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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세월호 사건 타산지석(他山之石) 삼지 않은 문 정부 책임 크다
오피니언 천지시론

[천지일보 시론] 이태원 참사… 세월호 사건 타산지석(他山之石) 삼지 않은 문 정부 책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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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면 천지일보 대표이사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죽은 후에 약의 처방을 한다는 뜻으로 때가 지난 뒤에 어리석게 애를 쓰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참으로 이 시대를 잘 비유해 놓은 게 아닌가 싶다.

7년 전, 세월호 사건이 준 교훈이 분명히 있었건만 이 시대 위정자들에겐 그저 비난과 정쟁의 도구일 뿐 아무런 교훈이 돼 주질 못했다.

정녕 학생과 청년의 죽음은 단순히 죽음을 넘어 그 시대를 깨우는 희생양의 의미를 지니고 있건만 오늘날 위정자들에겐 쇠귀에 경 읽기에 불과했다.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차가운 진도 맹골수도 바다에서 서서히 가라앉던 세월호의 참혹했던 순간을 벌써 다 잊었단 말인가. 그 사건으로 책임자 처벌은 물론 대통령 탄핵과 퇴진으로 이어진 일련의 시위와 촛불집회는 타산지석이 되지 못했고, 그저 정쟁과 정권 탈환의 수단에 불과했음을 금번 이태원 참사가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은 지난 문재인 정권에 있다면 결코 무리한 지적이 아닐 것이다. 지난 정권이 세월호 사건 후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그리고 온 국민과 함께 한 약속은 오직 안전이었다.

하지만 지난 정권은 정권 탈환과 함께 권력 맛에 취해 뜬구름만 잡았고, 5년의 세월이 또 그렇게 흘러가고 만 것이다.

정쟁과 보복의 정치 즉,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에 올인해왔고, 그 대안으로 경찰권한 강화와 경찰인력 증강이란 무리수를 감행해왔지만, 금번 이태원 참사에서 보인 경찰 간부들의 안일과 무대응과 미련함은 민망함 그 자체가 아니었던가.

금번 이태원 참사는 그 연장선에서 발생한 참사였기 때문이며, 원인없는 결과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현 정부와 위정자들 역시 그 책임을 피해갈 수는 없다는 점 역시 분명하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대통령부터 위정자와 국민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하고 또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과 같은 끔찍한 사건을 접하고도 정쟁에만 몰두했던 과거를 생각한다면 진실로 다시는 사후약방문이 돼선 안 될 것이다.

이태원 참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제도와 해당 관계기관과 종사자들의 의식을 고취해 나가는 교육 또한 절실해 보인다.

뿐만이 아니다. 나라의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그만큼 먼 미래를 내다보고 지속성과 영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만 올바른 인성과 지식과 지혜를 겸비하며 역사관과 국가관과 세계관과 웅비한 미래를 향해 날개를 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현실 내지 정책은 어떠한가. 그 답은 권불십년(權不十年)’이란 말에서 어렵지 않게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십년은커녕 오년도 못돼 정권이 바뀐다. 정권이 바뀌면 교육정책도 바뀐다. 그 이유는 정권을 잡은 권력은 나라와 국민과 미래는 없고 오직 자신들의 이념과 진영유지와 유리한 쪽을 택하기 때문이다. ‘권불오년으로 인해 학생과 국민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지식과 지혜와 인성은 속절없이 나뒹굴고 있다.

금번 이태원 참사 또한 본질을 망각한 핼로윈 데이가 아니던가. 거두절미하고 1031일 행사의 시작은 사탄숭배사상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서양에서 동양으로 유입되면서, 아니 서양에서부터 그 본질은 퇴색되고 변질되고 왜곡돼 학생과 젊은이들의 영혼을 망가뜨려왔던 것이다.

어찌 이뿐인가. 214일은 발렌타인 데이로 젊은이들 사이에선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초콜릿 등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알려져 있으며, 이 또한 축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 발렌타이 데이 역시 축제가 아니며 발렌타이가 로마 폭정에 항거하며 순교한 날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학생들과 젊은이들에게 본질과 진실을 알려주지 못하는 교육정책, 그들의 기분과 환경에 내던져놓고 그렇게 죽게 했으니, 정부와 기성세대야말로 죄인이며 젊은이들은 희생의 양이 됐으니 희생자란 표현이 하나도 잘못된 게 없다.

아무튼 기성세대와 정부는 다시는 사후약방문과 버스 지나간 뒤에 손을 흔드는 어리석은 어른 정부 지도자들이 되지 않기를 다짐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이태원 참사 #권불십년 #사후약방문 #세월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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