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1950년 6.25전쟁 당시 종교인 약 1700명이 학살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진실화해위는 지방 좌익과 북한군 등 적대세력에 의한 전북 지역 기독교인 희생 사건을 조사한 결과, 1950년 7∼11월 전북 군산·김제·정읍 등 8개 지역의 24개 교회에서 104명이 살해된 사실을 파악했다.북한군과 지방좌익, 빨치산 등에 의해 종교인이 희생된 사실을 국가 기관에서 공식 조사해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간인 학살의 진실 규명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고려가요 중에 ‘동동(動動)’이라는 노래가 있다. 일년 열두 달 월령가로 불려 진 동동은 임을 그리워하는 한 여인의 외로움을 담아냈다. 현전하는 고대가요 가운데 가장 오래된 ‘달거리 노래’이자 불후의 상사곡이다.또한 얼마 되지 않은 고려가요 가운데 가장 많은 이야기로 다듬어진 노래다. 일부 학자들은 남녀 간의 성애를 은밀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이 가요가 언제부터 유행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기록을 보면 고려시대에 이어 조선시대 중기까지 불려졌을 가능성이 있다. 권71 악지(樂
이승만(1875∼1965) 전 대통령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개봉 이후 11일만인 12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 32만 9947명을 기록하며 올해 다큐 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앞서 최고 기록은 지난달 10일 개봉한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다큐 ‘길위에 김대중’(12만 2768명, 12일 현재)이었다. ‘건국전쟁’은 흥행 열기에 힘입어 상영관도 개봉 때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개봉 당일 전국 132곳이었으나 점점 확대되면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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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모든 것이 뜻대로 잘됨. 올해도 독자여러분들이 하시는 일마다 ~하소서3. 단양, 음성, 괴산, 진천, 증평, 영동, 옥천, 보은 군/제천, 충주, 청주시6. 한 번 생각해 봄. 그의 제안은 ~의 가치도 없다. 팀장의 주문은 ~해 볼 만하다8. 질서가 없음
박희제 언론인겨울 철새인 떼까마귀 140여 마리가 약물 중독으로 땅바닥으로 추락하는 광경이 얼마 전 제주도에서 벌어졌다. 동공이 풀린 채 날갯짓도 못하고 널부러져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주민 신고와 동물구조사 돌봄으로 대부분 살아났다는 뉴스를 접했다. 독극물 해독제를 맞고 하루 만에 자연 방사되는 모습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너무도 씁쓸한 일이다.텃새인 까마귀와 달리 떼까마귀는 몽골과 시베리아에서 매년 10월쯤 한반도 남쪽으로 내려와 6개월 정도 머물다 북쪽으로 이동하는 철새라고 한다. 몇 년 전 울산에 갔다 마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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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다. 전통 유교사회에서 스승은 임금이나 부모처럼 최고 존경의 대상으로 그림자도 함부로 밟지 못했다.스승이 거느린 제자들을 가리켜 ‘문인(門人)’이라고 했다. 학문이 깊은 유학자들은 많은 문인을 거느렸다. 몇 안 되는 제자들을 가진 스승도 있었지만 명성을 얻으면 수백명 문인을 가진 이도 있었다.옛날 풍속에 ‘속수례(束脩禮)’란 것이 있었다. 처음 스승을 뵈러 갈 때 존경의 뜻으로 예물을 준비해 가는 것을 지칭한 것이다.왕세자도 사부에게 가르침을 청할 때는 속수례를 치렀다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고대 백제 가요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작품이 ‘정읍사’다. 한 여인이 행상으로 집을 나선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언덕에 올라 기다리다 끝내 망부석이 됐다. 정읍사 가사를 보면 여인의 지아비에 대한 간절하고 절절한 사랑을 담고 있다.지난 1970년 프랑스 민속음악 경연대회에서 우리나라 고전 관현음악 수제천이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이 음악을 듣고 세계 음악 평론가들은 감탄했다. 슬프면서 정돈돼 있고 장중하면서도 섬세한 수제천은 그야말로 신비한 음악이었다. 