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재가입자 갈라치기하지 마세요. 전원 불완전판매 인정해야 합니다. 100% 원금을 보상해야 합니다. 금감원도 단호한 본보기를 보여줬으면 합니다.”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에 관련한 대책을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손실 위험성이 있는 상품인 ELS를 판매할 때 은행에서 ‘불완전판매’를 했고, 이로 인해 손실을 봤다면 이 주장은 맞는 이야기다. 다만 ‘재가입자’에게도 ‘100% 원금 보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선 금융 기자로서 상당히 거슬렸다.왜 재가입자에게도 100% 원금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렸다. 2022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모든 금융 소비자는 종전 대비 약 10배 이상 빨라진 속도로 금융자산을 통합 조회할 수 있고, 공인인증서 외에 사설인증서를 통해 여러 금융회사에 원스톱 전송 요구를 할 수 있다.금융사와 핀테크사도 소비자가 정보 주체가 되는 여러 킬러 서비스를 선보였다. 금융 소비자는 스마트폰, 카카오톡 서버 등을 통해서도 개인신용정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에서 은행, 보험, 금융투자, 카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 이용
QR(Quick Response code)코드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2차원의 바코드로,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스캔하기만 하면 간단하게 웹 사이트, 디지털 컨텐츠 등에 접속할 수 있어 편리함과 다용성 덕분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하지만 최근 사람들이 의심 없이 QR코드를 스캔하는 점을 악용, 신종범죄인 ‘큐싱(Qshing)’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큐싱이란 QR코드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QR코드를 이용해 악성 앱(App)을 설치해 개인정보, 비밀번호 등을 탈취하고, 이를 통해 금전적 피해를 입히는 신종 사기수
고수익을 보장하며 사람을 끌어들여 돌려막는 이른바 폰지사기가 극성이다. 최근 본지가 폰지사기 의혹을 제기한 휴스템코리아 대표가 구속됐다. 이후 휴스템코리아 회원들 중심으로 “피해 본 게 없다”며 “대표를 풀어달라”는 탄원 움직임이 일고 있다.이곳 회원은 무려 23만여명, 피해금액은 조 단위로 추정된다. 다단계 폰지사기는 그 피해가 초기에는 드러나지 않는다. 투자자를 끌어들여 다른 투자자의 돈으로 일정 금액의 수익금을 돌려막기하는 수법이기 때문이다.처음 꼬박꼬박 들어오는 수익금에 안심한 투자자들은 점점 빚까지 내서 투자를 하고, 자신
도박이나 마약만큼 강력한 중독성을 보이며 개인은 물론 한 가정까지 처참하게 파괴하는 우리사회의 병폐가 있다. 바로 다단계 금융사기, 이른바 ‘폰지사기’다. 이는 놀라울 정도의 수익률을 제시하며 평범한 시민들에게 마치 특별한 기회처럼 포장돼 소개된다. 거래를 제안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특별하게 위장해 시민들을 현혹한다.시작은 이렇다. 1천만원을 투자하면 가상화폐 채굴을 통해 매달 원금의 5%에 해당하는 수익금을 준다고 소개한다. 아무런 조건도 없이 단지 1천만원만 투자하면 매달 50만원씩 돈을 벌 수 있다는 논리다. 믿을 수 없는 이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금 시점에서 은행이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정부에 맞기 전에 내거나, 맞고 내거나.”얼마 전 만난 금융권 관계자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말이다. 총선을 앞두고 금융권은 정치권의 ‘금융사 때리기’에 연일 시달리고 있다.물가 상승에 따른 긴축 기조,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성장, 대출금리가 오를수록 커지는 국민들의 이자 부담. 정치권은 금융권이 막대한 이자수익을 거뒀다는 명목으로 횡재세를 내거나, 그에 준하는 상생금융 기금을 낼 것을 강요하고 있다. 교묘한 물타기로 보일
가계부채는 사상 최대이고 대중교통 물가상승률도 16년 만에 최고를 찍었다. 고물가에 임금 상승률은 주춤했다. 지난 3분기까지 실질임금은 처음으로 감소했다.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진 가운데 폰지사기까지 기승이다. 고액수익 보장이라는 말로 현혹해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다단계식 금융사기를 막을 범정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폰지사기 의혹을 받는 와콘과 상위 기업으로 알려진 SAK-3(싹쓰리)가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추정되는 피해액만 1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이 투자자들을 현혹하기 위해 사용한 수법은 ‘원금 보장’과
전경우 칼럼니스트펜싱으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나라를 빛낸 남현희씨 소식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결혼을 약속하고 언론 인터뷰까지 했던 상대가 남자와 여자로 위장, 변신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 일이’다. 언론 입장에선 시청률을 올리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가십성 뉴스거리다. 추악하고 입에 담기도 민망한 소식이지만, 언론 입장에선 호재임에 틀림 없다.남현희씨는 과거 국가대표로 태릉에서 훈련을 하던 중 쌍꺼풀 수술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당한 적이 있다. 요즘은 누구나 하는 쌍꺼풀 수술을 했다고 징계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중국 고대 동진시기 축영대 미인의 설화는 남장 여인의 비련을 담고 있다. 여자들은 공부를 깊게 할 수 없어 미인은 남장을 하고 서원에 입학해 양산백이라는 청년을 만난다. 양산백은 그녀가 여자인 줄 모르고 친숙한 벗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여자는 사랑의 감정이 생겨 자신의 여동생이 있는데 소개해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집안에서 혼사를 주관한 양산백은 다른 여자와 결혼하게 됐다. 그가 현령이 돼 임지로 가는 날 여자는 자결해 남자가 지나는 길에 무덤에 묻혔다. 광풍이 불어 양산백이 말에서 내려 잠시 쉬는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전세사기가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전세사기가 퍼져나가면서 국민은 불안감에 떨고 있고, 전세대출을 내준 금융권도 건전성 우려에 난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정부가 피해 임차인이 직접 경매 유예·정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당국도 전세사기 피해자 거주 주택에 대한 6개월 이상의 매각유예 조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상생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미뤄준 전세사기 주택 매각이 자칫 금융사들의 부실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전세사기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한 국가의 최고규범인 헌법은 국가공동체의 구성원인 국민의 정치적 결단을 일정한 절차를 밟아 문서화한 것이다.