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7차 유엔총회가 20일(현지시간) 열린 가운데 각국 지도자들은 위기와 갈등으로 악화하는 세계 질서와 이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현실을 평가했다. 이날 코로나19 유행으로 2년 만에 많은 대통령, 총리, 군주, 외교 장관 등이 직접 모여 얼굴을 맞댔으나 이들의 연설 어조는 축하와는 거리가 멀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에서 검사·수사관들이 잇달아 사직하며 구성원들 사이에선 수뇌부인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20일 중앙일보는 최근 공수처 수사1부에서 이승규 검사와 김일로 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둘 다 개인적인 사유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이 검사는 지난 5월 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등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팬데믹은 끝났다’는 말을 해서 미 방역당국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이든의 돌발 발언은 코로나19 사태가 마침내 종식됐다는 뜻으로 들렸지만, 정작 미 방역 당국은 아직은 아니라며 발을 뺐다.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를 지휘해온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도 이전 보다 ...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참석을 마치고 미국 뉴욕에서 UN 외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사로 나선다. 우리 시간으로는 21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사회의 연대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 등 자유시장경제를 위한 협력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의 ‘조문 불발’ 논란이 적잖은 비난을 ...
서울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31)의 신상정보가 19일 공개됐다. 이날 전주환의 신상에도 이목이 쏠렸으나 ‘신당역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6일 이후 해당 사건에 대...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2018년 9.19 합의 서명 4주년을 맞은 19일 “북한이 핵 사용을 시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북한 정권이 더 이상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인사말을 통해 “합참의장으로서 한반도와 역내 안보질서를...
국제사회에서 적과 동지는 수시로 뒤바뀔 수 있다. 굳이 ‘적과 동지’라는 이분법을 적용하는 것은 그만큼 국익을 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보혈맹을 넘어 ‘경제동맹’까지 선언했던 미국이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한국경제에 큰 손실을 입혔다. 미국이 한국의 뒤통수를 때렸다는 비판도 나왔다. 앞으로 언제든 경제적으로는 적...
트라우마는 충격에 의한 상처다. 그것도 주로 심리적인 것을 말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실이 무려 878억원을 들여 영빈관 신축을 추진하다가 여론의 반발로 철회했다. 우리 경제가 어렵다거나 혈세 낭비라는 비판은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다. 반드시 필요하다면 추진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공사에 대한 여러 의혹이 가시지 않은 상황...
교육부가 15일 전국 55개 일반대학과 41개 전문대학이 학령인구 감소 대응을 위해 2025년까지 입학 정원을 1만 6197명 줄인다고 발표했다. 대신 정원 감축으로 인해 재정이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적정규모화 지원금’ 명목으로 14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단 정부가 내놓은 단기적 처방은 옳다.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현실에서 대학 정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동이 이르면 이달 하순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4일 이 대표가 최근 여러 차례 제안하고 있는 ‘영수회담’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이후 만나는 방안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와의 독대 방식이 아니라 여야 정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도 형식과 ...
영국에서 왕위 즉위식에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초호화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전 세계에서 노예제 피해자 수가 5천만명에 달한다는 집계가 나왔다. 믿기 어렵지만 고대나 중세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2022년 9월 13일자 뉴스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된 2022년에 누가 왕실제와 노예제가 생존해 있을 것이라 예상했을까. 오는 19일 런던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실태조사 TF는 14일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계엄령 관련 2급 기밀 문건을 왜곡한 혐의 등으로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과 이석구 전 기무사령관(현 주아랍에미리트 대사),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이 전 사령관이 지난 2017년 2월 생성된 박근혜 정부의 기무사 계엄령 문건을 2018년 3월...
영화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 에미상 감독상을 받았다. 배우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미 방송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가 감독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영화의 수준과 감독의 역량이 제대로 평가를 받은 것 같아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오징어 게임’은 감독상을 ...
여야는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추석 밥상머리 민심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민생’을 거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추석 민심은 압도적으로 ‘먹고사는 문제’였다. 그 중에서도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와 ‘S 공포’, 즉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였다. 그동안의 우려나 위기를 넘어 이젠 ‘공포’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는 뜻으...
영국의 상징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했다. 대부분 국가가 그의 죽음을 애도했지만 누군가에게 엘리자베스 2세는 식민지배의 상징일 뿐이다. 남아공 야당 중 하나인 ‘경제자유투쟁당(EFF)’은 성명을 통해 “엘리자베스의 죽음은 남아공과 아프리카의 역사에서 매우 비극적인 시기를 상기시키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자메이카의 단체...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추석 연휴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의원 구속”이라는 폭탄발언을 터트렸다. 전여옥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초가 이재명”이라며 “점점 더 혐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나온 사진들과 함께 “이번 추석에 저런 사진 안 봐 다행”이라며 “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8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족대명절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였다. 하지만 내용이 예상 밖이었다. 이날 권 장관은 “남북 당국 간 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것을 북한 당국에 공개적으로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문제는 설이나 추석 명절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이긴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나온 이번 권 장관...
결국 돌고 돌아 다시 ‘윤핵관’이 전면에 나섰다. 법원 가처분신청 인용으로 인해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체제가 해체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부터 뭔가 새로운 기류가 형성될 것으로 봤다. 그리고 최소한 윤핵관 핵심 인사들이 다시 전면에 나설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 그들에 대한 여론이 워낙 좋지 않은데다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거의 바닥권에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별검사(특검) 임명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허위경력·뇌물성 후원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표절은 도둑질이고...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참사로 무려 7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중 엄마를 따라나간 중2 아들의 사망 소식은 더욱 안타깝다.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일 것이라는 예보는 있었지만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이런 참사가 발생할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침수방지 시설 부재, 지자체의 관련 지침 부재 등을 꼽고 있다. 또 구축 아파트의 ...
칼럼 조선왕조의 성군(聖君) 세종(世宗)의 생애 고찰(17)
사설 나경원 불출마 선언, 여당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사설 한파 속 취약계층 지원대책, 정부와 정치권 함께 힘 모아야
칼럼 故 김영덕 프로야구 감독의 빈약한 부고기사… 영웅을 홀대하는 세태 반영
천지시론 지금은 형이상학(形而上學)적 차원의 시대…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은 이제 그만
천지시론 ‘천지분간’… 무지와 오해가 아닌 이해가 절실한 때
천지시론 정통(正統)과 이단(異端)… 심은 대로 거둔단 말이 옳도다
천지시론 애독자의 사랑 실은 천지일보… ‘정의’와 ‘지도’의 기능 다 하는 해
사설 피로 얼룩진 새해… ‘지구종말 90초’ 경고 새겨들어야
사설 한전공대 대안을 찾아라
칼럼 중대선거구제 도입, 기득권만 강화할 뿐이다
칼럼 풍천소축(風天小畜)
[현대이야기<38>] 극심한 자금난 딛고 매출 2조원대 몸집 키운 현대엘리베이터
[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평화사업-종교대통합<16>] “HWPL 통해 각 종교가 평화·사랑·협력 말하고 있다는 것 깨달아”
[이슈in] 서울시교육청-시의회 혼선에 교육 사각지대로 내몰린 위기학생들… “불평등 해소 나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