이들은 하늘이 내린 ‘천상의 음악’이라고 엄지척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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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달 16일 전북 정읍 한 가게에서 한 남성이 이혼한 전 부인과 전 부인의 남동생의 아내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는 남성에게 CBS 노컷뉴스의 모 기자는 “아내가 신천지에 빠져 범행에 이르게 됐냐”고 물었고 범인은 “그렇다. 비슷한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천지예수교회 측에 따르면 살해된 여성은 이미 2020년 10월 남성과 이혼을 한 상태였고, 이혼 사유도 종교와 아무 상관 없는 경제적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때문에 가정불화’라고 했지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청렴연수원 청렴강사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척결할 수 있을까? 그것도 폭군 연산군 시절에. 그런 강직한 관리가 있다. 중종 때 청백리에 두 번이나 뽑힌 박상(1474∽1530)이다.전라도 나주에 소부리(牛夫理)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연산군의 애첩 숙화(淑華)의 아비였다. 그는 토지를 약탈하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등 온갖 패악을 저질렀으나 어느 누구도 살아있는 권력을 감히 손보지 못했다.1506년 5월 12일의 ‘연산군일기’에는 소부리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데 그 위세가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전교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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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백성기 정읍소방서장한 달 동안 이어졌던 소나기가 끝나니 장마가 찾아와 전북지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지난 5~7일 남원 154.9㎜를 최고로 전주 150.2㎜, 익산 136.1㎜ 등 도내 평균 130.9㎜ 강우량을 기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방하천 범람 1건, 도로 토사 유입·침수 19건, 상가·건물(주택) 침수가 210동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올해의 장마는 예년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국지적으로 내리는 호우가 될 가능성이 크고 태풍은 작년과 비슷하게 2~3번 올라올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 경상 좌병사는 도망치고왜군이 부산에 쳐들어왔다는 소문을 들은 동래부사 송상현(1551∼1592)은 지역의 군민(軍民)과 이웃 고을의 군사를 불러 모아 성을 지켰다. 양산군수 조영규(전남 장성군 출신)도 50명의 군사를 이끌고 합류하였다.그런데 좌병영에서 달려온 경상좌병사 이각은 부산진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겁을 먹고 어쩔 줄 몰랐다. 그는 “나는 대장이니 외부에 있으면서 협공하는 것이 마땅하다. 즉시 나가서 동래 소산역(蘇山驛)에 진을 치겠다”고 핑계대고 조방장과 함께
구한말 단재 신채호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말을 남겼다. 경서에도 마지막 때가 아담, 노아, 모세, 예수 초림 때와 같다고 했고, 사도 바울은 “저희에게 당한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고 했다.지나간 역사는 그저 역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오늘 세대를 위한 반면교사였음을 깨닫게 한다.이천 년 전, 예수는 하나님의 계획대로 자기 땅에 왔다. 하지만 당시 그 시대는 예수를 향해 세상을 소란케 하는 이단의 괴수며 뱀이라며 온갖 죄를 뒤집어 씌워 십자가에 못 박았다. 예수는 진리와
신천지 여신도가 또 추락사했다. 지난달 26일 울산 추락사에 이어 두 번째다. 울산이나 정읍 사망사건 모두 남편이 평소에도 폭력적이었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있다. 가정 내 여성 폭력과 종교 탄압이 이뤄지고 죽음으로까지 이어지는 건 유독 가부장적인 우리 사회 풍토와도 연관이 깊다. 이번 두 사건은 모두 코로나 사태 이후 발생했다. 정확히는 대통령이 나서서 ‘신천지에 관한 특단의 조치’를 명해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진 후부터다. 코로나19는 분명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다. 1월 20일 중국국적 여성이 국내에서 첫 코로나 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