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연일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과 미약한 처벌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경찰은 또래 여중생을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들고 무릎까지 꿇려 인증샷까지 남긴 여중생 A(14)양과 B(14)양을 불구속 입건했다.평소 선배에 대한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철골 자재, 소주병, 의자 등으로 폭행을 가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뒷머리와 입안 등이 찢어져 온몸에 피가 흘러내렸다. 피해학생은 머리 뒤쪽에 3㎝ 가량 찢어진 자국이 선명하다. 폭행 강도가 조금만 더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정은이 “먼저 서울을 타고 앉아 남조선을 평정하라”고 지시했다. 지난주인 8월 25일 ‘선군절’ 날이었다.(선군절은 1960년 8월 25일 김정일이 처음 김일성을 따라 북한군 105 탱크사단을 방문한 날을 기려 2005년 선군절로 제정됐다.) 북한군의 군령권자인 총참모장 이명수 차수를 비롯해 이영길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육·해·공군 사령관들을 대동하고 최전방 백령도 앞까지 나온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지시여서 여전히 북한이 아직도 남한 공산화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자리였다
이창준 민속 칼럼니스트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정의 생활필수품이었던 성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겨우 명맥을 유지해오던 의성군 성광성냥에 이어 김해 진영의 경남산업공사마저 올 7월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이제 남은 곳은 팔각성냥을 만들던 충남 아산의 UN상사뿐이다. UN상사도 케이크용 성냥 외에 팔각통의 성냥을 더 이상 만들지 않은 지 몇 해 됐다. 성냥을 처음 만든 사람은 영국 화학자 존 워커다. 1826년 화학실험 중 우연히 ‘마찰성냥(friction match)’을 고안했다. 현재와 같은 ‘안전성냥’은 1847년 스웨덴 사
최상현 주필 ‘물질을 잘라내고 나누기를 무한정 되풀이 할 때 종국에는 더 잘라낼 수도 나눌 수도 없는 상태에 도달한다. 그 상태가 물질의 최소 단위인 원자(Atom)’다. 기원전 5, 4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Democritus) 등 원자론자들이 주장한 원자의 정의이며 그리스 철학의 원자론(atomism)이다. 그들 원자론자들은 오늘날의 것과 같은 가공할 원자폭탄을 만들자고 원자론을 연구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원자론은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는 오늘날의 원자폭탄 제조에 쓰인 현대 물리학 이론의 시원(始原)인 것이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소서노는 주몽을 도와 고구려를 건국한 여인이다. 그러나 주몽이 죽자 자신이 낳은 두 아들이 화를 당할 것을 우려, 한강으로 내려와 나라를 세우도록 했다. 소서노의 엑소더스 설화는 고대 모계사회 우먼파워의 실상을 담고 있다.큰 아들 온조를 한강 유역에 살게 하고 자신은 둘째 아들 비류를 데리고 미추홀(인천)에 정착했다. 그러나 비류는 땅이 습지이고 오래도록 나라를 이끌 수 없자 온조에게 의탁하고 만다. 소서노는 아들 둘과 함께 61세까지 살았는데 백제인의 성모(聖母)로 추앙받았다.신라는 개국 초기 남해왕
장순휘 청운대 교수, 정치학 박사, 문화안보연구원 이사 지난 3월 29일 낮 12시 47분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단지 앞 어린이 놀이터에서 여고 중퇴생 K양(17)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만난 여고 졸업생 P양(18)은 C양(8)을 유괴해 K양 집에서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참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하는 엽기살인사건을 저질렀다. 그런데 6월 23일 P양 2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K양이 P양이 살인교사를 했다고 진술을 번복했고, 사회적으로 어떻게 10대 소녀들이 어린 여아를 무참하게 살해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했다
박종일 국립이천호국원 현충과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지나고 어느덧 7월의 하순에 접어들어 가고 있다. 우리들은 6.25전쟁의 원인과 진행에 대해 잘 기억하고 있지만, 전쟁이 무엇을 계기로 종결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잊고 지내곤 한다. 7월 27일은 3년간의 지극히 치열하고 비극적이었던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던 정전협정 체결일이다.6.25전쟁 초기의 열세를 극복하는 데에는 우리 국군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의 유엔연합군이 펼친 결사적인 항전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쟁이 진행된 3년여 기간 총 195만여명의 파병이 이뤄졌고, 직
