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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오피니언 칼럼

[어제보다 행복하기] 하고 싶은 일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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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지인이 뒤늦게 코로나에 걸렸다. 그는 얼마 전에 가족들이 코로나에 걸려서 뒷바라지하느라고 고생했던 적이 있다. 그때 너무 힘들었기에 자신도 코로나에 걸려버렸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소망대로 걸리게 된 것이다.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진정한 소망이었을까 하는 것이다. 

‘마이다스의 손’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투자하는 것마다 성공하는 사람을 빗대어 마이다스의 손이라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이다스의 손이라 평가를 받는 것은 대단한 칭찬일 수 있지만 어원을 살펴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만은 없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미다스(마이다스) 왕은 황금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아서 신께 자신의 손이 닿는 것마다 황금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부탁했다. 그 소망은 이루어졌는데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서 빵을 들면 그것도 황금으로 변해서 먹을 수가 없고, 심지어 예뻐하는 딸까지 황금으로 변하게 됐다. 결국 후회하게 됐고 간절한 마음으로 신께 용서를 빌어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게 됐다. 

그때 있던 신이 지금도 있다고 믿는다. 가끔 어려워 보이던 것이 간절한 마음으로 말해서 이뤄진 경험이 누구나 몇 번은 있을 것이다. 아니라면 신께서 인간을 만들 때 신의 모습대로 만들었는데 그로 인해 인간에게도 뭔가 만들어내는 창조력이 생긴 것일까?

그래서 누구라도 이뤄지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것만 이야기하면 좋겠다. 최근에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기를 빈다는 내용을 SNS에 올려서 화제가 된 종교인들이 있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었는지를 묻고 싶다. 이들은 신의 존재를 진짜 믿는 분들은 아닌듯하다. 만일 진짜 신이 있다면 누군가의 말에 의해서 본인들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가 그런 소원을 빌 리는 없다. 마이다스 왕도 세 번의 찬스가 있었던 것을 기억해 보자. 우리에게도 무한히 많은 찬스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언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소원카드를 무의미하게 쓰고 싶지 않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정말 행복할 수 있는 일, 가능하다면 더 여럿이 행복할 수 있는 일에 쓰고 싶다. 

더구나 그런 소중한 카드를 남의 불행을 위해서 쓰고 싶지는 않다. 본인의 행복만을 위해서 쓴다고 해도 마이다스 왕과 같은 실수를 하게 돼 원래대로 돌리는 데 또 하나의 카드를 쓸 수밖에 없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내가 지금 하고 싶은 말이 정말 이뤄진다면 얼마나 행복할지를 생각해 보고, 행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소망을 말하자. 기왕이면 통 크게 여러 사람을 위한 소망이면 더 좋지 않을까? 나라를 위해서나 세상을 위한 것이라면 더 좋을 것이다. 자신도 더 큰 그릇으로 느껴져서 기분 좋아지고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소망을 비는 7세 어린 아이를 보고 감동받은 적이 있다. 엄마와 아빠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살기를 밤마다 기도한다고 한다. 종교가 없을뿐더러 사실 종교가 무엇인지 모르는데도 말이다. 그 아이처럼 우리도 좋은 소망, 긍정적이고 행복한 소망을 많이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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