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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 후 재냉동한 식품, 인체에 위험?
사회 보건·복지·의료

[팩트체크] 해동 후 재냉동한 식품, 인체에 위험?

식약처, 25일 유통기준 개정
해동 시 박테리아 번식 우려
전문가 “냉장 해동 시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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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식약처) ⓒ천지일보 2022.10.26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녹았다가 다시 얼리는 동안 세균들이 엄청 증식할 텐데…”

냉동식품이 일시 해동 후 재냉동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 소식을 접한 이들이 세균 번식으로 ‘찝찝하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과연 해동 후 재냉동 식품이 인체에 위험할까? 전문가는 관리만 잘한다면 크게 문제없다고 제언한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냉동식품을 일시적으로 해동 후 재냉동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의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안이 지난 25일 개정·고시됐다. 이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등 이에 맞게 소비자의 편의성 향상과 식품업계의 원활한 생산을 돕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그간 냉·해동을 반복할 경우 식품 품질변화 등이 우려돼 해동 후 재냉동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날부터 품질변화가 없도록 작업 후 즉시 냉동하는 경우에만 분할 목적의 해동 후 재냉동이 모든 냉동식품에 허용됐다. 구체적으로 냉동 수산물‧식육의 이물 제거 또는 분할을 위해 일시적으로 해동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 댓글에는 냉동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불신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는 냉동식품을 해동하면 박테리아가 번식하게 되고 이를 얼리면 박테리아가 죽는 것이 아닌 증식이 멈춰진 박테리아와 함께 취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냉동식품에는 해동 후 재냉동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기도 하다.

네이버 아이디 G***는 “해동하는 순간 세균들 증식하는 건 상식인데 재냉동”, D***는 “공급자 편의를 위해 소비자 안전을 (해)골로 보내는구나…”, F***는 “제발 ‘이 제품은 해동 후 재냉동한 재료를 사용했습니다’라고 표기해줘라. 거르게”라고 적었다.

또 W***는 “x쳣냐. ‘품질변화가 없도록 작업 후 즉시 냉동하는 경우에만 허용’ 이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라며 “(고위직 공무원) 자기네들은 냉동식품 먹을 일이 없으니까 법을 이따위로 만드네”라고 했다. 이어 “게다가 ‘해동하고 남은 원료는 장기간 냉장 보관 시 품질 저하로 폐기해야 하는 등 애로사항이 있었다’라는 부분은 판매하는 측에서 당연히 져야 하는 책임인데 이걸 애로사항이라고 표현한다.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N***는 “식약처가 모든 기업을 다 감시할 수 있겠어? 품질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 KI***는 “먹고 식중독으로 죽으라고 일부러 저러는 건가”라고 의문을 품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나온 발언도 소환됐다. Z**는 “불량식품을 먹을 자유가 있다고 하시더니. 당선 전부터 큰 그림 그린 거였다. 부정식품 얘기한 게 이렇게 돌아왔고 후쿠시마도 문제없다고 했으니 이제 방사능 기준치도 낮춰서 방사능 식품 들어올 차례”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전문가는 이번 개정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김도균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개정안에 대한 취지는 너무 좋은 방향”이라며 “다만 해동하는 과정에서 미생물이 혼입돼 관리를 더 철저해 줘야 하는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성에 대해 “박테리아의 번식 최적 온도는 37도다. 그 이상과 이하에도 번식이 이뤄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해동할 때 냉장 수준인 4도에서 해동한다면 박테리아가 대부분 못 자라난다”라고 말했다.

또 “그러므로 소분하기 위해 냉동에서 해동하고 다시 재냉동하면 크게 위험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냉동 과정에 다시 들어갈 때, 특히 병원성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들은 아주 적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있는 미생물이 있더라도 소비자가 조리과정에서 가열 처리하면 가장 안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 #해동 후 재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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