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얼어붙은’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년3개월만 ‘최저’ 기록
경제 건설·부동산

‘얼어붙은’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년3개월만 ‘최저’ 기록

부동산원 매매지수 21주째 내림세
서울 곳곳서 하락거래도 증가 추세
전세 시장도 관망세 짙어지는 중

image
ⓒ천지일보 2022.09.14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서울아파트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21주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고 3년 3개월 만에 저점을 기록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에 따르면 9월 4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8.5로 전주보다 1.0p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 77.5를 기록한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 1주부터 21주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란 부동산원이 공인중개사무소와 인터넷 매물 등을 조사해 수요와 공급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상대적으로 많음을 의미한다.  특히 서울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1월 15일 99.6을 기록하면서로 이번주까지 34주 연속 공급이 많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행정구별로 노원·도봉·강북 등이 포함된 동북권은 72.0으로 전주보다 1.2p 하락하면서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 등이 있는 동남권은 83.9로 전주보다 1p 하락했다.

얼어붙은 매수세를 보여주듯 서울 전역에서는 하락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의 ‘잠실엘스’는 전용 84㎡가 19억 5000만원(7층)에 팔리면서 지난해 10월보다 7억 5000만원, 성동구의 ‘옥수삼성’ 전용 84㎡도 지난달 31일 12억 5000만원(2층)에 거래되며 지난해 8월 보다 5억 3000만원 하락했다.

관악구 봉천동의 ‘두산’ 전용 114㎡는 10억 7800만원(9층)에 거래돼 지난해 9월보다 3억 6700만원, 노원구 ‘공릉8단지청솔’도 지난 3일 7억 3000만원(12층)에 거래되며 1억 3500만원 내렸다.

image
ⓒ천지일보 2022.08.28

한편 전세시장의 약세 현상도 심화하는 상황이다. 같은날 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3.4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1.1p 하락한 수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이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 이상 국내 기준금리도 오는 10월 인상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이자부담이 갈수록 늘어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택시장의 거래절벽 현상도 심화하면서 매매를 포기한 집주인들이 전세를 구하는 경우가 늘면서 전세매물이 쌓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지난 29일 기준 4만여건으로, 새 임대차법 시행 전(2020년 7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4만건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일각에선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금리 여파로 매수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라며 "경기는 침체하고 물가는 폭등하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어 하락 추세가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채널: 천지일보
  • 전화: 1644-7533
  • 이메일: newscj@newscj.com
저작권자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지면구독신청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