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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버튼’ 우려에 긴장감 고조… 쟁점은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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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in] 푸틴 ‘핵버튼’ 우려에 긴장감 고조… 쟁점은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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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세츠크(러시아)=AP/뉴시스]지난해 12월9일 러시아 북서부 플레세츠크 시설에서 지상 배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이뤄지고 있다.

‘4개 지역 영토병합, 자국 보호 명분 핵무기 사용 가능성

우크라군 돈바스 찍고 크림반도까지러 점령지 탈환 의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판을 뒤집을 결정적 카드로 핵무기를 선택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1(현지시간) “러시아의 영토 합병 이후 서방 관료들과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1945년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발사한 핵무기 사용 후) 77년 만에 처음으로 핵무기가 쓰일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듭된 푸틴 핵무기 사용시사 발언

7개월여 지속된 우크라이나 사태 기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우려는 종종 나왔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으로부터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영토병합 국민(주민)투표가 추진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자국의 영토를 지킨다는 명분이 생겼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군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주요국 고위 인사들의 러시아에 대한 핵 위협 발언을 거론한 뒤 러시아도 다양한 파괴 수단을 갖고 있다러시아를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며 이는 엄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달 29일 러시아 매체 스푸투니크 보도에 따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내셔널 인터레스트가 발행한 의견 사설에서 미국 정치인들이 주민들의 자유로운 민의로 인해 러시아의 일부가 되었거나 될 수도 있는 영토를 러시아가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망상이라고 지적했다.

이튿날 푸틴 대통령은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과 헤르손자포리자주의 국민(주민)투표 결과를 토대로 영토병합을 승인하며 전술핵 사용 의지를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4개 지역 영토합병을 선언한 뒤 러시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며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일본에 핵폭탄을 떨어뜨린 선례를 언급했다.

서방 치명심각한 대응 있을 것

핵무기 사용에 대해 거듭 언급되자 즉각 서방 측의 반응이 이어졌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은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려 핵무기 사용 언급을 한 것으로 보고 치명적’ ‘심각한등의 표현을 쓰며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에 의존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2일 WP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 결과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그는 정확한 결과는 매우 높은 수준에서러시아 관리들에게 개인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과 관련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미국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의 핵 위협은 아주 위험하고 무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토 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흑해의 모든 배에서 볼 수 있고 식별할 수 있는 모든 러시아 재래식 병력을 제거하기 위해 나토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 나토 러 공격 명분 만들기

우크라이나는 나토 신속 가입을 신청했다. 나토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아가 나토 회원국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토 헌장 5조는 집단안보체제 핵심인 동맹국이 침공 받았을 때 동맹국들이 자동 개입돼 공동 방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과거 나토 가입을 추진했다가 러시아의 반발에 철회한 바 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일부가 아니기에 집단방어를 요구하는 나토 헌장 5조를 적용시킬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러시아가 핵공격을 할 경우) 방사능이 나토 국가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면 이는 아마 나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모든 국가는 어떤 종류의 안보체제에 참여하고 싶은지 포함해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우크라이나의)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회원국 전체가 동의를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 절대 양보 못하는 영토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거론한 이유는 러시아가 국민(주민)투표를 거쳐 자국 영토라고 합병한 돈바스 등에서 서방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영토합병 승인 이튿날인 지난 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관문인 도시 리만의 완전 점령을 공식 선언했다. 기세를 몰아 돈바스 등 이번 러시아의 영토병합이 추진된 4개 지역은 물론 더 나아가 크림반도까지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영토병합을 위해 진행한 투표를 가짜 투표로 규정하고 영토병합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 등 서방도 같은 입장이다. 지난 2014년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영토병합도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강제 점령한 것으로 보고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영 RT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당국과의 대화가 열려 있다면서도 4개 지역의 국민(주민)투표에 따른 결정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면서 이 선택을 존중하는 게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영토와 관련해서는 타협의지가 없다는 완강한 메시지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추가 무기지원으로 공격이 거세짐에 따라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프란츠 스테판 가디 연구원은 WP와의 인터뷰에서 확률이 낮기는 하지만, 냉전이 종식된 1980년대 이후 핵무기를 이용한 가장 심각한 벼랑 끝 전술의 사례라면서 서방의 관련자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까지 모스크바에서 근무했던 알렉산더 가부에프 카네기 모스크바센터 선임연구원은 푸틴은 전쟁에서 밀리게 되는 상황이라면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이전까지는 상상조차 못 했던 마지막 선택지까지 불과 두세 걸음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가 실제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살상자를 낳지 않는 시위용 발사 우크라이나 공격 나토에 대한 공격 등 3가지 정도의 방법이 가능하리라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푸틴 동원령 #핵무기#NATO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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