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미국과 서방이 주도하는 러시아산 원유가격상한제 도입에 한국이 동참할 경우 한국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러시아 당국자 발언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스푸투니크 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국장은 “우리는 워싱턴이 러시아 원유에 대한 ‘구매자 카르텔’에 서울을 끌어들이려는 시도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남·북한과 중국, 몽골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구매자 카르텔을 통해) 미국의 계획대로라면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손해를 보면서 원유를 공급하진 않을 것”이라며 “그 결과 한국은 더 이상 싸지 않은, 더 비싼 가격에 원유를 사게 될 것이며 훨씬 더 비싼 가격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이 이를 이해하고 불필요한 문제를 만들어내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노비예프 국장은 북한이 요구할 경우 원유와 석유제풀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도 말했다.