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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직격탄 맞은 카드사… 내년 자금조달 비용 1조 늘 듯
경제 금융·증시

‘금리 상승’ 직격탄 맞은 카드사… 내년 자금조달 비용 1조 늘 듯

여전채 대신 銀대출·ABS
연말 카드채 금리 6.15%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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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시중금리가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사상 첫 6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진행하면서 주된 자금조달 수단인 신용카드채를 새로 발행할 때 기존보다 4% 이상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가 내년 부담해야 하는 이자부담은 1조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여신전문금융채권 AA+ 3년물 금리는 6.15%까지 상승한 이후 5%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해당 금리는 2.372%에 그쳤으나, 11개월여만에 2.5배 급등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 신규 발행채권과 만기도래 카드채 간 금리 스프레드(차이)는 4%포인트(p) 이상 벌어졌다. 신규 발행 신용카드채와 만기 도래채 간 금리 스프레드는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올 1분기까지만 해도 금리 스프레드는 0%p대에 그쳤다. 

그러나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금리 스프레드는 올해 1분기 0.74%, 2분기 1.55%, 3분기 2.57%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카드사들은 예·적금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이나 보험료를 받는 보험사와 달리 수신 기능이 없어 카드채 등 채권을 발행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기존 채권 만기가 도래하면 같은 금액만큼 재발행해 차환하는데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이때 드는 이자 비용이 급증한 것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신용카드업계가 부담한 이자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500억원 증가했다.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서 15%까지 확대됐다.

문제는 전체 신용카드채 중 62% 만기가 2023~2024년 끝난다는 점이다. 10월 말 기준 7개 카드사의 차입부채 잔액은 약 97조원으로 2023년 말까지 37%(약 36조원), 2024년 말까지 63%(61조원) 등의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환 규모가 카드사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카드사들이 내년 한 해 동안 부담해야 하는 이자 비용만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신용평가도 현재 신규 발행 신용카드채와 만기 도래채 금리 스프레드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업계가 카드채 조달 규모를 유지한다면 내년 부담해야 하는 연간 이자 비용은 올해 대비 94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채권 발행 외에 다른 조달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신한은행에서 4천억원을 빌려 자금을 조달했다. 신한은행은 대출 금리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신용카드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카드채 발행 대비 1%p가량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29일 3억 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롯데카드 매출 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발행한 ABS는 싱가포르 DBS은행과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행이 사들였다. 해당 금리는 약 5.2%로 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평가 금리(6.2%)보다 1%p 낮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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