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한국에 와서 스리랑카 불교를 알리고 계속 종교를 이어갈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스리랑카에 있을 때는 매달 부모님과 함께 절에서 기도하고 사찰음식을 먹었는데, 여기서는 한 번도 가지 못했었거든요.”17일 경기도 남양주시 봉선사 청풍루에서 치트마 서정대 국제불교학생회장이 환한 미소와 함께 “스리랑카인으로서, 서정대학생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교종본찰 남양주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경내 청풍루에서 청년대학생 창립연합법회가 열리고 있었다. 25교구 본사
첫 시행부터 제동 걸리나 “조세법률주의·평등원칙 위배”시민·종교인, 헌법소원청구… “종교인과세, 위헌소지 높아”[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올해 1월 1일 전격 시행된 종교인과세가 형평성 논란에 휘말리며 결국 헌법소원이 제기됐다. 소득 분류 항목에 기타소득-종교인과세 세목을 신설하고 종교인들의 입맛에 따라 근로소득과 기타소득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게 화근이 됐다. 조세법률주의와 조세평등원칙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크다.27일 오전 시민단체인 한국납세자연맹과 종교계 투명한 재정운용을 촉구·감시를 위해 설립된 종교투명성센터가 서울 헌법재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속리산 법주사 문화재관람료 폐지 논의가 2년째 진전이 없어 중단한 상태라고 22일 밝혔다. 법주사 문화재관람료 폐지 논의가 사실상의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이 지사는 이날 충북 보은군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주사 문화재관람료 폐지 논의 진행 상황’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이 지사는 “문화재 관람료 일부를 충북도가 보전해 주는 조건이었다. 세조길 개통 후 속리산 상가번영회 측의 문화재 관람료 폐지 요구도 뜸하다”며 “그래서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이어 “법주사에서
“종교인 과세 허술한 부분, 유예해서 고쳐야”[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엄기호(경기 광주 성령교회) 목사가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 불편한 입장을 내비쳤다.엄 목사는 12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종교인 과세에 대해 “교회에 대한 세무사찰로 이어질 경우 종교와 정치 분리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 될 수 있다”며 “납세는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엄 목사는 “종교기관을 사회의 제도로 재단하게 된다면 고액의 헌금을
불교중앙박물관, ‘서울지역 왕실발원 불화전’숭유억불 정책에도 왕실 주도 많은 불화 조성적극적인 금사용으로 화려… 장식적 효과까지수국사 불화·불상·복장물 등 대중에 첫 공개[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은 숭유억불정책을 폈지만, 왕실 주도로 불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조선 후기 왕실 후원으로 조성된 불화를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불교중앙박물관은 조선 왕실의 한성부와 경기도 왕실의 원당(願堂)이었던 수국사와 흥천사의 불화를 소개하는 기획전 ‘서울지역 왕실발원 불화’를 3월 31일까지 연다고 3일 밝혔다.유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극락과 아미타여래를 다룬 불교 미술품이 한자리에 모였다.불교중앙박물관(관장 현조스님)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016 꿈꾸는 즐거움, 극락 특별 전시회’를 개막했다. 전시회는 오는 12월 18일까지 두 달간 열린다.아미타여래는 극락세계에서 교법을 설하고,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를 말한다. 누구나 선행을 하고, 아미타여래를 지극 정성으로 부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정토신앙의 중심에는 아미타여래가 있다.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국보 제282호 ‘경북 영주 흑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누구나 어릴 적 한 번쯤은 바람개비를 들고 힘차게 뛰어놀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바람개비는 놀이문화로서가 아닌 풍년을 기원하는 주술적(呪術的)인 의미로 먼저 시작됐다.