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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스토킹 살인’ 전주환, 1심서 “국민감정 누그러진 뒤로 선고 미뤄달라”(종합)
사회 사건·사고

‘신당역 스토킹 살인’ 전주환, 1심서 “국민감정 누그러진 뒤로 선고 미뤄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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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동료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전주환(31)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출감된 뒤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전주환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특가법) 보복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서울지하철 신당역 화장실을 순찰 중이던 여성 역무원을 ‘스토킹 살해’한 전주환(31)이 범행 전 진행 중이었던 다른 혐의의 1심 재판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안동범 부장판사)는 29일 전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하면서 80시간의 스토킹 치료와 40시간의 성범죄 치료 프로그램 수강 명령을 내렸다. 성폭력처벌법과 스토킹 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다. 

재판부는 전씨가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고도 피해자를 살해하는 참혹한 범행에 이르렀고 추가 범행으로 피해자가 사망한 만큼 추가 범죄 방지 필요성 등을 고려해 이같이 판결했다. 피해자를 살해한 범행에 대해선 별도 재판에서 심리할 예정이다.

이날 전주환은 형량이 결정되지 않는 미결수가 입는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지난 14일에 저지른 신당역 살인 사건으로 검찰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여서다. 

재판부는 이날 이 사건 범죄 사실을 피고인이 모두 인정하는 데다 보강 증거로 유죄가 인정되기에 세부 설명은 생략하고 재판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전주환은 손을 들고 발언 기회를 얻어 “존경하는 재판장님, 죄송하지만 선고 기일을 최대한 뒤로 미뤄줄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전씨는 그 이유로 국민들 시선과 언론 보도가 집중돼 있어 시간이 흐르면 누그러지길 바란다는 점과 검찰에 살인 사건이 걸려있어 사건을 병합하기 위해서라는 점 등을 들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전씨의 요청을 거절했다. 이미 이번 사건 심리가 선고가 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이뤄졌는 데다 살인과 별도 선고를 하는 게 일리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여성 역무원 A(28)씨와 입사 동기였던 전주환은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A씨를 협박하고 만남을 강요한 ‘스토킹’ 혐의로 두차례 고소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토킹을 하면서 A씨에게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만 351회에 달한다. 이후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합의를 요구하며 21회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받는다. 두 사건은 공판 과정에서 병합됐다.

검찰이 최종 변론 기일에서 전씨에 대해 징역 9년을 구형하자 법원 선고가 내려지기 하루 전날인 14일, 전씨는 위생모를 쓰고 1시간 넘게 기다린 뒤 여자화장실을 순찰 중이던 A씨를 뒤따라가 살인을 저질렀다.

한편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전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전씨는 지난 2018년 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했으며 3년간 불광역 역무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에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이후 1년간 진행된 실무수습을 완료하지 못해 정식 자격증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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