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년대를 살아온 사람은 새벽녘 골목길에서 들려오는 “메밀묵 사려!” 하는 아련한 추억의 소리가 떠오를 것이다. 그래도 사철에 서민이 즐겨 먹을 수 있는 묵은 ‘메밀묵’일 것이다. 그러나 묵이 어디 메밀묵뿐이랴! 봄이나 초여름에는 청포라 부르는 녹두묵이 있고, 7·8월에는 강원도 두메산골 사람이 즐겨 먹는 강냉이로 만든 올챙이묵이 있으며, 가을에는 도토리나 상수리로 만든 상실(橡實)묵이 있다.‘옹희잡지(甕餼雜誌)’에 보면 “흉년에 산속의 유민(流民)들이 도토리를 가루 내어 맑게 걸러 낸 뒤 쑤어서 청포처럼 묵을 만드는데, 이것
여름철 서해에 위치한 해수욕장에 썰물 때가 되면, 드러난 갯벌 위를 소금을 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을 본다.작게 뚫린 ‘8’ 모양의 구멍을 발견하면, 펄을 살짝 긁어낸 후 구멍에 소금을 넣고, 기다리면 대맛이 불쑥 솟아오른다. 물이 들어온 줄 알고, 펄 속에 웅크리던 ‘대맛조개’가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어민들은 ‘대맛조개’가 착각을 일으킬 시간도 주지 않는다. 가늘고 긴 꼬챙이를 구멍에 쑤셔놓으면, 바로 매달려 올라오는 방법으로 잡아내는 것이다.대맛조개는 일 년에 한 번 알을 낳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우리나라 갯벌에 사는 다른
본문: 갈 1:8~9◆ 종교 종교(宗敎)란 무슨 뜻인가? 종교는 하늘의 것을 보고 듣고 가르치고 배우는 으뜸가는 신(神)의 교육이다. 신의 교육이라면 하늘의 누구의 교육인가? 유일신 창조주 하나님의 교육이다.구·신약 성경 66권 안에는 하나님의 역사와 교훈과 예언과 성취에 대해 기록되어 있고, 하나님의 목자와 사단의 목자들의 행적(行蹟)이 기록되어 있다. 기록된바 천지 만물과 아담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고, 사람은 신의 집이다. 고린도전서 3장을 보라(고전 3:9, 16).아담 범죄 후 세상에는 단일 민족이 있고 혼합 민족이 있다.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주변에서 매미 소리가 찌렁찌렁 울려난다. 매미가 정열적으로 운다는 것은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영락없이 찾아든다는 신호탄이다. 흐린 날씨에도 밤 기온이 섭씨 25도를 넘으니 열대야 현상마저 보인다. 더워야 여름 맛이 난다지만 연신 땀이 후줄근히 흘러내린다. 한여름엔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정신이 집중되지 않아 작업에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한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은 휴가를 떠나거나 갖가지 방법으로 피서를 하는가 보다. 10년 전쯤엔 납량특집 TV프로가 인기몰이를 했다. 무더운 한여름 밤에 소름이 쫙
VOL. 82 김진호 화백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한 새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았다. 돈을 풀어 내수 소비를 진작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핵심 경제정책인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 방안을 놓고 ‘가계부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경제·금융 관련 학계 인사 70명은 정부의 이번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관련한 공동성명을 내고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상향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가계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LTV는 담보가치 대비 최대 대출 가능 비율을 말한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50%가량을 적용하고 있다. 이 비율
7.30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국 15곳의 선거판도는 계속 출렁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여야는 투표율과 유병언 부실수사와 함께 수도권 야권연대를 막판 3대 변수로 판단하고, 자당에 유리하게끔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경기부양 카드로 굳히기에 들어갔고, 야당에서는 수도권 일부지역의 단일화 파워로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 동작을과 수원 지역의 야당 후보자 단일화가 변수로 작용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인지는 몰라도 새누리당이 “정의당 해체”를 언급하는 등 연일 야당에 대해 포문을 열고
Q. 출산 후 육아휴직을 쓰려고 합니다. 육아휴직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제도인지 궁금합니다. 또 기간은 얼마나 쓸 수 있으며 육아휴직 기간에 급여는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혹시 남편이 저 대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도 있는지요?A. 육아휴직이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자녀의 양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휴직제도입니다. 이 같은 조건에 맞는 모든 남녀 근로자가 사용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다만, 재직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동일한 영유아에 대하여 배우자가 육아휴직일 경우 사업주는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이틀 뒤면 7.30 재보궐선거일이다. 25~26일 양일에 걸친 사전투표율은 2013년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주말을 이용헤 여야의 지도부가 막판 표 잡기에 열을 올렸다. 과연 본 선거에서도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까? 세월호 참사 이후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을 입법하겠다고 했으나 백일이 넘어도 진전이 없자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은 가두 행진을 벌이고 있고 야권 역시 동조하는 분위기이다. 갤럽 조사결과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래 최악의 지지율을 얻고 있고,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발암물질은 이미 우리 주변에 만연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부터 완전히 안전하게 생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가급적 이들 물질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고 지킨다면 우리의 생활은 좀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발암물질뿐 아니라 발암성경향이 있으리라 의심받고 있는 부분까지 포함하는 발암물질 회피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가장 중요한 점은 우선적으로 유기농식품, 천연식품을 섭취하라고 권하고 싶다. 미국의 환경보호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통계에 따르
