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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국 우월식 역사관 부정작업 할 때다
오피니언 칼럼

[중국通] 중국 자국 우월식 역사관 부정작업 할 때다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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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 에드워드 H. 카의 유명한 말이다.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다. 20세기 역사학의 최고봉에 위치한 영국학자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들 사이의 상호작용의 부단한 과정이다. 먼저 중요한 것, 그것을 연구한 역사가를 연구하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역사의 사실들은 순수한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또한 순수한 형태로 존재할 수도 없는 것이다. 역사가에 의해서 기록한 역사. 그 사람의 마음을 통해 항상 굴절된다고 보고 있다. 일상에서도 사실 모든 인간의 행동들이 있다. 행동을 보는 입장과 관점 견지가 있다. 시각에 따라 자유롭기도 하다. 나아가 결정돼 있기도 하다. 이것이 자유의지와 결정론이다. 우리가 흔히 일상의 대화에서 자주 쓰는 말이 있지 않은가. 승자독식의 세상. 그래서 역사도 승리한 자의 기록물이 되기도 한다.

또 다른 형태는 힘으로 하는 전쟁도 외교라는 범주에 포함시켜 주장하기도 한다. 이긴 자가 분명 있다. 바로 이에 의해 역사란 이름으로 전쟁사가 기록된다. 결국 승자의 자유의지로 결정돼 승자의 기록물이 역사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사실에 기초한다고 하지만 굴절도 돼고 나아가 왜곡도 될 수 있는 개연성은 항상 내재화돼 있다. 기록물로 정리돼 시간이 지나고 지나 누대에 걸쳐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우리들 앞에 놓인다. 극단주의자 애국주의자들이 맹신하고 자국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객관성을 잃어버리는 극치로 치닫는다. 자국 제일주의로 확대돼 이성을 잃은 국민을 조종하고 정치적으로 악용돼 종국에 일명 안하무인 국가가 된다. 거기에 힘과 경제력이 보태게 되니 군사력을 확충해 자국 중심의 역사관을 투영시키기 위해 무서움 없는 발언과 행동들이 부단히 자행되는 결과물들을 만들어 낸다. 오늘날 중국이 그 전형에 속하는 국가로 날로 달려가고 있다고 상상하면 틀리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중수교 30, ·일수교 50년을 기념하는 3국의 고대 유물 전시회를 베이징에서 진행하고 있다. ··일 국립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회에서 발해와 고구려사를 중국이 고의로 지운 한국 고대사 연표를 게시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돼 한국 항의를 받고 아예 연표를 전시에서 삭제한 사건이다. 한국이 제공한 연표를 중국 맘대로 고쳤다. 초청을 받은 한국이 보낸 연표를 무단 편집한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도 국제관례에 어긋난다. 역사적 사실도 부정한 것이다. 2002년부터 2007년간 벌였던 동북공정식 역사관을 강변한 지극히 부적절한 행태다. 역사 부정의 도발이며 중국식 역사 패권의 도발적 정치 행위이다. “현재 중국 내 역사는 모두가 중화민족의 역사다.” 비합리적이고 패권을 걸머진 승자독식의 역사라고 단정할 수 있다. 이는 중국 미래 세대들에게 호도된 권위적 고압적 자국 우월주의를 주입 시키는 왜곡된 역사관을 심는 뿌리가 된다. 무서움이 여기에 있다. 에드워드 카의 말이 맞다면 점점 중국방식들이 사실로 기록된다. 맞대응으로 한국식 역사기록과 출판물을 만들어 국제적으로 통용시키는 지속적 작업을 할 때만 중국에게 대항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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