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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상승률 5.6%↑… 2개월 연속 상승세 둔화
경제 경제일반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 5.6%↑… 2개월 연속 상승세 둔화

두 달 연속 물가 둔화에 ‘10월 정점론’ 힘 얻나
소비자물가 상승률 5.6%
근원물가 오름세 계속 확대
한은 “당분간 고물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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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02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물가 정점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8월 5.7%보다 0.1%포인트 둔화했다. 7월 6.3%에서 물가가 둔화하는 모양새다. 아직 10월 한 달 정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제기한 ‘10월 정점론’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국제유가 하락과 기름값 인하 정책 등이 전체 물가 상승세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근원물가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근원물가는 7월 3.9%, 8월 4.0%, 9월 4.1% 등으로 지속 상승 중이다. 이 때문에 한은도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계속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은은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소비자물가는 앞으로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12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진단이라 물가가 두 달 연속 둔화됐어도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역전된 한미 간 금리격차를 줄이기 위해 빅스텝을 가는 데 명분을 보탠 셈이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전망 경로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물가) 상방 리스크(위험)로 잠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물가 상승률이 5~6%대에 있는 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것을 희생해도 물가안정”이라며 “현재의 5~6%의 물가 오름세가 오래간다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따라서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둔화했어도 근원물가는 아직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도 예상이 된다.

이달 소비자물가동향에서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가 16.6%, 가공식품은 8.7% 각각 오르면서 공업제품이 6.7% 올랐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로 정점을 찍은 뒤 유가 하락에 7월 35.1%, 8월 19.7%로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공업제품의 전체 물가에 대한 기여도는 전월 2.44%포인트에서 2.32%포인트로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6.2% 올라 전월(7.0%)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농산물이 8.7% 오르면서 전월(10.4%)보다 둔화했다. 채소류는 22.1%나 뛰었다. 축산물은 3.2%, 수산물은 4.5% 각각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14.6% 상승했으나 전월(15.7%)보단 둔화했다. 공공요금이 인상된 여파에 지난 7∼8월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조사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개인서비스는 6.4% 올라 전월(6.1%)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상승률로는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다. 외식이 9.0%, 외식 외 개인서비스가 4.5% 각각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5% 오르며 전월(6.8%)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5%로 전월(4.4%)보다 상승세를 키웠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4.1% 올라 전월(4.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채소·과실 등 농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석유류 가격의 오름세 둔화가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둔화하는 데 주요하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결정이 석유류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10월 물가정점론’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통계청 #소비자물가 #농축수산물 #둔화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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