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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4개 지역’ 러시아 편입 투표 압승… 미‧유럽‧서방 전사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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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in] ‘우크라 4개 지역’ 러시아 편입 투표 압승… 미‧유럽‧서방 전사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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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내 4개 러시아 점령지 주민투표 결과 집계.  (출처: 연합뉴스, 타스통신)

 

도네츠크 99%·루한스크 98%

자포리자 93%·헤르손 87%

러시아 편입 압도적 지지율

, 안보리 규탄 결의안 준비

나토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

EU “투표 관계자, 추가 제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러시아 편입을 위한 우크라이나 지역 4곳의 국민(주민) 투표를 놓고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투표 결과 러시아 편입 지지가 압도적으로 우세하자 미국 등 서방과 유럽, 우크라이나는 가짜 투표라고 인정할 수 없다며 결의안제재 등으로 맞섰다.

러시아 편입에 대한 국민(주민)투표가 실시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자포리자와 헤르손 주 등 4개 지역에서 투표가 완료됐다고 각국·주 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밤 11(한국시간)에 밝혔다.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 보도에 따르면 28일 새벽에 집계된 이번 투표 결과에서 러시아 편입에 대한 지지율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99.23% 루한스크인민공화국 98.42% 자포리자 주 93.11% 헤르손 주 87.05%이다. 압도적인 찬성율이다.

러시아 영토 편입시 핵 사용 가능성도

러시아는 LPR과 헤르손주 대부분 지역, 자포리자주 80%, DPR 60%가량을 점령 중으로, 이들 점령지는 우크라이나 전체 면적의 약 15%에 달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돈바스 및 헤르손-자포리자 주 주민들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신속하게 영토 편입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러시아가 이들 지역을 영토로 편입해 공식화하면, 향후 이들 지역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를 향한 공격으로 간주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계 주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특별군사작전을 벌여왔다. 하지만 영토가 공식화하면 자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대태러전 전쟁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양상으로 전쟁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며 서방이 러시아를 핵으로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해 러시아가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포가 아니다라고 경고했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내비쳤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27새로 편입하기로 한 점령지를 포함해 러시아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전략핵무기를 포함한 어떤 무기든 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서방유럽, 투표규탄 결의안에 제재까지

이번 투표와 관련해 주최 측인 각 공화국과 주 선거관리윈원회와 해외 참관인들에 따르면 유의미한 위반사항이 포착되지 않았다.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돈바스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행사로 그들의 땅에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방과 유럽, 우크라이나는 가짜 투표라며 맞서고 있다.

27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이번 투표를 규탄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추진키로 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결의안에는 러시아군에 대한 즉각적인 철군 요구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차지하거나 병합하려고 시도하는 어떠한 영토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가짜 주민투표 결과를 미리 정해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비토권을 보유한 상임이사국이기 때문에 미국이 제출할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직후 소집된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도 러시아의 비토권 행로 미국이 제출한 규탄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

미국은 투표가 끝나자마자 우크라이나에 11억 달러(157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 원조를 할 예정이며 며칠 안에 이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투표와 관련해 주민을 위협해 강제로 진행한 투표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가짜 투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하르키우주 내에 점령된 지역, 크림반도에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피점령지 영토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가리켜 가짜라며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의 피터 스태노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 불법 투표 시행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렐 고위대표 사무실의 고위관계자는 이 주민투표에 뚜렷하게 관계한 개인들을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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