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은 한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니 관련 기술자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 제너널모터스(General Motors) 그룹에서는 한국GM의 군산공장에 대한 폐쇄 결정이 지난 4년 동안 3조원 가까운 거액의 적자가 원인이 돼 기업 생존을 위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자동차 판매나 기술력 향상에서 나타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경영 정상화 노력 없이 일방적인 군산공장 폐쇄 결정은 무리가 있는바, 통상문제 등과 관련돼 미국 측의 의도된 행동이라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는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설 명절을 지나고 나니 날씨가 많이 풀렸다. 요즘은 겨울철에 흔히 나타나던 삼한사온 현상이 사라진 지 이미 오래고, 대한(大寒)이 가장 춥다는 말도 맞지가 않는다. 입춘이 지난 2월 초순에 영하 10℃를 오르내리는 날씨가 계속되다보니 움츠러들었던 며칠간이다. 설이 갓 지났으니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문안과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설 연휴 동안 고향을 다녀오느라 힘들었으니 어디 가까운 온천이라도 찾아 피로를 말끔히 풀어야겠다는 말이 들리곤 한다.설 연휴 피로를 온천욕으로 푼다는 것은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오랜만에
이재형 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소장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이 패망하자 약 60만명의 미군이 일본에 진주해 군정을 개시했고 1945년 10월까지 일본군은 완전히 해산됐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정부는 주일 미군의 한국전 파병을 결정하고, 일본 거주 25만여명의 미국인을 보호하고 일본의 치안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경찰예비대를 창설하기로 했다. 이것을 모체로 해 일본은 1954년 현재의 자위대를 창설했다. 그러나 일본 헌법 9조 1항 ‘전쟁포기’와 2항 ‘전력불보유’는 지금까지 유지돼 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아베 일본 총리는 미·일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남북은 지난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접촉에서 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 파견과 서울·강릉 공연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남측 대표인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지휘자는 예술단 실무접촉 후 서울 종로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140여명 구성에 대해 “오케스트라는 80명이며, 노래와 춤 등이 합쳐 140여명”이라고 했다. 예술단이 관현악단 80명과 가무(歌舞)단 60명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예술단 14
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비트코인이 투기를 넘어 적색 경보등이다. 대학생, 아줌마, 회사원, 은퇴한 노인들까지 너도나도 서로 밀치며 투기세력에 합류하고 있다. 가상화폐에 돈을 투자하고 있는 한 20대 회사원은 이렇게 쉽게 돈을 번다면,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까지 일하는 것에 대해 심한 회의감을 느낀다며 머릿속에는 업무 중에도 가상화폐거래소의 가상화폐 그래프만 생각난다고 말했다.언제부턴가 주변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돈을 쉽게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가 떠돌아다닌다. 그렇게 쉽게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이성이 마비되고 눈이 초롱초롱해지며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의 해가 밝았다. 개는 사람에게 붙임성이 있고 헌신적이며 책임감이 강하다. 희망찬 새해와 더불어 이제 곧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황금개띠의 해에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찾는 국내외 모든 선수와 임원 관광객들에게 친절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하여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올림픽은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정보기술(IT)로도 경쟁하는 첨단 기술의 향연장이었다.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 기술은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보편화됐다. 세계 최초 흑백
