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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을 일상으로
오피니언 칼럼

[어제보다 행복하기] 이상을 일상으로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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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11장에는 환공과 윤편의 일화가 나온다.

환공이 대청 위에서 책을 읽고 있을 때, 윤편은 대청 아래서 바퀴를 깎고 있었다. 윤편이 환공에게 묻는다. “외람되지만 전하께서 읽고 계시는 것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환공이 성인의 말씀이라고 대답하자, 윤편은 그 성인이 살아있는지를 되묻는다. “이미 돌아가셨다라는 환공의 대답에, 윤편은 그렇다면 전하께서 읽으시는 것은 옛사람의 찌꺼기와 껍데기일 뿐입니다라고 한다. 화가 난 환공은 자신이 책을 읽고 있는데 바퀴나 깎는 주제에 어찌 왈가왈부 하느냐며 그렇게 말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편은 자신의 일로 설명을 했다. “바퀴통의 구멍을 깎을 때 느슨하게 하면 헐렁해서 견고하지 못하고, 빠듯하게 하면 빡빡해서 들어가지 않는다. 느슨하지도 않고 빠듯하지도 않아야 하기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말로 설명하는 것이 어려워서 아들에게도 물려주지 못해서 나이 칠십이 됐는데도 직접 바퀴를 깎고 있다. 옛사람들은 전해주기 어려운 그 무엇을 간직한 채 죽어 버렸을 테니 글은 옛사람이 남긴 찌꺼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잘 살기 위해서 책 등을 통해 공부하는 것은 이상일 뿐이다. 그것이 일상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로 소화해낼 수 있어야 한다.

책을 통한 공부만으로 수영을 잘 하기는 쉽지 않다. 수영을 잘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습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이론이나 이상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상을 통해서 동기부여를 정확하게 하고, 이론을 통해서 생각으로 정리한다면 연습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상이 없다면 일상이 의미 없어질 가능성도 많기 때문이다. 이상과 현실을 조화롭게 만들어 나갈 때 최고의 인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옛 성현들은 일상에서 이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자연이나, 사람 사는 세상을 관찰하고 분석해서 이론을 만들어내고 다른 사람이 이상을 가지도록 영감을 줬다.

사마천은 호학심사 심지기의(好學深思 心知其意)’라고 말한 바 있다. 배우기를 좋아하고 깊이 있게 생각하면 마음으로 그 뜻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이상을 일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배우기를 즐기고, 배운 것은 깊이 있게 생각하고, 깨닫고, 그것을 현실에서 자기의 일로 연결하는 것이 하나하나 중요하다. 더구나 자신의 일이 세상을 위한 일이라면 더욱 더 의미 있어지는 것이다.

이상으로 끝나는 것은 의미 없이 울리는 징과 같다. 그것이 일상으로 연결 될 때 비로소 아름다운 음악이 된다.

인생이라는 아름다운 음악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상을 끌어와서 일상으로 연결해내는 힘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 각자의 목표일 것이다. 목표를 향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이 곧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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