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우리 사회에 정의가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어떤 형태로 나타날까에 대한 물음에서 그 답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명백한 점은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친 무리가 있다면 단죄 받아야 마땅하고, 정부가 업무 소홀 등으로 국민이 억울한 희생을 당했다면 당사자는 물론 그 유가족들은 유·무형으로 받은 고통의 대가에 대해 상응한 정신적·물질적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희생자와 그 가족에 대한 보상에 있어 원인 제공한 청해진해운과 관련 자들이 처벌받고 보상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정부도 그에 대한 유·무형의 보상책임이 없지는
‘지상 최대 민주주의 축제’로 불리고 있는 인도 총선이 12일 종료됐다. 출구조사에서 홍차 행상 출신의 나렌드라 모디(64) 구자라트주(州) 주총리가 이끄는 야당 인도국민당(BJP)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바, 하원 543석 중 BJP 주축의 야권 연대가 270~280석 정도, 여당 국민회의당(INC) 등 여권 연합이 100~120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현재 알려지고 있다. 공식결과는 16일에 나오지만 출구조사가 맞다면 인도는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인도 총선은 유권자만 해도 8억 1400만 명에 이르는
한병권 논설위원 “오심도 경기의 일부?”9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NC전. 8회 말에 또다시 오심논란이 일었다. NC 이종욱 타자가 좌전안타를 치자 이상호 선수가 3루에서 홈으로 쇄도했다. 롯데 외야수가 홈으로 던진 공을 강민호 포수가 잡아 달려드는 이상호 선수 몸에 태그했다. 타이밍상으로는 분명 아웃이었다. 그러나 주심은 양팔을 벌려 세이프를 선언했다. 눈으로 보기에도 아웃이었지만 방송 중계팀이 느린 화면으로 다시보기를 한 결과도 오심으로 확인됐다. 8회까지 눈부신 피칭으로 무실점 호투하던 롯데 장원준 선수는 목전에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지난해 5월 국회에 발의돼 1년 동안 계류됐던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10월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동 법률은 보조금의 부당한 차별 금지, 보조금 공시, 단말기 할인 및 요금할인 선택제 도입, 고가 요금제의 강제 제한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단통법은 정부가 기계통신비 절감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면서 그간 사회문제화됐던 무분별한 보조금 지급과 이용자 차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신사업자뿐만 아니라 단말기 제조업체의 장려금도 규제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민 대리, 다음 주까지 상품 프로모션 기획서 작성해서 보고하도록 해요. 시간이 촉박하다고 적당히 해서 넘길 생각하지 말고 잘 작성해 봐요’ “민 대리, 다음 주까지 상품 프로모션 기획서 작성해서 보고해줘요.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민 대리가 이 분야에서는 알아주는 전문가이니 잘 해 줄 거라 믿어요. 보고서 작성하다 어려운 점이 있으면 바로 보고해 주고, 그럼 수고해요’ 전자와 후자 모두 다음 주까지 상품 프로모션 기획서를 작성해 보고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받아들여지는 느낌에는 분명 차이가
참나무 숲에서 거절당하다조정권(1949~ )바람의 제자가겨울 속으로 찾아가 문안드렸다.참나무 숲이 말했다.아무리 빈궁해도난 이 겨울추위를 장작으로 팔지 않았다.나는 추위로부터 자유로워했지만추위가나를 평생 구속했다는 것을 [시평]양반은 아무리 추워도 군불은 쬐지 않는다고 했던가. 웅숭그리고 앉아 군불이나 쬐는 궁색함을 보이지 않는 것이 양반이라고 했다. 물론 이때에 양반은 그냥 양반이 아니라, 의표(儀表)가 당당한 군자를 일컫는 말이리라.추위는 우리를 웅크리게 한다. 추위는 그래서 때때로 우리를 억압한다. 그래서 추위는 우리를 구속한
본문 : 마 11:10~15 , 계 1, 2, 3장초림과 재림 때의 길 예비자는 어떻게 다른가? 모세 때 하늘의 것을 보고 일곱 등불과 12개의 떡을 만들었다(출 25장). 계시록 4장에서 본바, 보좌 앞에 일곱 등불이 있었다. 먼저 알 것은, 종교의 역사는 먼저 하늘 영계에서부터 시작하여 육계에도 그와 같은 일이 있게 되고, 하늘의 영이 육을 들어 역사함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본문의 말씀같이 먼저 와서 주의 길을 예비하는 사자가 있고, 그 다음에 약속의 사자가 오게 되어 있다. 예수님 초림 때는 길 예비자가 세례 요한이었고(마
식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관련 고서적 등을 보다보면 음식명(飮食名)이나 기물(器物) 등 알 수 없는 용어들이 나와 난감할 때가 많다.그 실예(實例)로 조선 영조 때 편찬된 ‘종묘의궤(宗廟儀軌)’ 등에 ‘비석(脾析)’이 나온다. ‘석전 예찬 중 오성위 진설도의 우12두 제3행 첫째 줄에 비석(脾析)을 놓는다’라고 되어 있다.김장생(金長生)의 ‘가례집람(家禮輯覽)’ 등에 ‘脾析(비석)’으로 기록하고 있고, ‘세종실록(世宗實錄) 오례의(五禮儀)의 진설(陳設)’에도 ‘脾析’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 후기의 실학자 성호 이익(李瀷, 1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학창시절 카네이션으로 상징되는 어버이날에 대한 기억이다. 그때는 5월 8일이 어머니날로 불렸지만 친구들이 카네이션을 가슴에 꽂고 있었는데 대부분이 빨강색이었다. 어쩌다 흰 꽃을 꽂은 아이들도 있었건만 꽃 색깔의 의미를 모르던 당시엔 흔한 빨간 꽃보다는 흰 꽃이 매력적이어서 관심이 갔는데 알고 보니 흰색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람들이 가슴에 다는 꽃이었다. 그 후부터 필자는 어머니날마다 가슴에 단 빨간 카네이션을 보면서 자랑스러워했다. 지난 어버이날에는 둘째형님 내외를 모시고 우리 가족들이 함께 외식하고 영화구
