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26
최상현 주필 세월호 참사가 부른 후과(後果)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장한 사과와 엄중한 문책으로 진정돼가는 듯해 보인다. 여전히 저의가 의심스러운 일부의 선동과 정치 투쟁화의 기도가 잔존해 있긴 하지만 그 세(勢)는 급격히 위축되게 됐다. 박 대통령의 사과와 그가 제시한 수습책의 수위가 꼭 예상을 훨씬 뛰어 넘어서라기보다는 그의 특단의 의지가 마디마디에서 읽히어 주목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대통령이 국가 개조에 시동을 건 느낌이다. 대통령의 정책 의지를 받들어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부 부처는 대통령의 수족(手足)이나 다름없다. 그런 부처
박상병 정치평론가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대한민국 정부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어느 곳 하나 성한 데가 없지만 특히 ‘관피아’로 대변되는 전‧현직 공무원들과 업계의 비리구조는 예상대로 심각했다. 물론 거기엔 관료와 업자들만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검찰이나 경찰, 언론 등 지역의 기득권세력이 다수 연결돼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오랫동안, 은밀하게 그리고 관행적으로 반복돼 왔던 적폐(積弊)이기에 이 거대한 부패구조를 단박에 끊어 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끝장을 봐야 할 때다. 지금 포기하면 박
정병기 시민칼럼니스트 자연재해도 미리미리 점검해서 관리하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지난겨울 폭설피해가 있었던 만큼, 폭우로 인한 장마피해가 없게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이다.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어 미진한 수해 복구를 서둘러 마무리해야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환경의 변화로 게릴라성 폭우로 인한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지난겨울이 혹한과 폭설로 인한 사고와 고통이 길었던 만큼, 올해 여름도 그에 못지않게 많은 장마피해가 예상된다. 정부는 예상되는 특별지역을 특별관리하고 여름에 전력이나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춘향전’의 하이라이트는 과거에 장원급제한 이몽룡이 암행어사로 변신, 탐관오리 변학도 사또를 때려잡는 장면이다. 변 사또는 이몽룡의 애인 춘향에게 수청 들 것을 강요하고 말을 듣지 않자 모질게 고문하고 옥살이를 시킨다. 수청 들지 않은 죄가 얼마나 컸던지 춘향이는 귀신처럼 산발한 채 목에 칼을 차고 고통을 받는다. 그럼에도 이몽룡을 향한 일편단심은 꺾이지 않는다. 변 사또에 대한 증오와 춘향에 대한 연민으로 관객들이 가슴을 쥐어짤 때, “암행어사 출두야” 하는 소리와 함께 군졸들이 들이닥쳐 와장창 우지끈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전제정치의 가장 큰 결함은 군주의 선택이다. 제왕의 집안에 태어난 현명한 사람도 군주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제왕의 아들이 모두 현명하다면 나라와 백성을 위해 지극히 다행이다. 그렇지 못하면 나라와 백성은 불구덩이에 빠진다. 특히 적장자의 능력 여부는 나라와 백성들에게 생사가 달린 문제였다. 왕조와 군주의 교체가 있을 때마다 분쟁이 발생했고, 권신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새로운 군주를 옹립했다. 군주의 폐립은 국가나 백성들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시작된다. 그러나 핵심은 자신의 생명과 가문의 운명
박종윤 소설가 매관에 의해 무기 상시가 된 사마상여는 황제 옆에서 벼슬을 살았다. 어느 날 경제의 동생 양나라 효왕에 매료되어 그를 따라 양나라로 가버렸다. 양나라에 가 공부에 열중하던 사마상여는 효왕이 죽자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빈털터리였다. 사마상여는 고향에서 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임공현의 현령 왕길의 편지를 받고 그곳으로 갔다. 현령 왕길에 의해 계획이 꾸며졌다. 상여는 현령의 귀중한 손님으로 위장했다. 임공의 갑부 탁왕손의 과부가 된 딸을 유혹하는 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상여에게 반하여 집을 몰래 빠져나온 문근과 정을 통
장순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 위원 국방부가 지난 4월 11일 무인기(UAV)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무인기의 생산과 정찰행위가 북한소행임이 추정된다는 내용과 함께 메모리칩에 대한 GPS추적을 확인해서 비행경로를 추적해 북한도발이라는 증거를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 결과가 5월 8일 국방부의 공식발표를 통해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가 모두 북한에서 발진한 것으로 확인됐다.3월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개성 북서쪽 5㎞ 지역으로 나타났고, 3월 31일 백령도
본문 : 계 21장 (송구영신)부패한 종교인과 새 시대는 어떤 것을 말한 것인가? 6천 년 하나님의 역사 속에 기록된 성경에서 본바 시대마다 새 시대가 있었다. 이 때마다 세상 사람들 곧 불신자들은 알았으나 부패한 종교인은 깨닫지 못했다. 종교(경서)의 참뜻은 간 곳 없이 종교로 인한 권세만 난무(亂舞)했다. 이것이 부패이고, 이로 인해 새 시대가 오게 된 것이었다. 아담 세계가 부패함으로 노아의 시대가 열렸고, 노아 세계가 부패함으로 아브라함의 시대가 열렸으며, 육적 이스라엘이 부패함으로 예수님의 영적 이스라엘 시대가 열렸다.성경
본지는 지난해 12월 4일 “‘탈북자 사형’ 발언 논란… 윤재만 교수 사퇴 촉구 및 규탄대회” 등의 제하로 윤재만 교수의 탈북자 발언 관련 보도를 하였으나, 당시 SNS대화방의 대화록을 확인한 결과 윤 교수는 대화방에 근무하듯이 상주하면서 지나친 욕설과 ‘도배’로 반민족적 친일과 독재, 공직선거법 위반행위 등을 옹호하는 일부 탈북자들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파괴행위를 하지 말 것을 경고하였을 뿐 종북적 발언이나 대한민국 전체 탈북자들을 사형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신청에 따른 것
