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좋은 시민"과 "좋은 크리스천"이 될 것을 당부했는데, 이는 교황이 중국의 종교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보기 드문 사례라고 미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스텝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휴일 미사 중에 나왔다.공식적으로 중국에는 약 600만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있지만, 중국 정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지하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사람들을 감안하면 가톨릭 신자 수는 더 많을 수도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미사 말미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중동부 아브루초에서 '아마레나'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어미 곰이 총에 맞아 죽자 지역 사회가 슬픔과 분노에 잠겼다고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아마레나는 전날 밤 아브루초·라치오·몰리세 국립공원 인근에서 한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 소식은 국립공원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국립공원 측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겁이 나서 쐈지만,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내 집에서 곰을 발견했고, 충동적이고 본능적인 행동이었다"고 말했다.아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북 3각 공조를 강화하는 한미일 국가수반을 두고 ‘깡패 우두머리들’이라는 막말을 내뱉은 데 대해 한미 당국자들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먼저 카린 장 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의 논평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분명히 말하지만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채널이 열려 있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북한이 대화에 나서면) 우리는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막말 공세에 맞대응하기보다는 긴장 조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한때 5만명이라는 대규모 용병들을 거느리던 러시아 용병 수장의 끝은 쓸쓸했다. 그동안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를 향해 총구를 돌리며 반란 사태를 일으킨 뒤 불과 두 달 뒤 그가 탄 비행기가 추락, 주검으로 발견되면서다.29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예브게니 프리고진(62) 바그너 그룹 대표의 장례식이 비공개 속에서 치러졌다고 주요 외신들이 이날 바그너 그룹 언론을 인용해 일제히 전했다.바그너 그룹 측은 그의 고향에서 장례식이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그와 이별하
(헤니체스크[우크라이나] 타스=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헤니체스크에 신학기를 맞아 표지에 크림대교의 모습이 있는 러시아 역사 교과서가 도착해 있다. 러시아 언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새 역사 교과서 표지에 크림대교 사진을 넣도록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2023.08.29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 상황 중 두 번째 독립기념일을 맞이했다. 8월 24일(현지시간)은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하는 32주년 국경일이면서도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8개월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독립기념일을 맞아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언제 어디서 포탄이 날아올지 모르는 처참한 전쟁 상황 속에서도 거리로 몰려나와 국기를 흔들며 자유와 평화를 온몸으로 갈구했다.우크라이나 국기를 표현하는 무용복과 리본을 갖추고 리본체조를 하는 소녀가 있는가 하면 탱크 포신에 매달리거
인도 정부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위해 전기차에 부과되는 관세를 15%까지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로이터는 인도 정부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도가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방미 당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제안을 받고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당시 머스크는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투자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그는 스스로 "모디의 팬"이라고 하기도 했다.현재 인도는 테슬라의 공장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미국 사회의 정치적 분열과 혼돈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잇따른 기소에 이어 전·현직 미국 지도자 최초로 범인 식별용 사진인 ‘머그샷’이 공개되면서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수차례의 기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지지자들과 연이은 사법 리스크에 그를 반대하는 세력으로 미국이 둘로 쪼개지는 모양새다.앞선 세 차례의 기소에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머그샷을 모두 면제받았지만, 지난 대선 조지아주 선거 개입 의혹의 이번 기소에서는 머그샷을 피할 수 없었다. ‘모든
[천지일보=이솜 기자]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죽음에 러시아 정부가 관여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유지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여기에 프리고진의 공개적인 죽음이 러시아가 폭력으로 결속되고 글로벌 리더십과는 동떨어진 ‘마피아 국가’로 진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져버린 사람을 처벌로부터 보호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모스크바의 정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미국 국무부가 25일(현지시간)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결정을 환영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안전하고 투명하며 과학에 기반한 일본의 (오염수 방류) 프로세스에 만족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밀러 대변인은 “일본은 2011년 3월 11일 역사상 네 번째로 강력한 9.1 규모의 지진과 그에 따른 쓰나미는 도호쿠 지역을 초토화했다. 거의 2만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했으며 2500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이
