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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대교 폭파’ 분노 푸틴, 우크라 대규모 미사일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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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대교 폭파’ 분노 푸틴, 우크라 대규모 미사일 보복

사상자 111명… 기반시설 피해 
푸틴 “러 영토 테러시 대응 가혹”
G7 긴급회의… 제재 강도 높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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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FP=연합뉴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 곳곳이 파괴됐다.

[천지일보= 방은 기자]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거점을 대상으로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크림대교 폭파에 대한 대규모 보복공습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출근길 도심의 민간인들을 무차별하게 폭격한 이번 러시아 공습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에너지 시설 등 전국의 주요 기반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했다고 AFP·로이터·CNN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키이우와 다른 여러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했다고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USES)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육군 참모총장에 따르면 러시아는 84차례 이상의 미사일과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이나는 56개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군은 약 20개의 우크라이나 정착촌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도시 곳곳에 발생한 미사일 공습이 이틀 전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 사고에 대한 보복공격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을 겨냥한 일련의 미사일 공격이 크림 대교 공격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는 우크라이나의 오랜 테러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고 러시아 국영매체 스푸트니크는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오늘 아침 국방부의 조언과 참모장의 계획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통신 시설 및 군사지휘 시설 등을 고정밀 장거리 무기를 사용해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림대교 폭파는 우크라 특수부대가 배후인 테러 행위”라면서 “우리 영토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된다면 러시아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러시아의 공격은 출근길 도심과 에너지 관련 기반시설 등을 동시에 타격해 공포감을 극대화하고 전쟁 수행 능력과 저항 의지를 꺾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주요 7개국(G7)은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화상으로 긴급 회담을 하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G7 의장국을 맡은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G7 긴급 논의가 오는 11일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방 국가들은 민간인을 겨눈 이번 대규모 공습을 전쟁범죄로 규정 비판하며 제재 강도를 더욱 끌어올리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등 무차별적으로 감행한 미사일 공격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이 숨지고 다쳤으며 군사 용도가 없는 표적이 파괴됐다”며 “미스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시작한 불법 전쟁의 잔인함을 다시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계속해서 러시아가 침략에 대한 비용을 치르게 하고, 푸틴과 러시아가 잔혹 행위와 전쟁범죄에 대해 책임지게 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조국과 자유를 지키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지역 방문 중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 민간인을 대상으로 고의로 공격했다”며 “이는 이번 전쟁 본질에 엄청난 변화”라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편에 설 것이며 EU로부터 추가적 군사적 지원이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에 전방위 방공시스템인 IRIS-T SLM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 미사일이 빗발치자 대통령 집무실 인근 야외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리스트를 상대하고 있다”며 “그들이 원하는 한 가지는 공포와 혼란, 에너지 시설의 파괴이며 또 다른 한 가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능한 한 큰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러시아의 공격을 비난했다. 이어 “이제 정전이 있을 수 있지만, 승리에 대한 우리 자신감의 단절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날 주요 거점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군 역시 향후 과감한 역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 역시 ‘가혹한 대응’을 공언한 상태여서 향후 전황은 긴장 속에 갈수록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군이 미사일로 공습한 지역을 열거했다.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서부 르비우와 중부 드니프로, 동남부 자포리자, 북부 수미, 동북부 하르키우 등 피해 지역은 전방위에 걸쳤다. 이 밖에도 크멜리츠키, 비니츠시아, 이바노 프랑키비츠, 지토미르, 키로보흐라드 등 많은 도시가 미사일 공습을 당했다. 10개 지역에 걸쳐 12개 도시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고 에너지 등 주요 기반 시설이 파괴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에너지 시설에 타격이 발생하면서 곳곳에 정전이 잇따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변전소와 화력발전소 등에 미사일이 떨어져 11일부터 에너지 수급이 안정화할 때까지 전력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격한 건 지난 7월28일 키이우 내 비시고로드의 기반시설 등을 폭격한 이후로 70여일 만이다.

# 크림대교 폭파 #러시아 공습 #푸틴 #주요 7개국(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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