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고민하는 지도자 이미지 구축 의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이례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전용열차의 내부를 공개했다.
중앙TV는 전날 새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를 방영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을 노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왼 손가락에 담배를 끼고 속옷 같은 반소매 러닝셔츠를 입은 채 조용원 노동당 비서국 조직비서 등과 대화를 하고 있다.
한쪽에는 노트북과 같은 모니터 2대, 스마트폰 등이 놓여 있고, 회의용 탁자에는 사각용 휴지와 물컵, 재떨이와 성냥이 갖춰져 있다.
열차의 행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옥수수가 탁자 위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농업 관련 현지지도를 소화하던 중으로 관측된다.
중앙TV의 영상 공개는 열차 이동 시간에도 국정을 고민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앞서 2014년 2월에도 기록영화 ‘부강조국 건설의 불멸의 대강을 밝혀주시어’에서 전용열차 내부를 짧게 보여준 적이 있다.
이번에 공개된 열차는 인테리어가 다소 달라지긴 했지만, 벽면의 모습과 콘센트 위치상 그때와 동일한 것으로 점쳐진다.
당시에도 김 위원장은 최룡해 총정치국장, 박태성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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