올해도 역시 ‘그레이 크리스마스’였다. 거리에는 캐럴송이 사라졌고 화려한 트리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 최근 한 백화점이 소송을 당하면서 생긴 ‘저작권료 폭탄’으로 거리의 샵들마다 눈치 보느라 틀지 못하는 원인도 크다. 취업난과 경제적 고충으로 허덕이는 지금의 10대, 20대들에게 크리스마스는 기성세대들이 오래전 경험한 즐겁고 추억되는 크리스마스와는 많이 다르다.‘그레이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최근 제천 대형화재 참사로 사회가 어수선하다. 제천 참사는 한국인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고질병인 안전불감증으로 키워낸 우리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대도시 간 경쟁이 국가 경쟁을 좌우하는 메가시티(Mega City)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메가시티란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한 인구 및 경제 규모를 갖추고 일일 생활이 가능하도록 기능적으로 연결된 대도시권을 말한다. 교통과 정보통신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메가시티로 사람과 돈과 힘이 모이는 것이 세계적인 큰 흐름이다. 특히 경제구조가 지식경제로 전환되면서 메가시티에 모여 일하는 것이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연결과 융합, 지능화가 핵심인 4차 산업혁
또 타워크레인 붕괴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5년간 사망자만 40여명, 올해만 벌써 16명째다. 지난 5월에는 경남 거제에서 타워크레인 충돌사고로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이유는 신호체계 혼란 때문이었다. 같은 달 경기도 남양주의 아파트 신축공사장 크레인이 쓰러지면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지난 10월에는 의정부 아파트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 전도로 3명이 숨졌다. 이유는 27년 된 노후장비 탓이었다.연이은 타워크레인 사고에 청와대까지 나서서 지난달에 타워크레인 전수조사와 점검강화, 사고업체 영업정지 등을 담은
최상현 주필 세월의 짐은 가볍지 않지만 세월은 언제나 가볍게 날아간다. 2017년 역시 마찬가지다. 이 해에 실린 짐은 무겁기만 했던 것이 아니라 평범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들도 아니었다. 세월의 마지막 꼬리가 어두운 과거의 터널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이 순간까지도 또 무슨 일이 일어나 우리를 긴장시킬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생각해보면 하루하루가 워낙이 이처럼 새로웠다. 이래서 뒤는 되돌아볼 틈조차 없던 한 해였다.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같은 평범한 한 해는 아니었던 것이 분명하다. 2017년 세월의 강의 대안(對岸)이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2017년 정유년 한 해가 채 20여일 정도밖에 안 남았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지난 일 년을 뒤돌아보면 걱정과 혼란의 연속이었다. 정치적으로는 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북한의 핵위협으로 인한 전쟁 위기 등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일들이 그 어느 해보다도 많았다. 개인적으로도 못다한 아쉬움과 미련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세웠던 계획들이 제대로 이루어진 것이 없이 나이만 한 살 더 먹어 벌써 60고개를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대중가요의 제목도
바다낚시 승객을 태운 선창1호가 인천시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한 사고로 15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빚었다. 뒤늦게 인명구조에 나선 해양경찰에서는 사건발생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해 배안에 있던 승객 3명을 구했으나 구조 과정이나 안전관리 등에서 많은 허점이 드러났다. 특히 낚싯배 안전관리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선박 사고가 발생한 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으니 ‘안전 한국’에 구멍이 뚫린 것이나 다름없다.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에서는 해상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관리 정책과 시스템을 정비해왔고, 해상사
한병권 논설위원세월호 사고에도 불구, 재난대응 시스템 개선에 대한 낙관은 금물이었다. 물론 사고의 교훈으로 해난사고 자체를 없앤다거나, 재난 사고 때 인명을 다 구조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바뀐 게 무언가. 재난 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가. 답은 분명했다. 안전불감증. 세월호 때와 별반 달라진 게 없었다. 배를 타고 어디 다니기조차 두렵다. 인천 영흥도 해역 낚싯배 추돌·전복 사고에서 드러난 부실한 대응이 우리를 망연자실하게 한다. 그 참담한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한국은 여전
