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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행복시대’ 강조하는 김영록 도지사, 언론관부터 바꿔야!
전국 기자수첩

[기자수첩] ‘전남행복시대’ 강조하는 김영록 도지사, 언론관부터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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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남도청 전경. ⓒ천지일보DB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말과 글은 머리에만 남겨지는 게 아닙니다. 가슴에도 새겨집니다. 마음 깊숙이 꽂힌 언어는 지지 않는 꽃입니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필자가 최근 종종 찾아보는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에 나온 내용이다.

말은 때론 사람에게 상처가 되기도 때론 위안이 되기도 한다.

특히 언론에 있어서 글이란 희망을 주기도 불행을 주기도 심하게 말하면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 그만큼 펜의 위력은 강하다.

천지일보는 백범 김구 선생의 “오직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입니다”라는 말씀에 힘입어 참된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09년 9월 1일 창간했다.

필자도 평소 글을 접하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이러한 언론관이라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기자의 일을 시작하게 됐다.

물론 그전에도 수많은 일을 해왔으나 갈수록 피폐해지는 사회에서 언론의 힘이라는 것을 안 순간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대한 질문을 나 자신에게 내던지며 언론인이라는 직업에 뛰어들었다.

수많은 어려움과 고초도 있었지만, 취재하면서 특히 전라도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면서(필자의 고향은 부산이다) 그동안 가졌던 편파적인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게 됐다.

특히 5.18에 대해선 보수적인 사고만 가지고 있었던 터라 처음엔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나 다 언론에 의해 잘못 알려짐으로 인해 핍박받았던 광주와 전남 도민의 애로사항과 고초를 모르는 이는 없다.

이러한 곳이기에 언론인으로서의 자부심은 더 크다.

어느덧 10여년이 지나 천지일보도 이제 창간 13주년을 맞았다.

이에 필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축사를 요청했다. 다른 언론도 당연히 받으니 필자 또한 당연히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필자는 터무니없는 말로 인해 축사는커녕 인터뷰도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

공문을 발송한 지 2달여가 지났지만, 전남도청 대변인은 “적극 협조하겠다” 말만 하곤 아무런 결과가 없다. 심지어 축사와 관련해서도 “어렵다” 한 마디였다. 홍보팀장도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가 다였다. 축사 3줄 써주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단 말인가!

언론인을 떠나 전남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말하는 ‘모두가 행복한 전남’은 누구를 겨냥한 말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인 한 사람에게도 이 모양인데 민원인은 어떻게 대할까 생각하니 소름까지 끼칠 정도다.

특히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재선에 성공하며 민선 8기에 들어 ‘행복’이라는 말을 더더욱 강조하고 있다. ‘행복(幸福)’, 복된 좋은 운수를 뜻하는 말도 있지만, ‘행복(行福)’, 복을 행하는 것이란 뜻도 있다. 이렇든 저렇든 도민들에게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는 말 아닌가.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김영록 도지사가 전남 행복시대를 만들어갈 도민은 일부에게만 해당하는지 묻고 싶다. 

언론인으로서 전남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편파적인 생각을 떠나 모두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도지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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