과거 헌법 제1조 제1항에 규정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소재로 노래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헌법 규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 이 규정의 의미는 우리나라의 정치질서가 민주주의라는 것이며, 민주주의의 대척점에 있는 사회주의를 배척하는 것이다.헌법은 우리나라의 국가형태를 공화국이라 하고 있다. 공화국은 한사람이 국가를 지배하는 전제국, 황제나 왕이 지배하는 군주국 및 소수가 지배하는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은행이 사회적 노력을 소홀히 한다면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 생색내기식 노력이 아닌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4일 금감원 임원회의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16조원대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바탕으로 은행권이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한 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기한 것이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들에게 은행의 공적 기능을 언급하며 “은행권의 지원 내역을 면밀히 파악해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정부가 민간 금융기관의 인사와 자금배분에 개입하는 ‘관치금융’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올해 들어 세계 각국이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이 커지자 정부의 입김이 한층 세졌기 때문이다. 최근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NH농협금융 회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BNK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정관이 수정되는 등 주요 금융그룹 수장에 현 정부 입맛에 맞는 인사를 앉히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그간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은 새 정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 흔히 전화금융사기단으로 일컬어지는 보이스피싱은 음성(voice)과 개인정보(private data), 낚시(fishing)를 합성한 신조어로 전화를 통해 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빼내서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이다.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smishing) 피해도 만만치 않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사회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악용하고 있는데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24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관은 치하기 위해 존재한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이던 2004년 ‘카드대란’ 당시 말하면서 불거진 관치금융 논란이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다. 연말 인사시즌을 앞두고 이복현 금감원장이 ‘라임사태’와 관련,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게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 생각한다”며 발언하면서다. 앞서 지난 9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라임사태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처분을 의결했다. 중징계로 분류되는 문책경고로 인해 내년 3월 임기가 끝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당초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이 재연장됐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영업 제한으로 손해를 입은 자영업자에게 지원된 해당 조치는 2020년 4월 시행된 이후 6개월 단위로 계속 연장돼 이번으로 다섯 번째 재연장을 맞았다. 이번 재연장의 특징은 대출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가 각각 최대 3년, 1년씩 연장된다는 점이다. 문제는 해당 조치가 실시될 때부터 이어졌던 ‘관치금융’ 논란이다. 윤석열 정부 초창기부터 ‘과도한 이자장사’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최근 직장인들의 많은 일탈행위가 보도되고 있다. 오스템 임플란트, 새마을금고, 우리은행, 신한은행, 새마을금고, 그리고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최고의 직장인들이 회사 돈을 횡령해 파면되면서 재판을 받고 있다. 직장인들에 대한 직업윤리 교육이 다시 강화돼야 한다. 특히 금융기관은 직원의 신뢰와 믿음이 아주 절대적이다. 고객이 돈을 맡길 때는 그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맡긴다. 고객도 금융기관 직원에게 절대로 돈을 맡겨서는 안 된다. 본인이 직접 입금하고 확인해야 한다. 절대로 금융기관 직원 개인통장에 입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초기 스타트업 성장 지원과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 전국스타트업연합회(SAK, Startup Association of Korea)가 금년 초 발족했다. SAK는 극초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지자체, 대학 기관과 연계한 전국 단위 스타트업 창업 진흥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5대 핵심 추진 사업은 스타트업 박람회, 스타트업 어워드, 스타트업 인증, 대학 연계 창업학과 육성, 투자설명회(IR) 경진대회 등이다.지난해는 ‘제2벤처 붐’이 불었다. 국내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지난 6월 은행에서 있었던 일이다. 예금상담으로 은행직원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대화 마지막에 은행직원이 파생금융상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펀드가입을 추천했다. 파생상품 펀드가 만약에 50% 정도의 변동이 없다면 연 4% 정도의 높은 수익을 준다고 가입을 권유했다. 파생금융 상품이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가입하지 않았다.당시 은행직원에게 파생금융상품에 대해 설명을 부탁하고, 이 상품에 가입하면 내 투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물어봤다. 직원은 그렇게 자세하게 모른다고 답변하면서 미국이나 독일 등 선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코비드19 창궐로 만들어 낸 ‘극장국가’는 그 도를 넘어선다. 청와대는 모든 국민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송두리째 빼앗아가고 싶다. 그 권력욕과 열정은 대단하다. 물론 자기들 자신의 자유와 독립 정신에서 오는 것도 아니다. 기껏 중공과 북한에 결제 받는 자세로 국민을 옥죄는 것은 문제가 있다. 언제까지 5200만 국민을 그들의 정치공학의 불쏘시개로 만들지 의문이다. 코비드19 구실을 늘어놓지 말고, 국민에게 생명, 자유, 재산의 기본권을 부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되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