세조실록(世祖實錄)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새해 풍작을 기원하는 의미로 벼·기장·조·보리·콩 등 오곡 이삭을 볏짚 주저리와 함께 긴 장대에 매달아 마구간 옆이나 대문간 앞에 세우곤 했다. 이때 바람개비(보름볏가리)를 만들어 장대 이삭 밑에 함께 달았다.또 바람개비는 ‘회회아(回回兒)’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한글 창제, 겨레 얼·혼 확립 史”“훈민정음 보급 위해 불경 활용”[천지일보=박완희 기자] 한국불교학회(회장 성운스님)와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수경스님)가 한글 반포 570주년을 맞아 훈민정음과 불교 간의 관계를 되짚었다.한국불교학회와 불학연구소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훈민정음과 불교’ 특별기획 세미나를 개최했다.세종대왕(1418~1450)은 백성들이 글을 알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집현전 학자들과 1443년 한글을 만들고,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했다.패널로 나선 조계종 교육아
4인 가족 4000만원 소득 기준일 땐… 근로자 85만원 종교인 0원[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정부가 종교인들의 소득을 소득세법상 ‘종교소득’으로 명시하고 과세 의지를 밝혔지만 ‘생색내기’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빠른 속도로 누증되는 국가부채와 수년째 계속되는 세수결손을 해결하기 위해 세수확충 방침을 거듭 밝혀왔지만 정작 2015년 세제개편안이 내년 총선 등 정치적 부담을 지나치게 의식한 정황이 뚜렷하다는 비판이다. 6일 한국납세자연맹(회장 김선택)은 “기획재정부가 ‘2015년 세법개정안’에서 우리사회
157km 걸어서 서울 한바퀴… 8코스 총 35곳 볼거리 풍성[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병풍처럼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 수도 서울. 서울시 외각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곳곳에 위치한 전통 있는 사찰 및 유적지 등을 천천히 걸으면서 보며 즐길 수 있는 둘레길이 마침내 완성됐다. 서울시는 시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는 8개 코스 총 157km ‘서울둘레길’을 모두 연결해 지난달 중순 전 구간 개통했다. 2011년 조성 시작 이래 4년 만이다. 서울둘레길 코스에 포함된 역사·문화자원만 해도 관음사, 천주교삼성산성지, 윤봉길의사기념관
조선 명문장가 서거정 “동방사찰 최고의 경치” 물소리가 종소리 같아 이름 ‘수종사’라 지어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가히 ‘동방 사찰 중 최고의 경치’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듯했다. 맑은 하늘 아래 기품 있는 산세, 그 아래로 흐르는 두 물줄기까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에서 꺼내온 듯한 풍경이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바람을 타고 풍경(風磬)소리도 들려온다. 여기에다 녹차 한 잔까지 더한다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조선의 명문장가였던 서거정은 “동방의 사찰 중 최고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 했고, 정약용도 “호남 땅에 사찰들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느릿느릿, 산사의 시간은 매우 천천히 흘러간다. 훌쩍 떠나버리는 시간이 못내 아쉬워 산이 붙잡아 놓은 모양이다. 유모차를 미는 아빠도, 엄마의 손을 꼭 잡은 아이도, 앞뒤로 걷는 노부부도 산사의 시간에 걸음을 맞춘다. 주말 오후 불암사의 풍경은 이처럼 매우 여유롭다. ◆부처가 모자를 쓴 형상 ‘불암산’ 불암사는 불암산 자락에 있는 사찰이다. 서울과 남양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불암산(佛巖山)은 봉우리가 모자를 쓴 부처 형상과 비슷하다고 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이 외에도 붓의 모양을 닮아 필암산(筆巖山
악한 기운 막아주고 변치않는 믿음 상징 법당 외부뿐 아니라 내부도 모두 도금돼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처마에서부터 출입문에 이르기까지 온통 황금빛이다. 게다가 내부를 들여다보니 불상, 기둥, 벽 모두 황금으로 뒤덮여 있다. 이같이 화려한 옷을 차려입은 법당이 서울에 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현한다. 보통 ‘황금사원’ 하면 미얀마․태국 등 외국을 떠올리기 쉽지만, 우리나라에도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있는 수국사에 가면 이 같은 법당을 만날 수 있다. ◆의경세자 극락왕생 빌고자 수국사는 조선 1459년(세조 5)에 세조의