김태리 (상산고등학교 1학년 7반) 현재 우리 사회는 기하급수적 변화의 ‘CURVE’를 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CURVE’는 평소엔 변화가 거의 없다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지수함수 모양의 곡선이다. 그 시점을 변곡점이라 하는데 그 변곡점에는 증기기관의 발명(산업혁명), 전기의 혁명 등이 있다. 우리는 지금 또 하나의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는데 이는 바로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은 4차 혁명을 이끌 주요 기술 중 하나로 그 어떤 과학적 이슈보다 각광 받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대해 뛰어난 계산능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중국인들의 속은 진짜 알 수 없다고 한다.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중국인이다. 옛 중국 서예가나 지식인들이 좋아하여 벽에 써 붙인 글귀를 보면 매우 재미있다. 그것은 ‘대지약우(大智若愚)’라는 사자성어다. 큰 재주를 가진 사람은 재능을 드러내지 않고 어리석은 체 한다는 뜻이다. 고대 중국 노자의 명언으로 송나라 시인이었던 소식(蘇軾)도 시작에서 곧잘 이 글을 인용했다.또 중국인들은 다음과 같은 문구를 좋아한다. ‘난득호도 흘휴시복(难得糊涂 吃亏是福. 중국어 발음 난더후투 츠쿠이스푸) 즉 자신의
인간의 본능은 좋아하고 생각하고 노래하고 겨루고 즐기고 그리며 이루는 존재로 구심점이 된다. 학문적으로는 생물·철학·음악·체육·문화·미술·건축 등 7개 분야다. 무지개 북두칠성 불가사의 자연경관 일주일 G7 등 서양은 7의 숫자를 선호한다. 동양은 3의 숫자 삼태극 천지인 충효예가 있다. 우리나라 태극은 음양의 둘로 천지창조의 균형과 조화, 우주만물의 상호견제는 자유민주의 기반이고, 무궁화 꽃잎 오행은 행운을 의미한다.서양에서 출발한 올림픽 상징물은 마스코트(행운)·오륜기·찬가·운동·성화·엠블럼(문양)·메달(우승) 등 7가지로 도출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지난해 11월 1일을 기준으로 탈북민 3만명 시대가 열렸다. 돌이 된 현재 벌써 3만 1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근래 두 탈북민의 좌절과 실패를 보며 많은 탈북민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것은 단지 두 명의 범위를 넘어 3만 탈북민의 원대한 꿈과 통일 미래의 자화상을 흐리게 하는 가슴 아픈 일이기 때문이다. 먼저 남자 탈북민인 유태준 씨의 경우를 살펴보자. 살인미수 전과로 보호관찰 중 정신병원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가 78일 만에 붙잡힌 탈북민이 두 번째 재입북을 준비했던 것
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영화 명량, 영웅 안중근, 강철무지개 등 실존인물 이야기는 영화 속에서 실존인물을 어떻게 그려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적지 않은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잘못 표현했다가는 비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개봉예정인 영화 ‘대장 김창수’는 백범 김구의 젊은 시절을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는 김구 인생의 가장 클라이막스였던 상하이 망명, 임시정부 활동과 항일 무장투쟁,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의 이야기를 그리지 않았다. 우리가 언론이나 책을 통해 알고 있는 김구는 한국의 독립운동가며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임시정부
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연일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과 미약한 처벌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경찰은 또래 여중생을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들고 무릎까지 꿇려 인증샷까지 남긴 여중생 A(14)양과 B(14)양을 불구속 입건했다.평소 선배에 대한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철골 자재, 소주병, 의자 등으로 폭행을 가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뒷머리와 입안 등이 찢어져 온몸에 피가 흘러내렸다. 피해학생은 머리 뒤쪽에 3㎝ 가량 찢어진 자국이 선명하다. 폭행 강도가 조금만 더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정은이 “먼저 서울을 타고 앉아 남조선을 평정하라”고 지시했다. 지난주인 8월 25일 ‘선군절’ 날이었다.(선군절은 1960년 8월 25일 김정일이 처음 김일성을 따라 북한군 105 탱크사단을 방문한 날을 기려 2005년 선군절로 제정됐다.) 북한군의 군령권자인 총참모장 이명수 차수를 비롯해 이영길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육·해·공군 사령관들을 대동하고 최전방 백령도 앞까지 나온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지시여서 여전히 북한이 아직도 남한 공산화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