24일(현지시간) 저녁 6시 '한국영화의 매혹스러운 스토리텔링의 힘'이라는 주제로 개막된 호주한국영화제에서 개막작 영화 '올빼미'가 상영돼 현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이날 행사에는 '올빼미'를 연출한 안태진 감독,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태우 주시드니총영사와 일반 관객을 포함해 15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습니다.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 주최한 2023 호주한국영화제 개막 행사는 시드니 시내 도심의 최대 번화가 조지스트리트에 위치한 대형 영화관 이벤트 시네마에서 열렸습니다.영화관 건물 입구에서부터 곳곳에 영화제
[천지일보=방은 기자]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이 ‘물’이 존재한다고 추정되는 달의 남극에 최초로 착륙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미국과 소련,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인류 최초로 달 남극 도달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이는 러시아의 루나-25가 달 착륙에 실패한 지 일주일도 안 돼서다. 러시아는 지난 주말 47년만에 달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달의 남극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인도의 성과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브릭스(BRICS) 정상회담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
[천지일보=방은 기자]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남극 착륙에 성공하자 인도는 화성과 금성까지 가능한 항해 범위를 확장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ISRO는 이날 달 표면과 탐사선의 다리, 그림자를 보여주는 우주선의 사진을 공유했다. 달의 남극은 탐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영구적 그림자가 드리운 표면적이 매우 넓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해당 지역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이에 인도가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달 남극에 착륙시키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계획이다.23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소마나스
비크람 착륙선, 인도 시간 오후 6시경 달 남극에 착륙[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인도는 달 남극 근처에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착륙시킨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인도 전역은 이날 각지에서 파티가 열렸고, 인도인들은 환호했다.23일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산스크리트어로 ‘달 탐사선’을 의미하는 ‘찬드라얀 3호(Chandrayaan-3)’는 인류가 진행한 우주 프로그램 중 세계 최초로 달 남극 근처에 오후 6시(12:30 GMT) 직후 비크람 착륙선을 착륙시켰다.비크람호가 착륙하자 인도 우주 연구기구(ISRO) 회장인 스리다라 파니커 소마나트는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G7의 경제 규모를 능가하는 등 무섭게 성장하면서 미국을 위시한 서방의 헤게모니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브릭스(BRICS, 신흥 5개국)가 반(反)미 반서방 연대 구축을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22~24일(현지시간) 브릭스가 4년 만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대면 정상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첫날 “우리는 G7, G20 또는 미국에 대항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 자체적으로 조직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또 룰라 대통령은 주로 남반구에 있는
편집자주신흥국 연합인 브릭스(BRICS)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브릭스 국가 전체 인구는 세계 인구의 42%, 세계 GDP의 23%, 지구 면적의 30%, 세계무역의 18%를 각각 차지한다. 바야흐로 브릭스가 다극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를 재편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도래했다는 평가다. 그런 브릭스가 4년 만에 남아공에서 대면 정상회의를 갖는다. 회원국들은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나갈지, 아니면 서구의 전통적인 헤게모니에 따라갈지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남미 멕시코 출신 사울 세르나 박사가 보내온 글을 번역해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하와이 마우이섬를 덮쳐 110여명의 사망자를 낸 화마(火魔)가 아직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휴가를 중단하고 현장을 방문해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마을 통째로 잿더미로 변한 마우이섬 서부의 라하이나(Lahaina)를 둘러본 뒤 “장기적으로 재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 전통과 소망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이날 그는 조쉬 그린 하와이
[천지일보=방은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지 1년 6개월 만에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우크라에게 F-16 전투기를 공급하기로 처음 약속했다. 이에 숨 가쁜 ‘전투기 확보 외교전’에 나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결정을 ‘획기적인 합의’라며 전투기 지원이 제공권 우위인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전투기를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릴 예정이다.20일(현지시간) CNN,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틀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방문 중인 네덜란드와 덴마크
중국 “실제 전투 조건에서 전투 능력 시험”대만 “지속적인 ‘괴롭힘’… 지역 안보 손상”[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미일 정상들이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진행한 18일(현지시간) 중국군은 대만 주변에서 합동 항공 및 해상 순찰을 시작했다.시 이 중국 동부전구사령부 대변인은 관영 신화 통신에 이번 훈련에 대해 “군함과 비행기의 조정과 공중과 해상 공간을 장악하는 능력을 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 전투 조건에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순찰과 훈련은 ‘대만
캐나다 곳곳이 전례 없는 재앙적 산불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상사태 선포가 잇따르고 있다.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으며, 캐나다에 인접한 미국 북서부에서도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며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18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이비 주총리는 "우리 주의 역사상 최악의 산불을 맞이하고 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상황이 매우 빠르게 악화했으며, 이 전례 없는 상황이 오늘 저녁 정점에 달했다"고 말했다.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