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월드컵 축구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삼바 축구’ 브라질이 안방에서 독일에게 허망하게 무너져 내린 것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다.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일깨워준 경기였다. 월드컵 개최 반대 시위와 엉성한 대회 준비에도 불구하고 자국 팀의 거침없는 질주로 기분이 좋았던 브라질 국민들은 상심이 클 것이다.골이 많이 나와 가장 재미있는 월드컵이라는 소리가 나왔지만 우리들로선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하다. 16강 진출을 기대했지만 별 볼일 없었고, 밤을 새워 응원한 우리들도 풀이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장거정(張居正)은 강릉(江陵) 출신으로 1547년에 진사가 되었다. 2살에 이미 글자를 알았으며, 10살에 6경에 통달했으며, 12살에 생원시에 합격했고, 13살에 향시에 응시했던 천재였다. 그를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기가 죽었다. 호광순무 고린(顧遴)은 ‘국보’라고 감탄했다. 그러나 겸손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될까 염려한 그는 시험관에게 일부러 낙방시키라고 권했다. 과연 장거정은 지나친 승부욕이 없어지고, 신중하고 생각이 깊어서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사람으로 변했다. 장거정이 관직에 처음 발을 담았을 때는 희
박종윤 소설가 노나라의 주가는 한나라의 고조와 같은 시대에 태어났다. 노나라 사람들은 모두 유교를 받들었지만 주가는 협객으로 유명했다. 그가 숨겨 주어 생명을 구한 사람의 수는 이름이 있는 사람만도 수백여 명에 달했다. 그밖에도 그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을 구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평생 자신의 힘을 과시한다든지 또는 상대방이 은혜를 갚았으면 하고 기대하는 일이 없었다. 그것뿐 아니라 도움을 준 뒤에는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만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경제적인 도움을 줄 때에도 우선 가난하여 신분이 낮은 사람부
본지는 지난 5월 31일자로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이 새누리당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를 지지선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하지만 확인 결과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은 유 후보를 지지선언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기사에서 세종시 지부 임원으로 보도된 이들은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소속 조합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본문: 단 7장(계 13장, 17~18장)믿지 못할 세상에 속한 신앙은 어떤 것인가? 다니엘 7장에서 본 바다는 세상이었고(단 7:3, 17 참고), 바다에서 나온 짐승은 계시록 13장과 17장에서 본바 사단의 신이 들어간 거짓 목자였다. 마태복음 24장에서는 이 거짓 목자를 멸망자라고 말하고 있다. 누구를 멸망시켰는가? 하나님의 성전 예루살렘의 선민을 멸망시켰다. 이는 선민이 아담같이 부패되어 배도했기 때문이었다. 신앙 곧 종교는 하늘에서 온 것이요, 하늘의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신앙인은 저 하늘의 해·달·별같이 하늘에 속한 자
VOL.74 김진호 화백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80여 일째다. 아직 11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293명의 사망자를 낸 세월호 침몰사고는 국가·사회의 엄청난 충격파로 국민의 비극으로 남아 있다. 희생자 가족뿐만 아니라 이 땅의 어른들이 책임을 느끼며 애통했고, 국민안전을 강조해온 정부의 무능에 대해 국민이 질책하는 가운데, 희생자 가족들은 극한 슬픔 속에서도 실종자의 조속한 수습, 특별법을 통한 재발방지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그런 가운데 감사원에서는 8일 오전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대응실태 등에 대한 감사 진행상황 중간발표
폭우를 동반한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하면서 전국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태풍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귀포에 12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점차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직 이동 경로가 미정이나 서귀포 해상 남쪽까지 올라와 방향을 틀어 10일경엔 일본 큐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게 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중대본 업무 가운데 태풍‧호우 등 자연재난을 관장하고 있는 소방방재청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은 자
한병권 논설위원 7일 오후 3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최근 지구촌이 축구의 월드컵 열기로 뜨거운 가운데 이곳은 ‘또 다른 월드컵’인 휠체어농구 경기에 매료된 관중들로 인해 모처럼 열기가 뜨거웠다. 그나마 한국 출전 경기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얼굴이 유난히 건강한 혈색의 ‘영국 신사’ 한 사람이 휠체어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필립 크레이븐(64) 국제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위원장.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겸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장애인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총괄 전담하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지난 6월 5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콘텐츠진흥원, 산업기술진흥원 등 5개 기관에 분산된 정보통신연구개발(ICT R&D) 관리 기능을 통합해 R&D 정책 수립부터 기획·관리·기술 사업화까지 정보통신연구개발 전 주기를 총괄·관리하기 위한 기관이다.