서 CCTV가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던 듯싶다. 이미 습관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듯했지만 보육교사는 커진 논란에 ‘억울하다’고 했다. 놀라운 것은 인천 사태 못지않은 아동학대 소식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이제 겨우 걸음에 익숙해지고 작은 두 다리로 어설픈 달리기를 하는 어린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란 곳에서 보육서비스를 받고 있다.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관이지만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니 전국의 어린이집을 보는 눈들이 예사롭지 않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4살 아이가 보육교사의 손찌검으로 몸이 허공에 떠서 구석에 뚝 떨어지는 CCTV 장면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놀랍게도 맞은 아이는 울지도 못하고 교사 옆으로 와서 자신이 뱉어낸 김치를 줍고 있고 나머지 아이들은 얼어붙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해 10월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남자 대표선수들 가운데 병역미필 선수들은 특히 기쁨이 컸다. 금메달의 명예와 함께 군 문제 해결의 실익을 한꺼번에 챙겼기 때문이었다. 개인종목의 아마추어 선수들보다 단체종목 위주의 프로선수들은 정말 흥분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돼 돈을 더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으니, 그럴 만도 했다.야구와 축구, 그리고 남자농구의 병역미필 선수들이 그랬다. 대만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야구대표팀은 선발과정부터 병역미필 선수들을
최상현 주필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가 벌써 반세기가 넘었지만 그 참화와 재앙은 지금에도 이어져 온다. 휴전선을 사이에 둔 첨예한 군사적 대치와 간간이 벌어지는 무력 충돌, 비운의 국토분단과, 남과 북으로 갈라져 단장의 슬픔을 씹어야 하는 이산가족들이 그것들이다. 휴전선 상의 대치 무력은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하고 가장 위험한 수준이다. 뒤늦게 남 탓을 해 무엇하리요마는 전쟁 6개월 전인 1950년 1월 20일 미 국무장관 딘 애치슨(Dean Acheson)의 그 ‘경망한 발언’만 없었더라도 북의 김일성은 무력도발을 망설였을지도
한병권 논설위원 “유럽의 휠체어농구 프로리그 경기는 인기스포츠에 속합니다. 직접 경기장에 나와 관전해 보면 휠체어농구 특유의 경기 보는 재미에 푹 빠져들 것입니다.”(김장실 대한장애인농구협회장·새누리당 국회의원) “장애인체전 등 휠체어농구 경기에 관중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흥행성 있는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게 될 것입니다.”(변효철 휠체어농구연맹 발족준비위원장)인천삼산체육관의 스타들이 농구공을 안고 다시 뛴다. 한국은 올해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에서 당당 6위라는 빛나는 금자탑을 세웠고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금메달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프로야구, 프로축구가 끝난 11월을 지나 12월에 들면서 스포츠에서 연말 시상식이 이어진다.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상, 프로축구 K리그 상 등 양대 프로스포츠 시상을 비롯해 국민생활체육회 유공자 상, 올림픽 성화회 체육상 등 아마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여러 시상 등이 펼쳐지는 모양이다. 각 부문에서 올 한 해를 빛낸 이들이 주로 수상자로 결정되고 있는 것이다.수상자들의 공통된 특징은 점차 각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올린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만한 ‘인생 역전’의 감동적인 개인스토리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해 우리 어민의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서해와 남해에 이어 동해에서도 중국 어선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 정부 당국이 피해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이 같은 불법어업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아야 한다. 현재 기상악화로 인해 북한 해역에서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250여 척이 울릉도에 긴급 피난해 있다. 동해로 나오는 중국 어선은 올해 1700여 척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문제는 이들 어선이 오징어가 우리 수역으로 내려오는 길목인 북한에서 싹쓸이 조업을 한다는 점이다.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 한국독립운동사에서 여성의 활약은 3.1운동 시기에 집중되고 있다. 그러면 이전에 한국여성의 독립활동은 정체돼 있었던 것일까? 필자는 3.1운동 시기 여성독립활동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전국 각지에서 활약했던 여학생 독립활동에 주목했다. 1919년 3.1운동은 자주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전개된 민족적 항일운동이자 사회변환의 일로였다. 당시 신교육을 받았던 여학생의 활약도 주목되는데, 이들에 의해 전개된 신여성운동은 구시대적 관습을 타파함과 동시에 정체성 확립에도 주력했다. 조선 후기는 자유와 민
최근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인한 서해안 어민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국 어선은 어구 훼손에 그치지 않고 치어까지 싹쓸이하고 있다. 이들의 불법 조업은 기상상황과 관계없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수산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인해 지난 2012년 65만 5000t의 어족 자원이 감소했다. 이는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다. 이러한 피해로 인해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는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에게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는 중국어선 서해5도 어장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지난 2일 제주도 김녕읍 구좌체육관에서 벌어진 제95회 전국체육대회 남자농구 준결승전에서 군팀인 상무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깜짝 방문했다.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우리 제주도를 위해 열심히 경기를 해 고맙다. 좋은 성적을 거둬 이번 체전을 빛내주기 바란다”며 원희룡 지사는 당부했다. 상무 선수들은 원희룡 지사를 처음에는 잘 알아보지 못하다 제주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서야 고개를 끄덕였다.제주 대표 상무팀은 3일 서울 대표 고려대와의 결승에서 2차 연장전까지 치르는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스포츠팬들이 경기만 보고 마냥 즐거워하던 때가 있었다. 경기장에서 선수만 볼 수 있으면 전혀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면서 특정팀에 대한 팬들의 관심과 애정이 뜨거워져 감독, 선수가 한가족같이 강력한 커넥션을 이루었다. 충성심이 대단한 팬들은 경기 승패를 넘어서 마치 자신의 일인 양 모든 팀 문제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할 정도이다.세계적인 마케팅 석학 필립 코틀러 미국 노스웨스턴 석좌교수는 지난 2009년 출간된 명저 ‘스포츠팬을 잡아라’에서 전 세계 다양한 종목의 선수, 팀, 리그,
남북이 15일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군사당국자회담을 열었다. 물론 별 성과 없이 끝나긴 했지만, 만남 자체는 큰 의미가 있다. 남북 군사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배후로 지목돼 온 북한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7년 만의 일이다. 그만큼 쉬운 자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남북 간의 군사회담은 모든 대화 채널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금방 만나서 금방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 그럼에도 장성급의 군사회담까지 합의한 남북 양측의 진정성과 결단은 높이 평가할 대목이다.그러나 아쉬운 대목은 이번에도 비밀
한병권 논설위원 묵묵히 수행에만 정진하는 영혼들에게 하늘의 신령스런 축복이 내려진 것이었을까. 한 스님은 올봄 빗방울 하나 떨어지지 않은 맑은 하늘에 무지개가 떠 아름답게 수를 놓은 모습을 목격했다. 직지사 선원장을 지낸 이 스님이 도량 터를 닦고 선원(禪院) 건립을 마친 날이었다. 스님이 강원도 정선에 참선수행자들을 위한 선원을 개소했다는 말씀을 들은 지 오래. 시간에 쫓기더라도 산사에 한 번 들러 쉬어가라는 전화를 받았지만 한 번도 찾아뵙지 못했으니. 숙세(宿世)의 업이 깊어 허둥대며 생업전선에 바쁘다는 핑계로 필자는 마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