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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단체 “출가자 감소‧소통 부재‧종도 무관심…불교 위기 절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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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단체 “출가자 감소‧소통 부재‧종도 무관심…불교 위기 절망적”

불교단체, 원행스님 임기 평가
종책‧소통 부재 등 7가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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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을 예방해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과 대화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원행스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불교계 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와 조계종 금권선거 신고센터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오는 27일 임기가 종료되는 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임기 4년을 평가했다.

이들은 “제36대 원행 총무원장이 조계종단의 법적 대표권자로서 4년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종책과 소통의 부재 ▲바지사장 논란 ▲나눔의집 문제 ▲노조 탄압과 재가종무원 해고 등 ‘과’가 존재한다며 조목조목 짚었다.

단체는 “무엇보다도 종단의 키를 잡고 나아가는 대표권자로서 원행스님이 어떤 종책을 제시하고 실행했는지가 뚜렷하지 않다”며 “광제사, 인도 분황사 백만원력 결집불사 사업이 그나마 기억되지만, 한국불교의 위기가 그런 건축 불사 한두 가지로 해결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불교 인구 감소, 출가자 감소, 소통의 부재, 종도들의 무관심 등 종교 공동체 위기는 절망적이다”며 “불교가 사회의 지남(指南, 이끌어 가르침)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원행스님이 이른바 ‘바지 총무원장’으로 불린 종단 현실을 꼬집었다. 이들은 “종단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법적 대표권자인 총무원장이 아니라 막후 실세의 뜻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정당한 법적 권한조차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권한 없는 막후 실세인 자승 전 총무원장이 전횡하도록 방치한 것은 총무원장으로서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원행스님 임기 중에는 종단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소속 종무원이 해고되는 사례도 있었다. 자승 전 총무원장의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조계종 민주노조원 2명은 해고당했다가 법정 공방 끝에 복직했다. 불교 매체에 출현해 종단을 비판한 조계종 노조 기획홍보부장인 종무원도 올해 초 해고당해 현재 복직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단체는 “조계종 민주노조의 출범과 동시에 노조 탄압이 시작됐다”며 “사회노동위원회가 있는 조계종 총무원이 할 일이 아니며 자비 종단이라는 조계종이 할 일은 더욱더 아니다. 내부 구성원의 충정 어린 목소리를 외면하면서 소통을 외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계종은 지난 1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내부 스님들의 만류에도 전국 승려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러한 강경 드라이브에는 자승 전 총무원장의 뜻이 반영된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며 “인천(人天)의 스승이라는 스님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충언보다 집단 이익을 목청껏 외치는 모습만큼 추한 장면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직후 코로나 추경예산에 문화재 관람료 사찰의 인건비로 70억원을 편성하는 등 실로 경악스러운 행위를 버젓이 했다”며 “수십년 동안 국립공원 지정, 관람료 때문에 포교를 안 한다, 불교가 망했다고 해왔던 스스로를 바보로 만드는 짓”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서의현 전 총무원장 복권과 징계 남발, 선본사‧연주암의 직영사찰 해제 문제 등을 꼽았다.

단체는 “이러한 지적은 지금 현재뿐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누구도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 달라는 충정에서 드리는 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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