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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생리의학상에 스반테 페보… 인류 진화 비밀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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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생리의학상에 스반테 페보… 인류 진화 비밀 밝혀내

2대째 노벨상 ‘가문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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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원이 제공한 노벨상 수상자 스반테 페보 교수의 2010년 사진.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에 스웨덴 출신 진화유전학자 스반테 페보가 선정됐다. 오래전 멸종한 고생인류인 호미닌의 유전체를 분석해 인류의 진화과정을 밝혀내면서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스반테 페보(67,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상 상금은 100만 스웨덴 크로나로 한화 13억원 상당이다.

이번 수상으로 과학 분야에서는 오랜만에 단독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나왔다.

페보 교수는 수십년간 현대 유전체 분석 기술을 네안데르탈인 DNA 분석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해 4만년 된 네안데르탈인의 뼈에서 채취한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DNA는 수천년 뒤에는 극히 일부만 남는 데다 땅속에 묻혀 있는 동안 박테리아 등에 오염되기에 이를 제대로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페보 교수는 일반 DNA가 아닌 미세한 미토콘드리아 유전체에 주목해 이를 분석하는 기술을 수십년 동안 개선하는 끈질긴 연구 끝에 네안데르탈인 DNA 분석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를 현생 인류·침팬지와 비교해 네안데르탈인이 전혀 다른 인류의 조상 종족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는 특히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7만여년 전 발생지인 아프리카를 떠나 전 세계 곳곳으로 이주하면서 당시 각 지역에 살던 호미닌과 만났으며 이들 사이에서 짝짓기를 통한 유전자 교환이 이뤄졌다는 발견으로 이어졌다. 이에 현생 인류와 멸종한 호미닌의 유전적 차이를 밝혀냄으로써 ‘원시게놈학’이라는 새로운 과학 분야의 탄생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수상으로 페보 교수는 40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아버지에 이어 2대 연속으로 생리의학상을 받게 됐다. 부친인 수네 베리스트륌(1916∼2002)은 스웨덴 생화학자로 호르몬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을 발견한 공로로 198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했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오는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순으로 이어진다. 수상자 발표는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들어 있는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제대로 모이지 못했던 2020년과 2021년 수상자들도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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