동 센터의 출범으로 ICT R&D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화가로 손꼽히는 반 고흐와 폴 고갱은 진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였으면서 동시에 라이벌 관계였다. 두 화가의 성격과 창작 방식은 대조적이었지만 서로의 작품에 큰 영향을 주었고, 걸작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경쟁 속에서 살고 있다. 작은 의미에서는 바쁜 출퇴근 시간 수없이 밀려드는 사람들 속에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뛰어야 하는 것도 하나의 경쟁으로 볼 수 있으며, 크게는 직장에서 능력 있는 인재로 인정받기 위해 경쟁한다. 그런데 하루에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여러 골키퍼들의 신들린 선방 장면을 보면서 필자의 어릴 적 우상이었던 전설적인 골키퍼 레프 이바노비치 야신이 생각났다.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게 치장했던 야신은 철벽방어를 보여주며 세계 골키퍼 역사에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필자가 야신을 처음 본 것은 1970년 멕시코월드컵 대회였다. TV중계를 통해 본 야신은 당시 브라질 펠레, 포르투갈 에우제비오, 독일 베컨바우어와 함께 최고의 우상이었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당시 우승팀이었던 브라질과의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Q. 우리 회사는 인원이 얼마 되지 않아 연차유급휴가 산정기간을 입사일 기준으로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젠 인원이 많아 일일이 신경 쓰기가 어렵고 복잡합니다. 방법이 없을까요?A. 연차휴가 산정기간을 개별근로자의 입사일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노무관리의 편의를 위해 회사의 회계연도 등을 기준으로 전 근로자의 연차휴가 산정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근로자에게 불리하지 않아야 하므로 퇴직시점에서 총 휴가일수가 근로자의 입사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휴가일수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그 미달하는 일수에
겨울철 장독에 살 어름이 언 동치미 국물은 이냉치냉(以冷治冷)의 대표적인 음식이며, 냉면국물에 요긴하게 쓰인다. 이 동치미를 1849년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11월조에 ‘무뿌리가 비교적 작은 것으로 동침(冬沈)’이라 했다. 이렇듯 동치미는 한자어 ‘동침’을 일반인들이 ‘동침이’ ‘동치미’로 부르면서 붙여진 이름이다.일부 고문헌에서는 ‘동침저(凍沈菹)’로 표기돼 있다. 그 의미는 ‘겨울에 물에 담가서 먹는 김치’라는 뜻과 ‘겨울에 국물이 언 김치’라는 동시의 뜻을 가진다.조선시대 ‘동치미’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문헌으로는 1766
본문: 계 7장 (요 3:31~34)본문 계 7장의 인 맞은 144,000과 흰 무리는 무엇을 말한 것인가? 이는 2천 년 전 예수께서 제자 사도 요한에게 알려 준 계시록 7장의 약속이며, 인 맞은 144,000명은 창조될 하나님의 새 나라 천국의 12지파 제사장들이며, 흰 무리는 예수님의 피로 죄를 씻은 12지파의 백성 곧 성도들이다(계 5:9~10, 7:9~14).인(印) 맞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인 곧 도장은 자기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이니, 하나님의 인은 하나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이다. 태초의 말씀이 하나님이며(요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중국 이야기가 국내방송에서 전파를 탔고 시청자들이 호응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내용이 아니라 사극 TV드라마 ‘대명왕조 1566년’의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중국 명나라 당시 정치, 사회, 경제에 걸친 정국 전반을 조명한 46부작 대하사극으로 지도층의 부패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를 통해 청렴문화를 추진하고자 했던 중국 하이난(海南)검찰 중앙기율위원회의 요구로 만들어진 작품인데, 2007년 1월 8일 후난위성TV에서 첫 방영돼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3일 중화TV가 첫 방송돼 7
VOL.73 김진호 화백
세월호 참사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공공(公共) 적폐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정부조직과 운영에 대한 혁신 당위성을 일깨워줬지만 그 처방책은 아직 진행형이고 미지수다. 무엇보다 참사로 인해 희생당한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해야 하고, 다시는 그 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범사회적 합의에 의한 항구대책과 이에 관한 철저한 조치가 필요하다.정부는 그 같은 불상사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적 개선책으로 재난에 대처하는 국가운영 시스템을 고치기로 하고, 지난 6월 11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 그 주요 내용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문이 마무리됐다. 1년 만에 5번째 만남이 말해주듯 두 정상의 만남은 내내 화기애애했다. 40%라는 최저지지율로 임기 2년차 레임덕 논란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이를 계기로 다소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국빈만찬에서 ‘친민낙민(親民樂民)’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환영사를 전했다. 친민낙민(親民樂民)은 ‘국민과 가깝고 국민을 즐겁게 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로 중국 관영매체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시 주석의 리더십을 평가했던 말이다. 해당매체는 ‘시 주석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