파프리카는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추천할 만하며, 수분 함량이 많은 채소로 비타민A와 C, 철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기미와 주근깨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피망보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뿐만 아니라 단맛이 있고 매운맛이 적어 샐러드에도 즐겨 사용되며, 기름에 볶아서 먹을 경우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진다. 비타민 C는 레몬의 2배, 토마토의 5배에 달한다.100g 정도의 파프리카에 성인 1일 필요량의 6.8배에 달하는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또한 아토피성 피부염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파프리카 효능은 색깔별로 차
신광철 한국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 과거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이 한국인을 비하했다. 조선인은 모래와 같은 민족이라 뭉칠 수 없는 민족이다, 조선은 당파싸움으로 얼룩진 나라라고 했다. 조선인이 모래와 같다는 것은 한국인의 특성의 나쁜 부분만을 말한 것이다.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선비의 나라, 즉 정신의 나라이기 때문에 강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고 극히 독립적이다. 정신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특성이다. 조선인은 모래와 같다고 하는데 독립적인 사람이 굳이 뭉쳐서 다닐 필요가 없다. 당연히 혼자서 잘 지내고 독립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하지
VOL.54 김진호 화백
세월호 참사를 두고 대안을 갖고 사과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참사 34일 만에 나온 담화에서는 이번 사고 발생과 구조과정에서 허점을 보인 해경, 해수부 및 안전행정부의 조직을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그 대신 국무총리 산하에 국가안전처와 행정혁신처를 신설하는 한편, 여야 정치권과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교훈을 삼기 위해 4월 16일을 국가안전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 등이다.또한 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
어느 도시의 부유층들이 사는 주택가에 도둑이 빈번히 출현했다.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별 성과 없이 도둑맞는 집이 늘어나자 자구책으로 경비원을 채용했는데 효과가 있었다. 그러자 인근 동네에서도 경비원 채용을 대폭 늘리면서 공포감을 덜었고, 그 결과 도둑잡기에 소홀했던 경찰은 그 도시에서 축소되거나 퇴출되고 말았다. 주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경찰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데, 외국에서 있은 사례지만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세월호 사고 시에 국민 안전대책과 사고 수습에 허점을 드러내 보인 해경과 해수부, 안전행정부가 된서리를 맞았다
한병권 논설위원 # 이른 아침에 아파트 뒷산에 올라 보면 부지런한 사람들이 참 많다. 캄캄한 새벽부터 산을 찾아 체조나 각종 운동기구로 호흡을 가다듬고 몸을 단련한다. 이 모습이 바로 건강하고 활기찬 우리 사회의 진면목인 것 같아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60대로 보이는 ‘젊은 노인들’이 둘러앉아 체조를 하며 나누는 대화가 귀에 들려왔다.“어디 소일거리나 몇 시간 봉사할 일이 있으면 좋을 텐데….” “하루종일 놀며 허송세월하느니 동사무소에서 우리를 불러 무슨 일이라도 시켜주면 덜 심심할 테지.” “일하는 즐거움을 느껴본 지도 오래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주 박지성의 전격적인 은퇴발표 직후 만난 모 중앙지 체육부장으로부터 들은 얘기다. 그는 “워낙 갑자기 은퇴발표가 나와 깜짝 놀랐다. 본인은 생각을 많이 했겠지만 발표 내용을 보니 은퇴이후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축구 지도자, 축구 행정가를 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히지 않고 7월 결혼 후 유럽에서 일을 배우고 싶다는 뜻만을 피력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사실 유명 선수들이 은퇴 발표를 할 때, 팬들은 이별의 아쉬움과 함께 은퇴이후에도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들을 갖는다.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최초 신고자인 안산 단원고 학생은 해양긴급신고 122번이 아닌 119번으로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당일 오전 8시 52분부터 30분간 소방방재청이 운영하는 긴급신고전화인 119번에는 23건이나 되는 신고가 들어왔다. 초유의 긴급 해양사고임에도 신고전화인 122번에는 세월호 침몰 신고전화가 단 한 통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119번은 신고자 정보보호를 위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연계되지 않아 무선기지국 반경이내로만 위치추적이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우리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평소 운동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체력이 약해지면 어떤 일을 하든 쉽게 지치게 되어 제대로 활동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운동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하는 것처럼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하다. ‘마음의 운동’이라고 하면 “마음이 어떻게 운동을 하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라는 말이 있듯이 마음의 건강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