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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MBC 전용기 탑승 불허’ 논란… 그간 MBC보도 어땠나
정치 정치일반

대통령실 ‘MBC 전용기 탑승 불허’ 논란… 그간 MBC보도 어땠나

尹대통령, 11~16일 동남아 순방
전용기에 MBC기자 탑승 불허
MBC, 尹 ‘비속어 발언’ 보도
김 여사 관련 ‘비선 논란’ 제기
대통령실 “가짜뉴스·허위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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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23

[천지일보=김빛이나·김민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1~16일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실이 대통령 전용기에 MBC 취재진 탑승을 불허하면서 해당 사안이 정치권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각에선 해당 결정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비판해온 MBC에 대한 ‘언론탄압’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10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을 비판했다고 해서 이런 조치를 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가짜뉴스”라며 반박했다. 대통령실에서 ‘가짜뉴스’를 거론할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불렀던 MBC의 보도는 어떤 것들이었을까.

가장 핵심적인 보도로는 윤 대통령이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만난 직후 이동하면서 했던 ‘비속어 발언’과 관련한 MBC보도가 꼽힌다. 5박 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길에 올랐던 윤 대통령은 당시 뉴욕을 방문 중이었다.

MBC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 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며 이에 대한 보도 자막을 통해 ‘OOO’을 ‘바이든’이라고 설명했다. 즉 윤 대통령의 발언에서 ‘국회’는 ‘미 의회’를 의미하는 것이고, 윤 대통령은 승인이 안 되면 망신을 당하게 되는 대상으로 ‘바이든’을 지목했다는 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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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 MBC보도. (출처: MBCNEWS 유튜브 영상 캡처)

해당보도는 국내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여야의 공방이 격화한 것은 물론 일각에선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즉각적으로 부인하며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당시 김은혜 홍보수석은 ‘바이든’이 아닌 ‘(예산을)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며 발언 대상 역시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야당)를 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언론이 미 의회 또는 바이든 대통령과 연결 짓는 것과 관련해 “동맹을 훼손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이 지적했던 MBC보도는 또 있다. MBC는 지난 7월 8일 보도를 통해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출신 대통령실 직원이 윤 대통령 부부의 외국 방문에 동행했다며 ‘비선 논란’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직원이 순방에 동행한 점을 문제 삼는 것은 황당하기 그지없다”며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정식 직원에게 일을 맡겼음에도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비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은 논리적 비약을 넘어 억지에 가깝다”며 “더욱이 해당 기사에 등장하는 A씨는 지난달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때 동행해 논란이 일자 채용한 것이 아니라, 이미 당시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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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7일 성남 서울 공항을 출발한 공군 1호기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있는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3일 공개했다. 2022.7.3 (제공: 대통령실)

대통령실은 ‘명백한 허위’라는 표현까지 언급하며 MBC보도를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MBC는) 명백한 허위를 바탕으로 기사를 전개하면서 가까운 사람을 채용했으니 ‘사적 채용’이라는 악의적 프레임까지 동원했다”면서 “MBC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윤석열 정부는 언론 비판에 귀 기울이겠지만 억지 주장과 악의적 보도에는 단호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MBC가 “김 여사는 자신을 공식 수행하는 부속실 직원 2명이 동행하는데도 불구하고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인 A씨를 추가로 순방에 데려갔다”고 보도했으나, 대통령실은 해당 보도 속 지목된 A씨는 이미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돼 관련 일하고 있는 정식 직원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MBC 전용기 탑승 불허’ 논란이 불거진 이날에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대통령실이 MBC에 가짜뉴스, 허위보도에 대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며 “MBC는 두 달 가까이 팩트를 체크하고 검증하고 개선할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선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국익을 또다시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는 판단에서 최소한의 취재 편의를 제한하는 조치를 했을 뿐”이라며 “취재 제한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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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한편 MBC는 윤 대통령의 발언 논란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지난 9월 26일 입장문을 내고 “MBC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훨씬 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관련 내용과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었다”면서 “MBC는 대통령실의 엠바고(보도유예)가 해제된 이후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영상은) 개인적으로 찍은 영상이 아니라 대통령실 풀(Pool) 기자단 일원으로 촬영하고 바로 전체 방송사에 공유된 것”이라며 “해당 보도를 한 기자 개인에 대한 신상 털기와 인신공격까지 가해지는 사태까지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MBC는 ‘좌표 찍기’를 통한 부당한 언론 탄압에 강력히 유감을 표하며, 이에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진실 보도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비속어 논란의 핵심은 외교 무대에 선 대통령이 싸움판에서나 쓰임 직한 욕설과 비속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해 국민 모두를 낯 뜨겁게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적반하장식의 프레임 바꿔치기의 부끄러움은 과연 누구의 몫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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