[독도시] 호통 - 김백경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벌써 70여 년 가까이 최장수로 집권해오고 있는 북한의 조선노동당원 숫자는 얼마나 될까. 인구에 비하면 약 10%로 계산할 수 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연초 발표한 ‘2013년 세계인구현황 보고서’와 인구보건복지협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북한의 인구는 2490만 명으로, 인구수에서 세계 202개국 가운데 49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어느 나라도 자국의 인구를 과학적으로 유엔에 보고하는 나라는 없다. 북한 역시 예외일 수 없다. 북한의 인구는 2000만 명 정도면 양호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양을 치는 소년은 심심풀이로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친다.마을주민들은 자신들의 생업을 뒤로한 채 소년과 양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지만 결국 소년의 심심풀이 거짓말에 허탈해하며 산을 내려온다. 거짓말이 계속되면서 마을주민들이 일구던 곡식과 가축들은 메말라가고 주민들은 더 이상 소년의 외침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다.얼마 전 112·119등 긴급전화에 366차례 허위신고를 한 50대 남자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의 죄로 구속됐다고 한다.이 남자는 ‘자살하려고 약을 먹었다’ 등의 내용으로 허위신고를 밥 먹듯이 반복하고 ‘수술비 10
서양 요리에서 토마토가 많이 쓰이는 이유는 토마토가 알칼리성 식품이라 고기 요리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고기나 생선 등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이면, 산성을 중화하고 소화를 촉진해 위의 부담을 덜 수 있다.토마토가 몸에 좋은 이유는 소화를 돕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토마토에는 피로를 풀고 신진대사를 돕는 비타민C와 지방 분해를 돕는 비타민B,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막는 리코펜, 고혈압을 예방하는 루틴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비타민은 토마토 2개 정도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권장량의
신광철 한국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 한민족을 두고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는 기록이 여러 곳에 전한다. 한민족은 왜 백의를 입었을까. 나라마다 대개 국가적으로 강제적으로 하나의 색상을 선택해 입도록 강요한 것도 아닌데 하나의 색상이 고유의상의 상징색상이 되고는 한다. 네덜란드는 오렌지, 아르헨티나는 하늘색, 한민족에게는 백의민족이었다.우리가 흰옷을 입게 된 이유를 혹자는 염색기법이 떨어져서라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의 고대염색 기법은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오늘의 주제는 우리 민족은 왜 흰옷을 입었는가다. 불과 70년 전만 해도 우리 한국인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세계에 자국어를 보급하는 국가는 26개국에 이른다. 중국은 2004년부터 중국문화원인 ‘공자학원(孔子學院)’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는 우리 정부 주도로 설치한 세종학당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따라서 공자학원은 범세계적으로 중국어, 중국문화, 그리고 중국학의 보급을 위한 소프트 파워 전진기지라고 볼 수 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세계 각국의 유학생 유치활동은 물론 문화외교를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야말로 중국에 대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본문 : 계 18~19장하나님과 성경이 말씀하신 영육 혼인 잔치는 어떤 것인가? 구약 호세아 2장 18~20절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장가든다고 하셨다. 그 날에는 내가 저희를 위하여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의 곤충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우며 또 이 땅에서 활과 칼을 꺾어 전쟁을 없이하고 저희로 평안히 눕게 하리라 19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되 의와 공변됨과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들며 20진실함으로 네게 장가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호 2:18~20)출애굽기 19장 3~6절에는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야곱
박상병 정치평론가 24일로 세월호가 침몰한 지 꼭 100일이다. 그럼에도 10명의 희생자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 유가족들은 100일째가 되는 날에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비를 맞으며 도보행진까지 하였다. 어디 이뿐인가. 친구를 잃은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도 진상을 밝혀달라며 밤새 걸어서 국회를 찾았고, 유가족 일부는 단식까지 벌이고 있다. 세상 어느 나라에 이런 안타까운 모습이 또 있겠는가. 도대체 가장 기본적인 진상조사를 놓고서도 이렇게 호된 시련이 뒤따르는 이유가 무엇일까.
박종윤 소설가 온갖 악행을 다 저지르고 다니던 곽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차츰 변해가기 시작했다. 약자들의 구세주가 되었고 비록 범죄자일지라도 그를 찾아오면 기꺼이 숨겨 주었다. 곽해 누이의 아들이 그의 세력을 믿고 자주 횡포를 부렸다. 술집으로 끌고 간 상대가 먹기 싫어하는 술을 억지로 먹이자 상대가 곽해의 조카를 칼로 죽여 버렸다. 수배가 내려지자 상대는 스스로 곽해 앞에 나타나 자초지종을 말했다. 곽해는 잘못은 자기 조카에게 있다면서 그를 풀어 주었다. 곽해의 명성은 세상에서 더욱 높아졌다. 그의 협기를 칭찬하며 따르는 자가 점
멍텅구리이수익(1942~ )나는 멍텅구리입은 길게 찢어지고, 눈은찌부러진 듯모호하고머리통은 세상살이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그렇다면 그것은 멍텅구리때 없이 실실 웃어제끼는내게는 어울리는 보통명사 멍텅구리바보처럼 천치처럼 내가 나를 내팽개치는 말그 곳에 그대로 갇혀 있고 싶어[시평]어느 누가 자신을 멍텅구리라고 스스로 자청하고 싶은 사람 있겠는가. 세상살이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 머리통으로 때 없이 실실 웃어제끼는, 그런 멍텅구리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남에게 조금이라도 질세라 머리를 들이밀고, 머리를 돌리고, 웃어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