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제통문(羅濟通門)의 대화합(大化合) 유제근 시인역사를 지켜봐온 라제의 통문백의민족 넘나들던 자연의 이굴이쪽에서 바라본 백제의 하늘저쪽에서 바라본 신라의 하늘지금은 영호남의 다같은 하늘삼도봉의 계곡물도 합창하며 흐르것만….지역갈등의 깊은 골을 느끼며…. -약력-노인지도강사 만해 한용운 시맥회 부회장 저서 ‘세월의 시청각’
새누리당이 7.30재보선을 앞두고 혁신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런데 시원한 청량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한쪽에선 ‘혁신’을 외치지만, 다른 쪽에선 여전히 구태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혁신이라는 ‘들뜬 화장’이 오히려 보기에 민망하기까지 하다.세월호 막말 논란이 그 단면 중 하나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2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에서 참관 중인 유가족이 항의하자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어라”라고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박근혜 대통령 관련 녹취록 논쟁이 불붙자 유가족이 “싸우지 말라” “나갈
7.30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필승 카드를 고르느라 정신이 없다. 이번 재보선은 모두 15곳에서 선거가 치러지며 그중에서 수도권만 6곳이다. 충청권 3곳도 아직은 여야가 유불리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지방선거’ 이후 진검승부를 가리는 ‘미니 총선’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어디 그 뿐인가.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여야 모두 당내 지도부의 부침은 물론 각 계파 간 정치지형 변화도 예상할 수 있다. 그만큼 이번 ‘7.30 재보선’의 의미는 생각보다 중요하다.그래서일까. 여야 모두 주요 지역을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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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현 주필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은 철리(哲理)다. 이 철리를 말해주듯 국제 정세 역시 변화무쌍하다. 역사의 시간에서 ‘현상유지(Status quo)’라는 것은 그야말로 촌음(寸陰)이고 촌각(寸刻)에 불과하다. 평화 시(時)일지라도 항시 국가 간에는 초한지에 나오는 유방과 항우의 싸움, 삼국지가 엮는 유비 조조 손권의 패권 다툼과 같은 복잡다단한 스토리가 세계라는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파괴와 살육의 전쟁만이 건곤일척의 싸움이 아니라 그거 역시 본질에서 현재와 미래의 실존 확보를 위한 건곤일척의 싸움이기는 마찬가지
박상병 정치평론가 아무리 좋은 노래도 반복적으로 듣다보면 듣기 싫은 법이다. 하물며 뻔한 정치담론이야 오죽하겠는가. ‘정치혁신’이라는 말도 때와 장소가 있다. 궁할 때마다 내뱉는 그런 말이라면 진정성도 없고 실현가능성도 없다. 말 그대로 ‘정치 쇼’에 다름 아니다. 불과 2년여 전에 새누리당은 ‘비상대책위’까지 만들어서 ‘정치혁신’을 외치지 않았던가. 그런 새누리당에 국민적 지지가 있었고 그 연장선에서 지난 총선, 대선에서도 승리했던 것이다. 이제 그 새누리당을 상징했던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지 1년 4개월이 지났다. 그렇다면 당시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조선시대에도 왕이라고 해서 모든 걸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언관(言官)을 두어 왕이 경우에 맞게 행동하도록 했다. 통치이념인 유교를 바탕으로 한 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선 민심을 잘 살펴야 했고, 언론제도는 민심을 왕에게 전달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었다. 언관은 고려시대에 생겨났고, 조선 때에는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 등 삼사(三司)가 언론의 역할을 했다. 언관이 민심을 살펴 건의하면 왕은 반드시 답을 해 주어야 했다. 이것을 비답(批答)이라 했다. 왕이 비답을 해 주지 않으면 계속 건의를 올렸고, 비답이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거란이 세운 요(遼)에서 태후로서 최대의 권력과 사랑까지 누린 사람은 승천태후 소연연(蕭燕燕)이었다. 그녀의 시대에 최고 권력은 한족 출신 한덕양(韓德讓)이 차지했다. 둘 사이가 연인이었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함께 거란의 최전성기를 만들었으니 탓할 필요는 없다. 소연연의 아버지 소사온(蕭思溫)은 중국화된 거란의 귀족으로 학문이 매우 높았다. 소연연은 남달리 총명하고 고집스러운 소녀였다. 소사온은 딸을 한족출신 관리로 유명했던 한지고(韓知古)의 손자 한덕양과 결혼을 시키려고 했다. 한덕양은 집안의 영향
박종윤 소설가 진(晋)나라의 대신 조간자가 중병에 걸려 혼수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사자를 보내 편작을 초청해왔다. 진찰을 마친 편작이 말했다. 조간자의 병은 진(秦)나라의 목공이 경험한 증세와 같은 병이므로 걱정할 것이 없다고 했다. 진나라 목공은 천제를 만나서 진(晋)나라가 5대에 걸쳐 혼란을 거듭하다가 문공의 시대에 패자가 될 것이며 그 다음 아들 대에서 풍기가 문란해진다고 예언했다며 사나흘 안에 조간자가 깨어날 것이라고 말하자 과연 그 말은 적중했다. 깨어난 조간자가 주위의 대신들에게 말했다.“나는 천제가 계신 곳에서 매우
신광철 한국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 중국의 역사와 비교해보면 한국 왕조의 역사는 길다.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가 불과 15년, 중국의 터전을 잡은 한나라가 200여 년, 수나라가 30여 년, 당나라와 송나라가 300년, 명과 청이 300년 조금 못 된다. 400년을 넘는 왕조가 없다. 특별한 것은 일본이 현재 125대 왕으로 한 번도 왕조가 바뀐 적이 없다. 대신 ‘막부’라고 해서 무사가 왕권을 무시하고 통치한 역사가 길다. 일본은 전무후무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지구 상에서 유일한 나라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한반도에 있었던 왕조국