VOL. 50 김진호 화백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일을 그르친 뒤에는 뉘우쳐도 소용없다는 뜻이긴 하지만, 평소에 대비가 없었다가 실패한 다음에 뒤늦게야 깨달아 대비함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이번 세월호 참사는 다시는 그러한 불행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민안전을 위한 철저한 대비책을 갖추고, 자연재난 등 유사시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구할 수 있는 신속한 구조구호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하는 시대적 과제를 우리 사회에 던져주었다. 이번 참사를 교훈삼아 정부나 기성세대는 불상사에 깊이 반성하면서 외양간, 즉 사회적 제도와 운영을 튼실하게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진 여학생 집단납치 사건으로 국제사회가 떠들썩하다. 세월호 침몰사건 직전인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치복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 하람이 여학생 기숙사를 급습해 270여 명의 여학생을 납치했다. 이슬람어로 ‘서구식 교육금지’라는 뜻의 보코 하람은 여성의 교육을 반대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보코 하람의 수장은 “내가 276명의 여학생을 납치했다”면서 “알라신의 뜻에 따라 그들을 시장에 팔 것”이라고 밝혔다. 12~15세의 피랍 여학생들은 이미 강제결혼을 당하거나 카메룬 등 이웃국가에 팔리고 있다는 소문이다. 나이지
이병익 정치평론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개조를 언급했다. 지난 4월 29일 국무회의에서 “과거로부터 이어온 잘못된 행태들을 바로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틀을 다시 잡을 것”이라며 “내각 전체가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국가개조’를 한다는 자세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국가개조론’을 처음으로 꺼내들었다.이런 정도의 결기라면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미봉책으로 사태를 수습하던 과정을 혁파하고 기초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는 역사적인 소명을 받들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의원 원장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의 정신건강도 함께 침몰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분노와 실망, 그리고 슬픔과 허탈감에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세월호가 뒤집히면서 무서운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광경을 생생하게 TV로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객실 안에서 구조를 기다렸던 많은 단원고교 학생들이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장면이 상상되면서 끔찍함과 무기력감, 그리고 어른으로서의 죄책감을 경험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필자의 진료실에서도 기존의 우울증 환자들이 증상 악화를 호소했고,
[독도시] 독도 - 양해극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북한의 김정은은 ‘속도’에 집착한다. 오죽했으면 2010년 그의 시대가 열리며 등장한 구호가 ‘단번도약’이었을까. 산업화 단계 이전으로 돌아간 북한이 속도전 구호 하나로 단번에 현대화를 이룰 것으로 김정은은 분명 착각했다. 그는 ‘마식령속도’로 강원도 원산에 스키장을 건설하고 평양시 몇 군데 물놀이장도 만들었다. 하지만 하루 세 끼 밥도 먹기 어려운 북한 보통 인민들의 실정은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조선속도’란 김정은 시대를 빛내어 갈 집약적인 동원화 구호를 완성하기에 이른
본문 : 계 1장, 계 13:1~2 (사 29:11~13) 하나님께서 약속으로 세우신 목자가 있고, 용 곧 사단이 세운 목자가 있다. 하나님은 정직하고 믿음이 있는 자를 택해 자기 목자로 세우시고, 사단은 자기같이 배도하고 불법을 일삼는 거짓 목자를 택하여 자기 목자로 두었다. 사람의 목자는, 사람들(목자들)이 모여서 자기들의 주관자인 대표 회장을 뽑으니, 이 자가 사람이 세운 목자이다. 하나님께서 구약을 이루실 때 약속하신 예수님을 택하여(눅 9:35) 목자로 삼으셨다. 용 곧 뱀도(마 23장, 계 13장) 자기와 같은 자를 택하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 1883년 9월. 미국 오하이오주 작은 마을 리베나(Revena)지방의 선교사 모임에서 한 노부인이 소액의 돈을 헌금했다. 그 노부인은 변방의 작은 나라인 한국선교활동에 바램을 담아 헌금했지만, 이를 계기로 미국 선교사가 한국에 파견되었고 종교전파는 물론 한국근대교육기관 설립을 일구는 작은 씨앗이 되었다.미국 북감리교에서 파견된 선교사들은 봉건제도하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한국여성에 주목하며 이들에게 인간존중과 평등사상을 설파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여성선교에 주력했던 캐롤(A. Carroll)은
1. 칼슘보충비트에는 칼슘이 함유돼 있어 뼈의 건강에 도움을 주며 골다골증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2. 아이와 산모에게 좋은 식품 붉은 비트에 포함돼 있는 철 함량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적혈구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 주로 빈혈을 개선시켜 주는데 탁월한 효능을 보여준다. 또한 부기를 가라앉히고 피부병과 가려움증에 효과적이다.어린이 발육에 특히 좋다. 골격 형성에 도움을 주고 치아를 튼튼하게 하며 모발의 성장을 돕는다. 또한 비트에 함유된 엽산 성분은 산모에게 꼭 필요한 성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