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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시민단체 “봉은사 집단폭행은 공동모의”… 경찰에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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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시민단체 “봉은사 집단폭행은 공동모의”… 경찰에 수사 촉구

“봉은사 소속 승려 외에도 4명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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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불교계 시민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8.14 봉은사 승려들의 특수집단폭행 사건 관련 경찰의 직무감찰 및 공동모의 혐의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2.09.20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불교계 시민단체가 봉은사 승려 집단폭행 사건에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과 연관된 조계종단 스님들이 동원됐다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낸 조계종 노조 간부를 폭행한 이번 사건에는 자승스님의 상좌(上佐, 스승의 대를 잇는 승려)들이 동원됐다”며 “이는 최근 신당역 사건과 같은 보복행위로, 사전 공동모의 등 조직된 폭력 사건이 아닌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집단폭행 현장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승려는 최소 5명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봉은사 전 기획국장 A스님 외에도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의 상좌 및 조카 상좌 등이 동원됐다”며 ▲조계종 중앙박물관장 B스님 ▲조계종 포교부장 C스님 ▲경남 창원 일심선원 주지 D스님 등을 지목했다.

단체에 따르면 이중 D스님은 사건 당시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마지막에 쓰러져있던 피해자를 발로 내리쳤다. 단체는 지난달 17일부터 시민 포상금 300만원을 내걸고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승려에 대한 공개 신원 확보에 나섰고, 현장 사진과 비교 검토, 피해자의 확인 등을 거쳐 D스님이라고 특정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D스님은 자승스님의 직계 상좌인 B스님과 친구 사이며, 지난 6월 D스님의 동국대 박사학위 논문에 B스님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승스님의 사제이자 자승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의 감사로 재직 중인 서울 약사암 주지 E스님이 D스님의 은사”라고 했다.

아울러 “(현장에) 10명이 넘는 경찰이 있었지만, 적극적인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A스님 한 명에 대해서만 연행 조사 후 바로 석방했을 뿐 폭행 가해자를 현장 체포해 구속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폭행 사건 관련 경찰의 직무감찰 및 공동모의 혐의 수사를 촉구하는 민원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했다.

한편 폭행 피해자인 조계종 노조 박정규 기획홍보부장도 지난 18일 봉은사 앞에서 열린 시민집회에 참석해 “강남경찰서에서 피해자 진술을 하면서 폭행에 동원된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의 상좌 조카들의 공동모의 혐의에 대해 꼭 수사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 봉은사 앞에서 자승스님의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개입 등을 주장하는 1인 피켓 시위를 준비하던 중 봉은사 승려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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