도희윤 행복한통일로 대표/을지대 겸임교수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고 종교를 박해하는 미개한 나라가 대명천지에 어디에 있느냐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의아해 한다. 결론적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신앙의 자유를 누리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인데 반해 공교롭게도 지구상에서 가장 종교를 박해하는 나라는 북한이다.상존하기 어려운 이 두 개의 상황이 분단이라는 철책선을 사이에 두고 존재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곳 한반도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필자가 보기에 신앙의 자유라는 소중한 권리를 너무나 잊고 사는 게 아닌가 싶다.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대한민국 배구협회 박범창 사무국장은 내년 정년을 앞두고 요즘 마음이 무겁다. 벼랑 끝에 선 아마배구계의 현실이 그의 표정을 어둡게 만들었다. 수십년간 협회 일을 맡았던 그이지만 최근처럼 어려운 적은 일찍이 없었다. 한때 프로배구가 협회에서 독립해 나가면서 아마배구계가 많이 위축되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버틸만했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예전 경우와는 크게 다르다. 회장이 전례없이 탄핵을 당한 뒤 6개월째 공전을 거듭하며 협회 안팎살림이 아주 쪼들리기 때문이다.박범창 사무국장은 최근 상반기 회계 결산표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남북통일을 처녀 총각의 ‘결혼’에 비유하는 학자들도 많지만 일단 보통 사람들이 자주 만나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권력을 쥔 당국자들끼리 만나는 것보다 보통 사람들이 자주 만나다 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싹트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문화공동체가 정치공동체로 발전하게 되는 법이다. 통일부는 6월 2일 대북 인도지원 및 남북 종교교류를 위한 민간단체의 대북접촉 8건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대북접촉이 승인된 민간단체는 모두 10곳이 된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5월 24일, 육군보통군사법원이 A대위에게 동성과 성관계를 했다는 이유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현행 군형법 제92조의 6은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동성 간의 성관계는 동의여부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처벌하겠다는 것으로, 제도화된 동성애 혐오조항이다. 대학성소수사모임연대의 한 대학생은 신문의 기고 글에서 “나는 군대에 들어가서도 나의 정당한 성적 권리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나는 건강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 내
이창준 민속 칼럼니스트 ‘천인천자문’은 천 명이 한 글자씩 써서 만든 천자문이다. 이 책은 조선후기 양반 자식의 돌상 위에 올려졌다. 그렇게 하면 천 명의 지혜가 내 아들 손자에게 고스란히 옮겨질 것으로 믿었다.천인천자문은 한 글자씩 쓰고, 그 글자 옆에는 자기 이름을 쓰고 도장까지 찍어 놓았다. 아래에는 한글로 뜻과 음도 달았다.‘천자문’은 중국 양나라의 주흥사(周興嗣)가 죄를 용서 받는 대가로 황제의 명을 받아 하룻밤 사이에 지었다고 한다. 천자문을 짓고 머리가 하얗게 셌다고 하여 ‘백수문(白首文)’이라고도 한다. 네 글자씩 묶
5월 9일 실시되는 장미대선에서 국민 관심사는 매우 뜨겁다. 재외투표와 선거법 위반 등 몇 가지 사례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전 세계 116개국 204투표소에서 진행된 재외투표에 22만 1981명이 참여한바, 투표율 75.3%는 역대 최다투표율인 것이다. 또 19대 대선에서 선거법 위반행위도 사상 최고다. 올해 4월말까지 적발된 사이버상 위법 행위는 총 3만 4072건으로서 지난 18대의 위법 행위 적발 7201건과 비교해 무려 5배 가까운 수치다.이와 함께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와 가짜 뉴스가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2.9~2.25)이 이제 10개월이 채 안 남았다.