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시작되었다. 새해가 시작된 지는 이미 두 달이 지났지만 봄을 맞아 피어나는 꽃들과 함께 각급 학교에 신입생들이 입학하고 재학생들이 한 학년씩 진급하는 요즘이 진정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어디 그 시작이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인가? 아니다. 겨우내 쉼 없이 분주한 움직임이 있었기에, 그리고 인고의 세월을 견뎠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렇듯 부지런함이 바탕이 되어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일에 생각이 미치니 한 시인이 떠오른다. 어머니의 가르침을 평생 따르며 부지런한 삶을 산 편운(片雲) 조병화(趙炳華)다.1년 2
인터뷰 천문학자 박창범 [글마루=김명화 기자] 우주와 은하를 연구하는 천문학자 박창범 교수. 그는 고등과학원(KIAS) 물리학부 교수다. 박 교수는 그의 전공인 우주론 외에 고천문학 연구로도 정평이 나있다. 우리 역사 속의 천문 기록에 관한 치밀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박 교수는 외세가 왜곡했던 한민족 역사의 진실을 바로잡을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하늘을 통해 우리 역사를 읽을 수 있다”며 “이러한 사실을 천문학을 사랑하는 이들 그리고 역사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하는 박 교수. 그를 만나 천문학자의 시각에
제자 혜거스님에게 듣는 스승 탄허스님 [글마루=김지윤 기자] 탄허스님을 기리는 제자가 있다. 지금은 한국의 큰스님으로 자리 잡고 있는 스님이지만, 불과 20~30년 전만 하더라도 탄허스님의 제자로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있었다. 스승을 기리기 위해 기념박물관을 개관했다. 바로 혜거스님이다. 스님은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탄허대종사기념박물관에서 이사장을 겸하고 있으면서 스승의 평생 뜻인 ‘인재 양성’을 받들고 선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강남구 개포3동에 위치한 금강선원에서 스님을 만나 고승 탄허스님에 관
“덕으로 다스려야 국민이 따른다” [글마루=김지윤 기자] 대선의 해인 2012년, 새해 벽두부터 ‘전당대회 돈봉투’ ‘디도스 테러’ 등 정치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이후 경제성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한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아직 건전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룩하지 못했다. 이는 전 국민적으로 공감하는 바이다. 끊임없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정치계에 올바른 사람이 서길 바라는 것은 전 국민적인 바람이다. 첨단시대이지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한국 정치계에 국사 탄허스님은 어떻게 조언했을까. 그는 늘 덕치(
[글마루=김지윤 기자] 여느 유명한 스님 또는 지식인과 사뭇 다르다. 오로지 손에 쥔 분필로 판서하며 장자의 ‘소요유(逍遙遊)’를 강연한다. 단상엔 장자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볼 수 없다. 불자뿐 아니라 지식인도 스님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일흔에 가까운 큰스님은 쩌렁쩌렁하고 명확한 목소리로 강연한다. 막힘없이 이어지는 명쾌한 설명에 모두 ‘아! 그런 뜻이었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들의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중생衆生의 공허함, 성현聖賢의 가르침으로 채우다 유불선儒佛仙 통달해 전국 지식인 몰렸다 故 탄허스님(1913~19
에르난 브란테스(H.E. Hernan Brantes) 주한 칠레 대사 [글마루=송태복 기자] 남북으로 길게 뻗은 독특한 지형과 신비스러운 자연경관을 지닌 나라 칠레(Republic of Chile)는 각종 광물의 천국이다. 북으로는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의 경계에 위치하고 남으로는 남극과 가장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다. 한국인에겐 지난해 인기 TV 프로그램 구성원들이 칠레를 거쳐 남극을 가려 했다가 칠레 지진으로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남극과 가장 가까운 나라라는 사실이 새삼 알려지기도 했다. 한·미 FTA 비준안 통과로 홍역을 치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