본문: 계 21장, 3장※ 이 글은, 위 주제에 대하여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두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체로 표현한 것이다.- 하나님은 누구이며, 천국은 어떤 나라인가? - 하나님은 천지 창조주이시며(창 1:1, 요 1:1~4), 유일하신 주(主)이시고(사 37:16, 막 12:29, 요 5:44, 17:3), 영이시다(요 4:24). 천국은 하나님의 나라요, 그 소속 영들의 세계이다. 그런데 하나님과 천국은 아담 범죄 후 창조한 지구촌에서 떠나가셨다. - 왜 떠나가셨는가?- 창조받은 아담의 죄 때문이다.- 어떤
VOL.71 김진호 화백
어느 시대, 어떠한 정부든 ‘국민행복’은 중요한 시대적 과제다. 이를 이루기 위해 역대 정부의 지도자들이 발 벗고 나섰지만 결국 ‘국민행복’은 공염불로 끝이 났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 시절이나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줄기차게 부르짖어온 핵심어는 ‘국민행복’이었다. 이는 국민의 잠재적 희망사항이기도 했지만 정부 스스로가 정한 국정의 기본철학이었던 것이다.박근혜 정부는 시기적으로 볼 때에 아직 초창기로 대단지 과원(果園)에서 과실은 못
정치권에서 여야 관계는 갈등관계이자 협력관계다. 삼권분립의 근본이 의회가 정부를 견제하는 데 있다. 정부의 정책결정과 집행을 적절히 통제해 국권(國權)의 최고기관으로서 의회가 제 할 일을 해야 하는데 여당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정부 편을 드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대표하는 주권행사 최고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에 맞지 않는 것이다. 여당이 정부를 지원·협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은 야당의 협력 하에서 이루어질 때에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다. 하반기 국회의 여야 원내대표단이 6월 30일 첫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인사청문회
한병권 논설위원 제나라 민왕 때 인원 300여 명에게 우(芋)라는 악기를 합주하게 했다. 이 때 한 신하가 읍소했다. “많은 인원이 합주를 하면 악공 가운데 누가 진짜이고 거짓인지를 분간할 수 없습니다. 선왕이 세상을 떠나기 전 이같이 주장했는데 고쳐지지를 않았습니다. 대왕마마, 아직도 악사들 가운데 엉터리 악사가 있으니 마땅히 가려내야 옳습니다.” “그리하라.” 민왕은 악기를 엉터리로 불어대는 이른바 ‘남취(濫吹)’를 가리기 위해 한 사람씩 독주를 해보게 했다. 그러자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상당수가 어디론가 야반도주를 한 것이다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최근 들어 상대방의 스마트 폰에 몰래 설치해 그 스마트폰으로 오가는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염탐해 볼 수 있는 스파이앱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2월 스마트폰에서 SMS 문자 메시지 내용을 빼내가는 스파이앱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11월에는 이를 구입해 범죄에 이용한 사람에게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스파이앱은 설치해도 설치됐다는 아이콘도 보이지 않고 아직까지는 백신 처방으로도 해당 앱을 잡아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당하는 사람은 설치 사실 자체도 모르기 때문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우승환(가명, 33) 씨는 최근 15㎏ 감량에 성공해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줄곧 마른 체형이었던 우승환 씨였지만 회사에 입사한 후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체중을 감량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바쁜 일상생활 속에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겠다는 계획은 늘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몇 달 전 건강검진에서 비만에 고혈압까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게 되자 늘어나는 체중을 더 이상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식이
간벌육봉수(1957~2013)살려달라는 소리 혹시 들릴까기계를 끄고 잠시귀 기울여 보다가 결국베어버린다 베어지고 나면나무들은 비로소자연(自然)이 되곤 한다[시평]나무가 무성하고 빽빽해지면, 나무들 사이사이에 있는 나무들을 잘라, 다른 나무들이 잘 자라도록 하는 것을 간벌(間伐)이라고 한다. 이 나무와 저 나무 중에서 어느 놈을 자를까. 그 선택은 다만 톱을 든 사람만이 한다. 그러니 어느 의미에서 나무에게 톱을 든 그 사람은 삶과 죽음을 우지좌지 하는 신과 같은 존재 아니겠는가.그래서 혹여나 베어지는 나무가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소리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한국축구대표팀의 2014 브라질월드컵 경기가 모두 끝나자 신문, 방송, 인터넷, SNS 등 주요 미디어들이 마치 때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일제히 예선 탈락한 한국팀을 두들겼다. 홍명보 감독의 선수 선발과 기용, 작전 운용 능력, 리더십, 한국 축구의 경쟁력 등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관점과 시각을 갖고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다. 마치 한국팀의 예선탈락으로 마음이 상한 국민들을 달래줄 듯이 부정적인 기사 일색이다.미디어들의 이런 관행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필자가 스포츠 기자로 활동했던 1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