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9월 무역수지 적자 37억 달러 돌파… IMF 이후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
경제 경제일반

9월 무역수지 적자 37억 달러 돌파… IMF 이후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

무역적자 300억 달러 돌파 가능성
수출 월간 최대 수준 기록
에너지값 급등에 수입액↑

image
부산항.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한국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25년 만에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이 월간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수입액은 크게 증가하는 등 악재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이미 300억달러에 근접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37억 7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올 4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 1997년 5월 외환위기 이후 약 25년 만이다.

올해 무역적자는 약 289억 달러로 1956년 무역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면 이달 내로 누적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8% 오른 574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9월 가운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의 수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세계경기 둔화, 전년동월 높은 기저(+16.9%)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19개월 연속 동월 수출 1위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이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image
하락.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다만 수출 증가폭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1~5월 두자릿수를 유지했던 수출 증가율은 ▲6월 5.4% ▲7월 9.4% ▲8월 6.6% ▲9월 2.8% 등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품목별로 15대 주요 품목 중 5개 품목이 9월 수출 실적을 뒷받침했다. 석유제품(52.7%) 자동차(34.7%) 이차전지(30.4%) 수출은 역대 9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차부품·선박 등 수출도 함께 증가했다.

세계경기 둔화 등에 따른 수요 약세로 반도체·석유화학·무선통신 등의 수출이 감소했으며, 태풍 영향 등으로 철강 수출도 줄었다.

지역별로 아세안·미국 등 9대 지역 중 5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아세안 7.6% ▲미국 16.0% ▲인도 8.5% ▲일본 2.5% 등은 수출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중국 6.5% ▲유럽연합(EU) 0.7% 등은 감소했다.

9월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무역수지가 37억 7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수입액이 18% 넘게 늘어나며 수출액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수입은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6% 늘어난 612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규모 에너지 수입 등의 영향으로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 9월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80억 5천만 달러 증가한 179억 6천만 달러로 81.2% 늘어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image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1805원, 경유가 1870원에 판매되고 있다. 주간 단위 휘발유 가격은 9주째 소폭 하락했지만, 경유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8.28∼9.1)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5원 내린 L당 1740.3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번 주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원 오른 1844.6원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2.09.04

산업부는 “최근 무역수지 악화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 발생하는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일본, 이탈리아 등도 무역적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쌓인 누적 무역적자가 12조 2000억엔으로 지난해(6000억엔) 대비 20배 넘게 뛰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채널: 천지일보
  • 전화: 1644-7533
  • 이메일: newscj@newscj.com
저작권자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지면구독신청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