신라·고려·조선 연대기 한눈에 그리는 유적지 충절 지킨 유신들 위해 사찰에서 기린 초혼제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배산임수라. 풍수지리 이론에서도 정평이 난 계룡산과 계곡이 눈앞에 보이니 산이 가진 성스러운 정기가 곧 다가오는 듯하다. 충청남도 공주시·논산시·대전광역시가 만나는 지점에 솟아있는 계룡산. 계곡 중하류 근처에는 이 산의 정기를 이어 받은 동학사가 있다. 대중교통이 편리한 덕분에 등산객들의 발길이 쉽게 닿는다. ◆뿌리 깊은‘ 오뚝이’ 역사 동학사는 신라·고려·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의 발자취가 함께 깃들어 있는
자연 암벽 몸체로 삼아 머리ㆍ갓 올려 만들어 석불 제작시기엔 대해선 고려 vs 조선 의견 갈려[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보물 제93호 용미리 석불입상을 만나러 가는 길. 경기도 파주에 자리한 석불을 찾아 장지산을 올랐다. 겨울이 한바탕 놀다간 자리엔 낙엽이 가득하고, 앙상한 나뭇가지들만 남았다. 겨울 한복판에 서 있음이 새삼 느껴진다. ◆장지산에 자리한 남녀석불 높이 17.4m에 이르는 쌍석불은 자연 암벽을 몸체로 삼아 거기에 목과 머리, 갓 등을 조각한 바위를 얹어 만든 한 쌍의 부처상이다. 구전에 따르면 하나는 남자상, 다른 하나
임진왜란ㆍ6.25전쟁 등 숱한 어려움 겪어[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당연히 한자가 있어야 할 자리라고 생각한 곳에 한글이 있다. 일주문 현판에는 ‘奉先寺’ 대신 ‘봉선사’가,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법당에는 ‘大雄殿(대웅전)’ 대신 ‘큰법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모습이지만, 그 자리에 우리의 글 ‘한글’이 있기에 한편으론 반갑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온 지난 2일, 경기도 남양주 운악산 기슭에 자리한 봉선사를 찾았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는 969년(광종 20) 창건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회장 박문현 동의대 교수)가 오는 27일 부산 부산진구 대한불교천태종 삼광사 세미나실에서 ‘불교경전 한글번역의 역사와 과제’라는 주제로 ‘제10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관계자는 “불경을 한글번역한 역사를 살펴보면 조선 제4대 왕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후 1461년 세조가 불경을 한글로 번역·출판하기 위해 설치한 간경도감에서 ‘능엄경언해(楞嚴經諺解)’를 출간한 것이 효시라고 볼 수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불경의 한글번역 역사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서 문제점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한 문화재 17건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보물 지정 예고된 17건은 2008년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사업(경남 서부지역)을 통해 확인된 문화재 중 관계전문가의 지정조사 및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통과한 문화재”라고 26일 밝혔다.특히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7세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상의 예술성뿐만 아니라 발원문에 조각승의 이름 위에 상원(上員), 부원(副員), 행반(行斑) 등 조각승의 역량이나 경력에 따른 직위를 명시하고
전국템플스테이문화축제의 장… 외국인·다문화 가족 400명 참가 [뉴스천지=이길상 기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시연으로 템플스테이를 널리 알리자는 목적으로 진행된 제2회 전국템플스테이문화축제의 장이 막을 내렸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종훈)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전통불교문화관과 마곡사(麻谷寺, 충남 공주)에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템플스테이 담당스님들과 실무자,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다문화 가족 약 400명이 참여했다.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스님들과 지자체 관계자들 간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가 식전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