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관광’ 시동 주목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골프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평양골프장에서 ‘가을철 골프 애호가 경기’ 결승전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경기는 기술 수준과 나이, 성별에 따라 4개 부류로 진행됐고, 치기 회수 경기 방식으로 승부를 겨뤘다. 우승자에게는 우승컵과 상장, 시상품이 수여됐다.
북한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가을이면 호화 레저시설인 평양골프장에서 ‘평양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열었고 영국 루핀여행사가 대회 진행을 주관해왔다.
하지만 평양골프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며 2017년부터 경기를 열지 못했고, 2019년 공사를 마쳤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며 국제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통신은 올해 골프 경기에 외국인이 참가했는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아직 국경을 연 정황이 없어 내국인 상대로만 진행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화벌이를 위해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북한이 스포츠 관광을 위해 국경 봉쇄 해제를 검토할지 주목된다.
한편 2019년 리모델링을 마치고 문을 연 평양골프장은 200㏊ 규모 부지에 전·후반 각 9개 홀씩 총 18개 홀로 설계됐고, 하루에 200명의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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