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우리나라 ICT의 진수를 선보이는 ‘K-ICT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K-ICT 올림픽’의 5대 비전으로 세계 최초 5G 올림픽, 감동의 초고화질(UHD)방송 올림픽, 편리한 사물인터넷(IoT) 올림픽, 즐기는 가상현실(VR) 올림픽, 똑똑한 인공지능(AI) 올림픽을 설정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선보이며 세계 최초의 5세대(5G)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자서전으로 인한 불똥이 대통령선거전에 옮겨 붙어 나라 안이 온통 시끄럽다. 하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005년 3월 15일 저술한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나온 ‘돼지 흥분제 이야기’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2007년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전 장관의 자서전 ‘빙하는 움직인다’에 나온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북한 의견을 묻고 기권했다’는 대목이다. 두 권의 자서전 내용으로 선거전이 발칵 뒤집혔고 상대 후보들의 거센 공세에 해당 후보들이 변명하기에 바
배려운전,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선진 교통문화 정착교통사고와 관련된 뉴스가 매일 같이 보도되고 있다. 너무나 익숙한 이와같은 보도로 교통사고에 대해 점점 무감각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나와 우리 가족이 교통사고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됐다고 상상해보면 너무나 끔찍한 일일 것이다.최근 경찰은 선진 교통 문화 정착을 위해 다각적인 홍보와 지도 단속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많은 운전자로 하여금 교통법규 준수를 이끌어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몇몇 운전자의 교통법규 미준수는 교통사고로 이어져 선진교통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사드(THAAD) 문제로 한중 양국관계가 수교 25년 만에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사드배치 부지 결정을 계기로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가 도를 넘고 있다. 롯데가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하자 소방법과 시설법 위반의 이유를 대며 중국 내 39개의 롯데마트 영업점에 대해 영업정지를 조치했다. 3월 15일에는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령’의 시행으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고 인천·제주 등 국제공항과 국내 면세점들은 한산하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724만명 중 46.8%가 중국
각종 사회적 재난과 자연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바, 지난 1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안전관계장관회의에서 대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한 지시도 같은 맥락에서다. 황 권한대행이 특히 “봄철 가뭄과 산불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재강조한 점은 해빙기인 봄철에 각종 안전사고가 빈발했음을 주의시키는 경각심인 것이다.사실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자연재
박종윤 소설가 여태후가 조정의 실권을 장악하고 여씨 일족을 왕으로 세우기 위해 회의를 열어서 대신들에게 그 합당성을 동의 받았다. 여태후는 혜제의 황후가 아이를 낳지 못하자 후궁에게서 낳은 아이를 황후의 자식이라 속이고 그 후궁은 죽여 버렸다.혜제가 죽고 뒤를 이은 태자가 성장하여 그 사실을 알았다. 태자가 철없이 지껄인 어른이 되면 보복하겠다는 말을 태후가 듣게 됐다. 여후는 황제를 영항에 가두고 병이 위독한 상태라고 속이면서 중신들의 면회도 허락하지 않았다. 여후는 신하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천자는 백성의 평안을 도모하고 백
박종윤 소설가 고조가 세상을 떠나자 여태후는 척부인의 아들 조왕 여의를 장안으로 불러들여 짐독을 먹여 죽였다. 그런 다음 척부인의 손과 발을 자르고 귀를 지져 도려내고 다시 독을 먹여 목줄기를 태웠다. 태후는 척부인을 변소에다 던져 넣고 ‘사람 돼지’라 불렀다. 혜제는 그 사실을 목격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렸다. 아들 혜제의 죽음 앞에서 슬픔을 보이지 않던 태후가 친정 식구들을 조정의 요직에 앉히자 그때서야 슬피 울었다.여씨 일족의 전권이 시작된 것은 이때부터이다.신제 원년(기원전 188) 이후 천하의 법령은 모두 여후가 포고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